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필립 그랭베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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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수는 늘 불만이다..동수가 볼때는 준석이는 모든것을 다 가진 친구다..늘 중심에 서고 늘 자신만만하고 늘 남들이 우러르본다. 하지만 동수는 늘 주위에서 맴돌고 심부름이나 대신하고 겉돌기만 한다...그래서 동수는 준석이에게 한마디 한다..."내가 니 시다바리가?"....아흐...이 심오한 반항이란??!!!~.... 문득 이 소설을 읽고 있으니 드는 생각이었다..절친 그러니까 거의 영일만 친구에 버금가는 두친구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회상의 느낌으로 적어내려간 작품이 악연이다...악연의 의미는?... 더럽구로 꼬인 된장맛의 인연을 말한다...우린 왜 만났을까?..악연인가봐!!!~...(보통 이혼 신청시 4주간의 숙려기간을 가지는 동안 부부들이 하는 말인가?..난 그렇게 생각한다..ㅡ,.ㅡ;;..)여기선 어쨌든 친구다...그것도 평생동안 들어붙어 살아온 말그대로 친구의 의미인 "가깝게 오랫동안 사귄 사람"...근데 서설이 길긴 한데..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이토록 저주스러운 악연이라는 낱말을 내뱉는단말인가?...궁금하시지??..ㅋ

 

에어콘 바람처럼 션한 이름인 만도와 캉가의 아들 루는 절친이다...어릴적 공원에서 만난 두 아이는 샴쌍둥이처럼 들러붙어 모든것을 함께하는 사이가 된다는거쥐..이른바 딸랑이(??)친구.. 성장하는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서로를 잘아는 사이로 모든것을 함께하는사람..하지만 언제나 모든게 내 맘 같지가 않다..그 내 맘이 이 작품속에서는 만도이다.. 루는 친구에게 올인하지 못한다.. 자신만의 방법대로 연약함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나 만도에게는 마땅찮다..그렇게 성장하고 이어져온 친구의 끈은 시간이 흐를수록 헐거워지고 느슨해진다..그리곤 어느순간 끊어져버리는거쥐...하지만 그들의 우정의 진실은 충격적 전율(??)속에서 하나씩 발혀진다...안 밝혀져?...아냐!!!~밝혀져..ㅋ 

 

사실 이러한 줄거리이긴 한데.. 이 소설은 프랑스소설이다..그리고 작가는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소설가이다..그러므로 이 소설은 약간은 난해하다..오케이???..그냥 친구의 배신과 집착적 정신분열증으롤 인한 간단한 내용이면 얼매나 좋을까만은 사실 그런 단순한 소설은 아닌듯하다...전체적으로 루라는 작가 자신을 투영한 주인공을 내세워 일종의 회상적 구조로 집필해 나가고 있다.

시간적 시점 역시 의도한 바인지 아닌지는 잘모르지만 와따가따하면서 그들의 우정의 실체를 일종의 숨은그림찾기식의 짜맞추기를 독자에게 의도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든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뭔가를 보여줄려고 한듯은 한데..그게 뭘까??..소설의 전반에 깔린 암울한 느낌의 주체는 아마도 죽음이라는 관념적 느낌이 깔려 있어서 그런것 같다..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죽음이라는 주제가 빠지질 않는다...

짧은 소설에 비해 상당히 챕터적 구분을 많이 둔 느낌이지만 가독성을 배가시킬려는 의도는 아닌것 같다..각 챕터속에서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루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들의 죽음을 오롯이 보여주는 부분들 속에서 작가의 의도가 어느정도 깔려있는듯한데..역시 모르겠다. 루를 키워준 닌느유모의 죽음속에서도 루는 외면했고 자신을 생각했으며 만도만큼의 절친인 가비아줌마의 죽음속에서도 루는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루를 둘러싼 수많은 죽음들과 현실속에서 작가는 루에게 일종의 자기 중심적 죄책감을 심어준듯한데....역시 어렵다..그러니까 이 소설의 주제는??......정신분석학적 우정의 심리적 괴리감??..아님 변질된 친구간의 소통의 부재???..또 아님 두남자간의 존재적 집착에 대한 사랑의 본질적 착오????????....으아아!!!~ 그렇다...비명터진다...쉽게 가자...친구가 배신땡기따...그래서 니 하와이 좀 가 이써라!!~했는데...니가 가라, 하와이..했다가 마이무따, 고마해라..하는 이야기로 해석하면 우짤낀데?..읽은 내맘인데...때릴꺼얌??...

 

쉽게 생각하고 쉽게 해석해서 읽어내려간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는 성장소설적 감성이 숨겨진 작품이다.. 소설적 내용이 철학적이던 심오하던 정신분석학적이던간에 그런 지적인 느낌은 번외로 저멀리 던져놓고 읽는다면.. 굳이 머리 싸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거쥐.. 작가도 그런 전문적 해석을 독자에게 바라지는 않는 듯하다..괜히 나서서 지적 무식함을 드러낼 필요가 무어에 있겠나?..안그래?..으흠..끄덕끄덕..~~하면 그만이쥐..ㅋ

나름 독서적 느낌은 잘 살아있다.. 작가가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소설을 마무리하고 느끼는 어슴푸레한 공감적 느낌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은 역시 짧아야한다...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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