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바이올린
조셉 젤리네크 지음, 고인경 옮김 / 세계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일단 서평을 쓰기전에 한마디...아들넘이 책에 무지막지한 낙서를 한 후 가위로 중간을 뎅강!!~~ 딴엔 멋진 작품하나 만들어보고싶은 욕망이 꿈틀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갑자기 큰소리가 나오자.. 아랫입술을 쪽쪽빨며 즐거워하던 넘의 얼굴이 오만상으로 찌그러지면서 눈물을 쏟기 시작한다... 괜히 미안해졌다.. 예술작품 함 만들어본 아들의 속내를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하필이면 왜 읽고있는 책이냐 말이쥐.. 그래서 물었다... 다른 종이들 많은데 왜 아빠책에다 이렇게 낙서하고 가위로 오렸어?... 아들이 말한다..아빠는 늘 집에만 오면 일만하고(??참고로 일이란 설겆이, 집안청소, 등등 가사일이다..난 가사남이다!!~)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일 끝나면 책보고..나 자고나면 컴퓨터하고 난 언제 아빠랑 놀아??.. 아빠가 책을 안봤으면 좋겠어!!~..그게 이유였다... 아빠가 책볼 시간에 자기랑 놀아주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 물론 난 아이가 자고 나면 책을 본다..거의 대부분.,..하지만 아들은 자면서도 느끼는가 보다... 한마디가 한단락이 되었다.. 물론 여기까지는 이 작품과 하등의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다.. 이해 하실려나?... 안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중년남의 독서와 관련된 공감대의 형성차원이라 생각해 주시길 바라며 이제부터 독후평 요시땅!!!!~

 

작가가 조셉 젤리네크라는 필명을 가진 분이시다... 음... 살펴보니 옛날 베토벤할아버지가 불멸의 연인이자 음악가로 이름을 떨치실때 같이 경연대회에 참여했다 미끄덩하셨던 분의 이름을 따오셨단다... 글고 실질적으로 작가분 역시 음악가이시기도 하시단다... 그래서 음악적 느낌이 소설속에 파바박 꽂혀있는게 클래식영역의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 나쁘지가 않다.. 하여튼 클래식미스터리판타지뮤직팩션소설정도로 보면 될라나?...상당히 매력있는 작품이다.. 그럼 일단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제목을  "악마의 바이올린"이라고 정했을까?.. 이정도하면 문득 떠오르는 제목이 있지 않은가?.. 영화 레드바이올린이 번쩍~~하고 나!!~?? 나??!!~하고 덤벼들 태세다.. 비슷하다...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과 내용적 구성면에서 볼때는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악마적 감성을 가지고 싶은 인간적 욕망들..음악적 욕구의 절정을 표현하는데 이만한 주제도 없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함 살펴보자.. 뭐여?..아직 안살펴보고 있었던거여?.. 오늘 길어지겠는데???.. 줄거리부터 간단..초간단...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여인네가 아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근데 그녀의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명품이다.(왠만해선 다 안다..음악을 몰라도..왜?..비싼거니까!!~) 근데 이 바이올린이라는 녀석이 악마의 냄새를 풍긴다... 그 넘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은 다 죽는다.. 물론 이 여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네 라라사발도 죽는다... 그래서 소설이 시작되어지고 주인공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경위 페르도모가 추적에 나서고 사건의 단서를 찾아 해결해 볼려고 하는 추리적 요소를 겸비한 클래식음악환상미스터리소설이라는 거이쥐... 역시 진실은 저너머에~~! 

 


 

일단 소설속에 수많은 음악용어들이 즐비하게 등장한다....마카레나..피스타치요. 마요네즈. 카스테라...등등의 응?...아냐??.. 하여튼 수많은 음악적 용어와 전문 클래식 작품들이 매장마다 등장하고 나의 음악적 무지를 일깨워주지만 전체적 내용적 구성은 미스터리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관계로다 왠만하면 끄덕끄덕하며 넘어갈 수 있다...모른다고 다음장을 못넘길 정도는 아니니까 미리 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하여튼 그렇게 색다른 방식으로 쓰여진 이 작품은 무지 맛깔스럽게 내용을 이어나간다.. 그 중심에는 하나의 바이올린에 대한 역할이 전체를 받쳐주고 있는것이쥐...그 바이올린이 뭐시냐??..자 이제 전문적으로 들어갑니다이!!~~준비하시고.... 들어는 보셨을거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뭔가 미스터리하면서도 추리적 요소를 많이 감춰둔듯한 느낌이 많고 호기심의 중심에 서있는 바이올린이쥐.. 이 명품이 이탈리아에서 1700년경에 스트라디바리라는 명인에 의해 제작되어진것이다... 알프스에서 자라는 가문비나무를(그당시 이 나무가 동절기에 무척이나 추워서 단단한 무엇인가가 스트라디바리우스만의 독특하고 유일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하는 속설도 있긴하더만..)가져다가 제작하여 음악가에게 던져주신거쥐..그때 유명한 명인들의 손에 만들어진 바이올린들이 바로 크레모나파라고 불리우는 명인 악기 제작자들의 작품들인 세계 3대 바이올린들인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넬리과다니니가 되시겠다.. 더 알고 싶어신 분들은 인터넷 검색하시고 시간과 공간관계상 여기서 바이올린에 대한 전문지식은 줄이고... 그렇게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가 현재 총 바이올린만 600개 정도 세계에 남아있는데 더럽게 비싸단다...몇십억씩 하는거쥐...훔쳐갈만하지 않나??.. 하여튼 이 바이올린을 둘러싼 내용이라서 길게 적어봤다.. 또 이 바이올린과 관련하여 악마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일 수 밖에 없는 음악가가 작품속에 등장한다... 니콜로 파가니니~~!!  유명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자세한 내용은 역시 검색하시고...이 사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음악적 욕망을 채웠다는 속설과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는 재능을 가져서 수많은 후대의 음악가에게 영향을 주신분이시란다...악마적 음악 영혼!!~~이 작품을 관통하는 중심 이미지이다... 전문적인 내용을 여기서 줄이고..다시 책으로~

 



 

짧은 한권에 책에 수많은 음악적 지식까지 포함시키려니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위를 보면 알잖은가?.. 서평이 무지 길어진다.. 모르는 분야가 나서면 이렇게 된다.. 하여튼 이 작품은 클래식뮤직과 관련된 실재역사와 현실에다가 픽션적 감성과 추리적 요소를 버무려 환상적 이미지를 덧입힌 작품정도로 보면 되겠다...근데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잘 버무려졌다.. 잘 어울리고 시덥잖게 유식한척 하는것보다는 흥미적 요소와 결합된 내용이니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파고드는게 괜찮다... 물론 전체적으로 내용과는 겉도는듯한 느낌을 주는 단락들도 상당수가 되지만  알려진바로는 이 작가의 두번째 작품인것 같은데 이정도면 어느정도 성공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흥미로운 매력이 있었다.. 추리적 요소와 미스터리적 역할은 다소 약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 단서를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영매의 모습도 어중간, 악마적 감성을 표현하고자하는 바이올린의 환상적 이미지도 어중간, 바이올린의 내력을 설명한 내용 역시 전체적으로 어중간, 사건의 단서로 찾아낸 진실 또한 억지스러움이 있어 어중간, 전체적으로 어중간한 느낌의 작품이지만 그럭저럭 읽고 즐기고 배우고 알기에는 나름 흥미로운 작품으로 여겨지는게 희한하다는 생각이다..내가 모르는 분야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나에게는 실보다는 득이 많은 독서였다는 생각이 든다...클래식 음악 나름 괜찮은데??

 

마지막 한마디..."스트라디바리우스~! 거기다가 악마~! 일단은 50% 먹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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