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살인 사건
크리스티나 쿤 지음, 박원영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름 엘레강스하고 고저스한 인텔리겐차들의 입장에서 볼때 카프카라는 사람은 상당히 매력있는 사람인 듯 하다. 그의 작품속에 표현된 수많은 인간 존재에 대한 불안.이성적 괴리. 실존적 부조리등.. 인간 내면의 표출방법이 그의 작품속에서 수많은 통찰로후대에 그 명성이 자자하다는 말을 들었다..윽!!!!~~너무 지적이고 전문적이지 않는가??
솔직히 메타포가 뭔지..뭐 다련장 로켓포나 신기전 비스므리한것인가???..라는 되도 않는 비교를 해대는 나의 입장에서 볼때는 어려울 수 밖에 없겠다...심지어 실존적 철학이라니??
캬하!!!~이런 무지막지한 지적 공간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겠는가???..그럼 이 책이??????
제목만 보고 쫄았다...카프카 살인사건...떡하니 띠지에 자리잡은 한마디 때문에...뭐라 적혔길래?? 올해 가장 뛰어난 지적 미스터리 소설!!!!~~이건 뭐 인간의 존재적 사상과 맞물린거야???너무 어려운거 아냐??..그러나 명색이 대학까지 나온 대한민국의 지식인에 끼고 싶어하는 나의 입장에서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쪼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살포시 책을 펴든다..ㅋㅋ  

배고픈 고학생 발레리나 헬레나 바로바는 여전히 댄서로서의 성공을 하지 못하고 오늘도 힘들게 집으로 들어선다...그리고 그녀를 찾아오는 한남자...봄의 제전을 틀어놓고 그 남자를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하는 헬레나.. 뼈를 깍는듯한 발의 고통도 이젠 익숙하다...그때 전신의 감각을 파고드는 지옥같은 고통...하지만 그녀는 더이상의 고통에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심지어 편안함을 느끼며 조금씩 죽음같은 침잠속에 빠져든다...온 몸의 피가 모두 빠져다간 상태의 죽음을 당한 그녀.. 프랑크푸르트의 여검사 미리엄 싱어는 채찍으로 살이 뜯겨나간 헬레나의 시신을 본 후 충격을 받는다. 그리곤 카프카에 관련된 단서가 나타나고..프라하의 한 고서점 주인인 필리프는 카프카의 초고 원서를 받고 이 사건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형사반장 헨리와 론과 함께 사건의 중심에 선 미리엄..그들의 삼각편대가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고 카프카의 정신질환적 폭력사이코패스같은 작품의 세계와 함께 사건의 진실과 그 속에서 변질된 현실을 조금씩 파헤쳐 나가기 시작하는데???? 

일단 시작하기전에 나처럼 처음부터 지식의 저장고가 바닥인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하고 가자.. 이 책 하나도 안 어렵더라...뭐 카프카가 사건이 중심고리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딱히 나의 지적 출력장치에 과부하가 걸린다거나 하지는 않았다...괜히 쫄았다...그리고 무척이나 재미가 있었다..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체적 구성도 잘 들어맞는것 같고 심리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의 연결고리도 잘 맞아 떨어진것 같다. 뭐 저쪽 유럽지역의 사람들에게 카프카라는 작가의 영향력이 상당히 지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들리는 말로는 상당히 천재적 능력이 뛰어난 작가였다는 말을 하더만 난 잘 모르겠고 하여튼 뭐 우리나라의 30년대의 이상작가와 비슷한거 아닌가하는 생각만 해봤다..하여튼 카프카가 들어가서 지적으로 보이긴 한다.ㅋ그러니까 소설은 카프카의 알려지지 않는 초고와 함께 사건이 진행되어 나간다..상당히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수반한 정신병적 광기를 보는듯한 내용이 사건과 함께 맞물린다는거쥐..정말 카프카가 그런것이여???? 진짜여??..라는 생각이 든다...뭐 소설속에 그렇게 나온다...마지막의 반전이 이루어질때까지..그래서 더 재미있다. 여검사인 미리엄의 입장에서 서술되어진 소설이다 보니 여성적 관점이 다분할 꺼라 생각하고 감각적이고 섬세한 느낌이 많을것이라 미리짐작하였건만...절대 아니었다...문장의 하나하나는 무척이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다..오히려 여느 남성소설보다 더한 자극적 감각이 나타난다고나 할까?..작가가 의도한 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여주인공의 히스테리와 감정선의 오바스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만...노처녀라 그런가?? 
늘 날이 서있는듯한 감정으로 대화만 하면 오바하면서 고함을 쳐대고 자신을 주체를 못하는 여주인공을 보면서 나 역시 침착성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물론 작가가 의도했거쥐!!!!~~독자들의 정신을 딴데 팔게 할 목적이 분명하다.. 얍삽하시긴..ㅋㅋ) .. 침착성이 사라지고 나면 나도 모르게 빨리.빨리라는 심정이 될 수 밖에 더 있겠는가??..그녀 미리엄을 따라 혓바닥 침이 마르지 않게 쩝쩝거리며 다음장을 넘겨볼 수 밖에.....상당히 알차고 내용적 구성면에서는 빠트리거나 뺄게 없어 보이는 소설임에 틀림없다...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다시 띠지를 보게 되었다..지적 미스터리 소설 맞다!!!!~뛰어난도 맞다!!!!~~하지만 올해 가장!!!!~~은 아니고..올해 눈에 띄는!!!!~~이 맞을것 같다...상당히 매력적인소설이고 재미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크리스티나 쿤 이 작가 메마른 나의 지식저장고에 메모리해두겠다.. 

마지막 한마디..."카프카가 어려워요?..저도 그래요!!~..그럼 이책은요????...
세상에는 독자에게 많은것을 바라지 않는 분들도 계신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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