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그먼트 - 5억년을 기다려온 생물학적 재앙!
워렌 페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난 개인적으로 곤충들을 무지 싫어한다...
보기만 해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날 정도로 간지러움을 느낀다...
물론 이 세상에는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게 수없이 존재하지만...
나에게는 제일 상층의 공포에 존재하는것이 이런 벌거지(벌레)들이다..
얼마전 아이들 할아버지가 빈 페트병에다가 몇마리의 곤충들을 잡아다가..
아이들에게 보여줄 요량으로 집으로 들고 오셨다...그 속에는 귀뚜라미와 매뚜기같은 곤충들이 들어있었다...더듬이들을 마구 휘젓으며 페트병에 몸을 타닥타닥 부딪혀가며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이 난 무지 싫었다...하지만 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이었다..즉시 나에게 페트병을 잡아달라고 하고 손으로 툭툭 쳐보는 아이들...내 손엔 땀방울이 맺혀오고...된장!!~~죽을맛이었다...
곤충도감까지 펼쳐가면서 하나하나 기억하려는 아이들을 위해 그날 꿈속은 아공포의 벌거지천국으로 적나라하게 펼쳐졌다...역시 아부지는 위대하다..응??.. 

역시 공포는 또다른 궁금증을 유발하니 어쩔 수 없다...뭐..책속에서 벌레들이 튀어나오지 않을껄 아니까..그 궁금증과 호기심을 즐기기에는 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무지 들었다... 조금 얄팍한 생각인가?...하여튼 그런 호기심과 인간을 습격하는 또다른 생물학적 공포감에 매료되어 씩씩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아흐!!~~새로운 종의 생물들...식물..동물..기타 살아있는 모든것들...뭐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생물체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으니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생물들 또한 없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이 생물체들은 인간들의 손에서 벗어나 홀로 수천년??..수만년??.수억년 가까이 홀로 살아왔다....어디서?....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양바다 한가운데 홀로 외로운 섬 핸더스 섬에서 !!!..인간의 손이 닿지않고 그들만의 영역속에서 포식자들과 포식자들이 서로의 생명을 번식해 나가며 무지 오랜기간동안 버텨왔다.
그러다가 구석구석 뒤비고 다니는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들통나버렸네??..큰일났다...너거들 다 주그써!!~ 그들의 섬...핸더스섬에서는 인간이라고 별다르겠나?...먹고 먹히는 관계속에서 인간역시 먹이에 불과한거쥐!!~ 하지만 인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이런 인류의 종말을 가져다줄 악마적 생물체 발견...사살하라!!!!!~
그렇다...인간들은 지적호기심으로 시작해 공포심이 곁다리에 낑기기 시작하고 해를 가하기 시작하면 철저하게 응징하고 복수하고 씨를 말려버린다....알잖는가?...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서로가 서로를 돌봐주며 지켜주는 존재들은 인간이라는것을...우리들은 이 지구를 우리의 것이라 믿는다....아니 굳게 믿는다...하여튼.. 홀로 외로운 섬 핸더스섬은 리얼리티과학탐구생활을 표방한 TV프로그램인 "시라이프"를 방영중인 한 배 트라이던트호에 의해 우연찮게 발견된다...구조신호가 들린거쥐....그래서 그들이 그쪽으로 가네??..이런 이제 시작이다!!~~~쇼 등장인물중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넬 덕워스도 출연중이다..그 외 다수의 과학자들과 씨덥잖은 금새 사라져버린 인물들까지....그렇게 그들은 그 섬을 발견하고..먹이로 변해버린다...주인공인 넬과 촬영기사인 제로만 남겨두고...이 무자비한 살육을 전세계 시청자들이 봐버렸네?...큰일났다...온동네가 난리가 난거쥐!!~ 미국이 나선다..역시 미국이다...새로운 생명체의 발견과 효용가치를 두루두루 파악해보고 이 생명체의 생물학적 근원과 종의 변이들을 밝혀내기에 바쁘다...하지만 늘 그렇잖은가?..이기적인 몇명의 삐딱한 인간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는것을....
자~~!!! 이제 핸더스섬에서 존재하는 외계에서 온듯한 무지막지한 살육을 벌이는 생물체들과 이들의 존재가치를 파악하려는 인간들사이의 트러블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늘 당할 수만 없지 않은가?...죽을때 죽더라도 코웃음을 함 쳐주고 죽어야쥐!!~ 

"프래그먼트" 이 소설의 제목이다..간만에 너이뻐 검색함 해봤다..영어사전에 부서진 조각..파편..단편..뭐 이런 비슷한 통역을 해준다.
의역을 해보면 뭐....홀로 떨어진 외로운 섬 핸더스섬을 지칭하는것 같다...나름 나도 똑똑한 편이다!!~~~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고 수천만년..심지어 수억년동안 홀로 자생자족한 섬....핸더스섬..그속에서는 익히 파악되지 못한 수많은 종의 외계(?)생물체가 존재한다...도저히 지구상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그런 종들...매력적이다...설마 저런 생물체가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난 생물학적 지식이 전무한 넘이니까...하여튼 이 소설이 픽션임을 감안하고 실제있는척 썼다는데 있어서는 존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이 양반들이 날 바보라 아나?..실제 논문인것처럼 꾸며놓으면 진짜라고 믿을것 같애???..농담이다!!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고 중간중간 그 지식적 영역에서 머뭇거리는 독서의 흐름이 있지만...그건 나의 탓일듯(생물학이 뭐야?..도대체??) 하지만..핸더스섬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기본적인 재미는 있다...언제나처럼 먹고 먹히고 도망치고 벗어나고 피흘리는 박진감은 솔찮은 재미를 안겨다 준다...특히나 그 주인공이 여인네들일 경우에는 연약해보이는 분들의 직감과 액션스러움에 재미가 배가 된다..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여인네의 박진감스러운 액션은 거의없다...그냥 저냥 지적인 능력과 본능적 감각으로 벗어나는 액션스러움이 주가 되는 형태다...쉽게 말해서 핸더스섬에서 인간과 무시무시한 생명체간의 대결은 거의 전무하다는거쥐...하지만 스릴러의 기본적 재미에는 충실하니 책장 넘기는거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다...중간중간의 우리의 지적능력을 시험한 어깃장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하지만 반전식으로 등장하는 핸드로들의 모습은 음...뭐야?..이건 좀 아니잖아???..이럴때 이런 말을 쓰지 않나?..뜬금없다...그렇다..뜬금없게 등장하는 핸드로들의 모습과 그들을 지키려는 지적능력자들의 몸부림??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이런 교훈을 남겨주고 끝을 맺는다...
인간에 적대적 생물체들은 주그써!!!~~..하지만 포용력이 한없이 넓은 인간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왠만하면 너거들을 지켜줄꺼야!!~ 

히야!!!~~재미있다는 말이야??...재미없다는 말이야??..참 어중간할것이다..그렇다 나도 어중간하다...그래서 답답하다...이 책 프래그먼트는 기본적 재미에 충실하다...있을듯한 픽션적 재미와 현실적 감각이 잘 묻어난 소설이다...하지만 전체를 이어가는 생물체들의 연관성과 내용의 개연성이 조금 아쉽고 그들의 연계고리가 느슨하게 묶여있다.. 작가인 워렌 페이가 이 생물학적 방면에 전문가적 지식이 부족한 탓(앞장 작가 약력보면 나온다..)일 수도 있고..그의 첫 장편소설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하지만 작가의 뛰어난 분석적 능력과 자료수집과 상상력에는 찬사를 보낸다.
고로 재미는 있으되 너무 많은것을 바라지는 마라...그냥 신기한 생물학적 상상력이 발휘된 스릴러 한편 본다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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