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워크 - 원죄의 심장,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 양반...내일모레면 거의 80줄이다...
그의 영화 "블러드워크"를 보면 아하!!~~이 양반이 심장이 약하기도 하거따싶다..
어떻게 보면 정황상 심장이 약한 노인네의 모습으로는 클린트옹이 딱이다...
난 이 영화가 코넬리 횽아랑 연관성이 있는줄 몰랐다...사실 그때는 그냥 이런저런
스릴러영화로만 생각했을 뿐이다...뭐..딱히 재미도 없었다...밍밍한 추리소설 한편보는듯한 느낌??...마지막의 반전을 제외하고는 예전에 꽤 잘나가던 FBI출신의 심장 약한 힘없는 노인네가 발품 팔아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정도...뭐 그렇게 느껴졌던 영화였다... 당연히 클린트옹을 위한 영화로만 생각했던 작품이 된장맞을!! 코넬리 횽아의 소설이란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테리 맥켈럽이 다 죽어가는 할배가 아니라고들 하더만...정말??? 그래서 펼쳤다...소문대로 클린트옹의 입맛대로 주물려버린 소설은 도대체 어떨까?? 

먼저 시작할 말은 역시나 테리 맥켈럽은 40대중후반의 아직은 젊은 중년쯔음 되시겠다.. 그런 그가 잘나가다가 직업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근이 약해져 심장을 바꿔줘야만 살아가신단다.. 역시 좋은 직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스트레스는 절대적으로 건강의 적이고 중년의 뻘구덩이라는점.. 하여튼 맞는 심장을 못구해 죽을날만 기다리던 맥켈럽은 건강상 이유로 직장에서 짤린후 2년만에 딱맞는 심장을 구해 기적적으로 살아난다...참...혈액도 일반적인게 좋다..특이한 혈액형은 여러모로 괴롭다. 
그렇게 이 소설은 시작한다...사건이 발생하고 누군가가 죽고 그 심장을 주인공이 우연찮게 받고.... 누군 죽고 누군 살았다...여기서 책임이라는 전제가 발생한다...물론 평생 장기 도너를 알지못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이 소설이 진행될라면 그 도너로 인해 사건의 기초가 이루어진다는 점.... 그래서 이제 막 심장 교체하고 실밥이 마를 쯔음에 맥켈럽은 이전 직업에 대한 향수와 직업병...그리고 목숨에 대한 보답으로 감히 뜀뛰기조차 못하면서 살인사건에 대한 내막을 발품 팔아서 밝혀나간다.. 전혀 엮이지 않을것 같았던 사건들이 가장 기초적인 인간의 눈의 검색과 생각과 육감으로 묶여지고.. 하나로 만들어져 나가면서 맥켈럽은 보다 근원적인 악과의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심장 약하고 힘도 없고 총도 제대로 쏘지 못하고 운전도 못하는 맥켈럽은 과연 어떻게 진실을 발혀낼까??   

코넬리 횽아의 소설은 참 정교하고 섬세하다...그리고 상당히 현실적 범죄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려고 노력한다...게다가 인간적인 면까지 불어넣어 준다...보다 어둡고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어설픈 삼류스릴러에서는 보지 못하는 지적스릴러로서의 장점이 무지 많다...감정적인 아드레날린이 폭주하는 액션스릴러의 모습도 좋지만 코넬리 횽아의 소설에서는 동적인 느낌은 별루다...하지만 스릴러독자가라면 누구라도 좋아라할만한 정교한 플롯과 지적추리의 맛이 넘쳐난다...뭐..개인적으로다가는 책값이 아깝지 않다고나 할까?...난 뭐 그렇다!!!~ 
블러드 워크를 읽다보면 이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판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이런 된장!!~~ 클린트옹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부르짖고 싶을 정도로 매치가 안된다..그래서 읽는 내내 역할자를 바꾸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처음으로 생각해 본 맥켈럽의 대상자는 비고 모텐슨....음..좀 아닌가?.. 맥켈럽은 처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인간적인 매력과 따스함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그래서 또 다른 역할자로 휴 잭맨과 멜 깁슨이 떠올랐다...음...휴는 너무 잘생겼고 멜은 어째 조금 슬퍼보이는 눈빛?..ㅋㅋ 중반을 넘어가니 조금씩 집중도 올라가기 시작하고...뜬금없이 에릭 바나라는 배우가 떠오른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맥켈럽을 바꿔가면서 읽는 재미도 나름 괜찮았다...그 외의 주위 역할들은 별로.......또한 마지막으로 갈수록 영화속에서 보여지던 밋밋한 추리반전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면서 역시 처음과 끝의 씨줄과 날줄이 하나로 뭉쳐져 나가는부분이 이자리에서 그 정체를 밝히지는 못하지만 너무나도 짜임새있게 구성되어있어 편안하고 행복한 마무리까지 책임져 주시는 작가의 아량이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중간중간 문장속에 묻어나는 근원적인 악으로 비쳐지는 범죄의 모습들이 우리의 현실속에 그대로 반영되어 삶과 함께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지는 소설의 글쓰기는 아마도 마이클 코넬리를 따라올 작가가 드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한 리얼리티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넬리 횽아의 실제 모습은 상당히 액션스러우시게 생기셨다...하지만 그의 소설은 하나에서 열까지 깔끔한 범죄르포소설 유형의 담백하고 정교하고 섬세한 추리스릴러의 맛이 있다.
그리고  번쩍거리면 파팍하고 뭔가 터져주는 재미보다는 한끗 한끗 올려서 마지막 장땡으로 가는 재미가 무척이나 대단하다...기존의 남성적 소설과는 그 의미가 무척이나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싶고...진정한 스릴러의 묘미를 즐기기에는 마이클 코넬리만한 작가가 드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하지만..이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어쩔 수 없이 밝힐 수 밖에.....상당히 수준 높은 스릴러소설을 지향하는 작가이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중간중간의 감정적 동요를 즐기는 분들이 대부분일터...이 소설 블러드 워크는 잘짜여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아드레날린을 중간중간 터트려줄만한 숨틔움은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기자 출신의 작가의 장점을 스릴러적 감성으로 잘 살려나가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며 또 역시 그의 다음 작품인 허수아비를 기다려볼 수밖에 없겠다....  

뭐..결론은 표어로 정리하고 패쓰!~~."읽지않아 후회말고 읽고나서 만세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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