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타지마 토시유키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독후평을 하기에 앞서 얼마전 흑백합의 국내출판사의 카페에서 이 작품의 저자이신 타지마쎈쎄이께서 실종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우째?...돌아오셨는지?..아님 아직 소식이 없으신지??..무척이나 궁금하고 아직 돌아오시지 않으셨다면 부디 몸건강히 짜잔!!~~나 여기있어..하시면서 돌아오시길 간절히 소망한다..이런 시점에 이소설을 읽게 되니 감회가 참 남다르다..특히나 추억에 얽힌 과거지향적 소설속에서 묻어나는 아련함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지금 타지마쎈쎄이의 실종이 더 안타깝고 마냥 소설같은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하여튼 줄여놓은 빤스를 찾으러 언능 돌아오시길 다시한번 기원하면서 흑백합에 대한 내용을 펼쳐보자..

 

음...사실 흑백합이라는 꽃은 처음 들어봤다...백합은 보통 순수하고 순결한 의미를 뜻하지 않았나?.. 뭐 난 그런종류의 감성은 머리속에서 점으로 콕 찍혀있어 자세히는 모르겠다..하여튼 흑백합의 꽃말을 함 찾아봤다...뭐랄까?..저주와 사랑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다...으흠!!~~아주 소설적 소재로는 뛰어난 단어의 이미지 아니겠는가?..하지만 이 소설은 이 꽃말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보인다(???)..ㅋㅋ..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아주 순수하지도 않은 순수문학적 추리적감성이 다분히 묻어난 작품이라고 말하면 헷갈리는 정의가 되겠쥐?...사실 소설 자체가 헷갈리게 만들어놓았다..상당히 짧고 얇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느낌은 상당히 진중하고 아련하다.

 

그럼 어떤 내용의 소설이길래 이렇게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는가??..함 보자..조금 길게~~

흑백합은 추억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과거의 사실을 보여준다..그러니까 이 작품을 읽어보면 딱 떠오르는 우리나라 작품이 하나 파파팍 튀어나온다....아마도 대부분 이 작품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물론 흑백합의 구성은 전혀 별개이지만 그 감성과 이미지적 묘사는 아주 비슷하게 떠올려질 작품... 대한민국 최고의 교과서적 감성로맨스소설인 "소나기"되시겠다...느낌이 상당히 비슷해서 읽는 내내 그 감성을 떠올리게 되는것이쥐..그럼 어떤 내용인지 대강 감은 오실것이다...그렇다..어린 시절 첫사랑 비스므리빠꿈쌉싸릅한 즐거움을 추억하고 있는 작품이라는거쥐..그럼 이 소설이 추리소설이 아니잖아??..라고 하실터이니..이러한 야리꼬리빠꿈한 철없는 아이의 첫사랑을 중심으로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엮이면서 추리적 감성이 끼어드는것이쥐..그 느낌이 긴가민가한 추리적 느낌이라 첫머리에 헷갈린다는 말을 했던것이다. 배경은 전후의 일본의 한 시골마을의 별장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펜션마을 비슷한 곳이 전체적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그곳이 롯코 산이라는 실재하는 일본의 마을이라는 점과 전후 52년의 이제 막 사춘기에 눈을 뜬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놀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그리고 그 아이들의 주변에 놓인 전쟁의 전후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잔인하고 타락하고 지배적이고 권위적이고 위선적이고 슬픈 상처뿐인 세상에 대한 내용이 자연스럽게 끼여드는 내용적 구조가 되시겠다..그러니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삼각관계를 이루는 두남자와 한여자아이의 사랑과 추억이 중심이다...그들은 스스무와 카즈히코와 카오루가 되겠다..이 아이들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이들만의 우정과 사랑을 보여준다...그리고 그들의 윗세대들의 인생은 그런 아이들의 눈높이가 아닌 세상에 권태롭고 상처받고 배신하고 당하고 외로움에 인생을 허비하는 어른들의 모습과 상처받은 세대들의 아련한 생채기를 그때는 이해하지 못한 아이의 훗날 추억을 되새기며 그때 그러했었쥐..라는 과거를 되새김질하는 그런 내용으로 정리하고 있는거쥐..그러니까 소나기같은 순수문학적 감성을 중심으로 추리적 요소가 군데군데 끼어들어있다는 의미로 정리를 하면 스포일러 한 5%정도의 줄거리의 마무리를 하는게 아닌가 싶다..힘들군화~~!

 

배경이 과거이고 전후의 일본이다 보니까 그시대의 일본사회의 묘사적 이미지가 아주 생생하게 보여진다..물론 중간중간 전쟁중의 일본과 전쟁전의 독일의 모습도 보여지긴 하지만 전체적 내용면에서 마지막 반전과 관계되는것 이외에는 일종의 사실적 묘사의 시대적 배경을 끼워넣은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따로 국밥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작중 화자인 스스무의 일기형식으로 전체적 구성을 이끌고 가는 방식을 택하므로서 그시절에 그러한 일이 있었더라..하고 독자들에게 나름의 소설적 감흥을 불러일으킬려고 한것같다.. 난 뭐 별로였지만서도..

두남자아이의 카오루에 대한 사랑의 감정도 그때의 감성에 맞게 전달되어지긴했지만 약간은 어색함이 없지 않았고 추리적 감성은 역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긴 하지만 추리가 맞는지 긴가민가한 느낌이고 참 어중간하다는 생각이다.. 근데 달리 생각해서 이 소설이 순수문학적 감성으로 다가간다면 상당히 잘 만들어지고 좋은 감성적 이미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이 소설 "흑백합"은 추리소설로 평을 하기에는 어색함이 묻어날 수밖에 없고 순수문학으로 생각하면 아주 아련한 감성을 전달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그래서 첫머리에 헷갈린다라는 말을 하지 아니하였던가..  얇고 짧고 간결하고 깔끔한 마무리까지 이책은 많은 장점?고나면 다시한번 훑어보게되는 장점도 지녔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읽기에 적합한 소설일듯싶다..

 

마지막 한마디..."어린시절 그녀를 떠올리고 싶으시면 이 책을 펴세요..그시절로 돌아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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