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라는게 참 재미있으면서도 머리가 찌근거리는 분야이란거쥐!!!~~ 특히나 나 고딩때는 세계사라는 학문에 대해 지리로 대체했던 까닭에 모르는 부분이 정말 많다는 거쥐...난 이때까지 오스트리아가 작으마한 유럽의 한 국가인줄만 알았네??..정말 바보같다......맞다...난 바보다.....단 한 문장만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을뿐인 제 1차세계대전의 발발의 시초..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함으로 인해 천만명이 넘는 세계대전의 암울한 미래를 가져오게 되었다....뭐 이런 내용만 기억난다!!!~~그래서 무척이나 궁금했다는거쥐.....어떻게 해서 생겨난 일이며 내가 잘 모르는 세계의 역사속에서는 어떠한 감춰진 비밀이 있었는가?....나처럼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궁금해하고 찾아보고 싶은 역사 아니겠는가? 이 다큐소설의 시작은 전쟁이 발발하기 1년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화려함에서부터 출발한다....60년이 넘는 통치의 거룩함을 간직한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암울하고 불행한 인생속에서도 제국은 큰 어려움없이 흘러가고 있다.. 물론 겉보기로는 그렇게 보여진다...자신의 유일한 아들이 변사하고 진정한 사랑이던 왕비조차 자신의 곁을 떠난 요제프1세의 고독속에서도 제국은 다민족국가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어 보인다...하지만 그속에서 19세기말부터 급격한 산업화와 민족주의가 대두되기 시작하고 노동자들의 입지가 굳건해지는 시기가 도래하지만 역시 몇백년동안 흘러온 합스부르크왕국의 존재가 무시못 할 과거인 것은 확실했다...주위의 국가들과의 경쟁과 화합속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여전히 찬란하고 화려한 카니발의 나라로 꾸준히 이어질 것 처럼 보인다...독일의 빌헬름 황제는 떵떵거리는 남성다운 기개로 오스트리아를 도와주고자 하며 러시아는 이들에게 견제를 보인다...그리고 다민족국가들의 민족적 자주성이 조금씩 되살아 나면서..슬라브주의자들의 통치권 자립에 대한 의지가 갈수록 커져 가는데....... 앗!!!~~~뭔가 빠진것 같지 않은가??..그렇다....이 책을 말하기에 황태자의 의미가 빠져서는 안될것이다....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의 모습은 어떨까?...요제프1세의 유일한 아들이 사망한 후 조카인 페르디난트가 황태자로 등극한다...하지만 삼촌??..큰아버지??..하여튼 황제가 굳건하게 집권을 하고 있는 관계로다가.. 나이 오십이 다되어가도록 황태자이다....하지만 자신의 의견과 나라의 정치적..외교적 관심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성격같이 불같이 토로하고 일선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준다....외교적, 군사적, 의견을 황제에게 제시하지만 고고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황제의 입장에서는 못마땅한거쥐...게다가 자신의 자식도 아닌데...더군다나 황태자가 택한 여인이라는 사람이 말도 안되는 일반 서민임을 무시할 수가 없다... 황제 입장에서는 못마땅한 황태자의 모습일 수 밖에.. 다민족국가를 수많은 시간동안 통치해온 한 오래된 황제와 산업화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황태자의 불협화음.. 눈에 보이지 않은 유리의 금처럼 조금씩 번져나가기 시작하고......세르비아계의 민족주의자들에게 어느날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던 황태자는 자신의 사랑 조피와 함께 암살을 당하게 된다....그리고 ~~~~~ 아!!~~길었다...역사를 읊어버렸다...오스트리아라는 나라의 숨겨진 뒷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황태자와 황제와의 관계와 이젠 몰락할 수 밖에 없는 오래된 통치의 권력의 중심부에서의 배신과 모략과 시대의 흐름에 맞추지 못하는 굳어버린 정치세력들속에..전쟁의 불꽃은 곳곳에서 조금씩 피어나고 있었다. 작가는 단순하게 1차대전의 발발전 상황만 제시하고 보여주고 있는것은 아니었다..그속에 러시아혁명의 주역들과 독일의 광기어린 통치자의 모습도 성장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는 주위 국가들의 경쟁과 사기성 짙은 협약들도 보여준다..전적으로 평화를 원하지만 그 평화는 절대적 권력에 의한 평화일 수 밖에 없는 시대적 현실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역사속의 안일함에 파묻힌자들인 오래된 자들과 새로운 세계로 발돋움하려는 신성들의 반란도 자세하게 보여준다..그 예로 프로이드와 칼 융간의 경쟁구도... 역사적으로 볼때도 의견이 분분한 1차대전의 시초가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있다...황제가 인정하지 않았던 황태자의 부인을 인정한 순간 죽음을 맞이해버린 극적 상황이라던지..이제는 자신의 힘겨움을 인식한 황제가 일선에서 조금씩 물러서고 그 뒤를 황태자가 입지를 구축하는 시점에서 벌어진 암살 사건....그 후에 벌어진 국제 외교적 정치적 군사적 경쟁구도속에 필히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의 징후들이 그 속에 살아왔던 인간들의 작은 모습속에서 보여지도록 만든 작가의 글재주는 즐겁다... 소설적 픽션이라면 이렇게 길게 역사적 사실을 주저리 엮지 않아도 될 지 모른다...하지만 자꾸만 늘어지는 독후감을 보느라면 얼마나 세계역사에 무지했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난 너무 바보였어.!!!!~~ 역사는 언제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궁금증을 준다....이 다큐소설의 진실속에서도 한순간...조금만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파악을 했더라면 피할 수도 있었지 않을까 하는 의도가 보인다고나 할까? 하여튼 벌어진 일이고 지나간 역사속의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꼼꼼하게 알아보는 즐거운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하지만 너무 길다라는 생각을 어떻게 떨치지 못하겠다...진행상의 흐름도 긴장감을 줄 수 있었을텐데...대부분이 전쟁전의 오스트리아의 내부적 인간관계에 주력하고 황태자의 사생활적 측면과 권력자들의 암투와 경쟁을 너무 많이 펼쳐낸것 같기도 하다...사소한 지식의 즐거움이 많아지면 어지럽다..뇌의 용량속에 들어갈 한계치가 넘어서면 찰나의 순간에 기억력의 메모리는 삭제되어 버린다....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연계도가 좋기는 하지만 기억남는것은 몇개 없다고나 할까?...나중에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알았다는데에는 큰 성취감이 있다... 똑똑한 아빠노릇도 배워야 한다는 사실!!!~~여기에 딱딱하지 않은 세계사 공부겸 즐거운 다큐소설이 있네요..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