골렘의 눈 바티미어스 2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자..1편에서는 나타니엘이라는 주인공을 표지에 내세웠었다..미소년이더만...아직 순수가 남아있는 어린티가 나는 아이의 모습이었다...1편에서는 아직 콧수염이 나기 전의 열두살 전후의 모습을 다루고 있었다....이제는 시간이 조금 흘러서 거무튀튀한 수염이 나서 그렁가 표지에는 어울리지 않나보다..그래서 소설속 아주 중요인물로 부각되는 한 어린 소녀를 표지에 내세웠다..사실 아직 3편을 보지는 못했지만..3편격인 프톨레마이오스의 문의 표지에 등장하는 이집트소년은 아마도 바티미어스의 변신모습이 아닌가 싶다...우리나라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살아남은 요괴인 바티미어스가 마지막을 장식해줘야 제목답게 으쓱거리지 않겠는가?..뭐 표지 이야기할라고 한건 아닌데 길어졌다..하여튼 저 표지의 어린여인소녀가 이 2편격인 골렘의 눈에서 나타니엘과 대적하고 뭔가 썸씽 비스므리한것을 만들어내는 중심인물이라는걸 생각하면서 넘어가자...


 

2년이 흘렀다..권력의 중심에 들어선 나타니엘은 머리에 피도 마르기전에 이미 권력의 맛을 알아버렸다..이넘 아직 열네살인데...쉽게 말해서 발라당 까졌다는거쥐..욕심과 복지부동과 아부와 눈치가 성공의 지름길임을 이미 깨달아버린거쥐.. 몸 구석구석에 털도 다 자라기전에 말이쥐...어린넘이 말이야!!.하여튼 1부에서 제시카 휘트웰의 제자로 들어가지 않았던가?..이제 마법사로서의 어설픈 긍지를 가지고 고개 빳빳이 쳐들고 내사국 보좌관의 역할을 해보고자 무던히도 노력한다...그러던 중 레지스탕스의 반란을 조사하게 되고..어린 녀석이 혼자서 해볼라고 하니 힘들다..그래서 우리의 삐딱요괴인 바티미어스를 불러낸다.. 궁시렁 궁시렁....투덜이 바티미어스는 수다스럽다...하지만 어쩌냐?..나타니엘이 아닌가..얍실한 넘!!어린넘이 술책과 꼬심이 장난이 아니다..된장..이렇게 된거 또 요지경 현실속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이번엔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근데..어라 저 레지스탕스의 어린 소녀는 1편에서도 나왔던 여자애아닌가?.. 잠시 스쳐 지나가 듯 흘려버렸던 그녀...이름은 키티 존스!!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왜?..표지에 떡하니 등장했으니...책도 1편보다 두껍다..뭔가 더 많은 재미와 모험이 존재하는 듯한데..안보면 모른다...으하하하하..

 

사실 어느정도 정형화된 판타지의 세계에서는 성장기의 소년의 정의로움과 주위 인물의 도움으로 영웅으로 발돋움하는 형태의 판타지가 거의 대부분이다... 또 그러해야 어린아이들의 눈에 제대로된 영웅주의를 심어줄 수도 있는거고 말이쥐..하지만 이 소설 바티미어스에는 그런거 없다...단정해서 말하지만 오히려 머리에 피도 안마른 주인공이 벌써부터 세속적이고 욕심많고 권력적 명예욕에 잘난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낸데!! 이거 아주 된장맛의 권력적 욕구 아니겠는가?..14세의 어린넘이 벌써 이런 맛을 깨달아 버렸으니 이 소설은 영웅적 역할을 담당할 주인공으로는 좀 아니올시다..게다가 실질적 주인공인 바티미어스라는 정령은 5000년이나 살아왔으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철이 없는지..우끼지도 않는다...뭐냐능?...주인이고 노예 요괴고 둘다 너무 세속적인거 아냐?..판타지세계에서는 뭔가 조금은 순수하고 투명한 정령같은 거 나와야되는거 아냐?..이런 걸 원하는 분들은 이 책 안보셔도 된다...ㅋㅋ..참고로 이 판타지소설의 매력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비꼼과 위트와 유머에 있다고 난 확신한다..옥신각신 투덜투덜대는 두 주인공의 다툼이 짐짓 지루하게 흘러갈수도 있는 내용의 감미료를 맛나게 만들어주니 나쁘지 않다...게다가 이들과 함께하는 총명한 어린 소녀도 있지 않은가?...뭐 보이는 형상으로는 나이가 젤 많다...열다섯살이니..ㅋㅋ 아마도 "골렘의 눈"의 주인공은 빛을 발하는 키티 존스가 멋진 히로인으로 부각되어진 것처럼 보인다...왜 그렇게 보이느냐??..그녀는 레지스탕스로 나온다...레지스탕스가 뭐시냐?...한마디로 "저항"이다...그러니까 이 말은 2차대전시기에 파시즘에 반대하는 민중들의 저항을 뜻하면서 만들어진 거 가튼데..하여튼 국가에 반항하는 사람들이라는거쥐...반항은 멋있다...하지만 국가에 반해는 반역죄 되시겠다..(뭐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그러니까 현재의 소설속 배경의 영국은 마법사와 평민계급의 이중적 착취의 개념이 지배하는 곳이고 지배와 노예적 근성이 사회적 근성에 물들어버린 곳이다...그러니 반항할 수밖에...권력자들이란게 민중을 아주 우습게 아니까.. (우리나라같으면 너거들 다 주그써!!!)..이러한 계층적 부조리가 바티미어스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여기에 등장하는 골렘이라던지.. 마법적 주술과 요괴들은 그 부수적 재미를 선사하는것이고 말이쥐...

 

1편에서의 나타니엘은 2편에서는 사라지고 존 맨드레이크만 남았다...그 이유는 읽어보시면 충분히 납득하실것이다...그리고 키티라는 아리따운 소녀가 중심에 등장했다..물론 그들의 사이에는 바티미어스라는 중차대한 요괴 한분이 버젓이 이집트소년으로 변신해 투덜대고 있다(근데 이 바티미어스는 남자 맞아?..요괴는 성이 없나?)..이렇게 해결된 듯한 사건이 더 큰 음모의 중심을 남겨놓은체 3편의 대단원으로 치닫는다...읽어봐야될텐데...짧고 굵게 만들어낸 시리즈의 모양새가 괜찮다..재미 또한 1편의 독후평에서 제시한바와 같이 크게 나쁘지않고 큰 변화없이 2편에도 이어진다.. 비정형화된 영웅들의 모습속에서 나름의 희열을 느낄수도 있을 듯하고 말이쥐... 뭔가 남는 판타지를 기대하지는 말자.. 판타지의 세계에서 교훈을 얻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접했다..그냥 편안하게 재미를 즐겨보도록 하는 작품으로는 손색이 없다...물론 1편부터..시작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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