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Olympos
댄 시먼스 지음, 김수연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게 가당키나 한일인가?....며칠동안 오른손에 이 묵직한
한권의 책의 무게를 고스란히 받쳐들고 힘들게 책장을 넘기는 일이...
심지어는 나의 독서실인 화장실에서 조차도 무릎팍에 얹어서 보아야하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 설명하랴?...왼손잡이인 나에게 오른손의 근육을 키워주기 위한
심산으로 생각한다면 그럭저럭 견딜만 할 것이다...게다가 이 무거운 한권의 책이 
그 재미까지 보장해준다면 며칠간의 오른손의 노가다는 땀흘린뒤 받아드는 일당보다 더한 즐거움까지 선사해 줄 것이다..난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다.ㅋㅋㅋㅋ 

꿈을 꿨다..아마도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이때까지 나온 수많은 공상과학의 느낌과는 또 다른 신화적 공상이 다분한 이야기이므로 환상속에서 과학이 곁들여진다면??... 언젠가 현실화가 될 만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상상속에서 아님 말 그대로 꿈속에서 내가 하늘로 날아다니는것이 가능한 공간속에서나 이루어질 일이다...그렇다..꿈을 꿨다....신들과 하룻강아지보다 못한 미천한 인간과의 싸움을... 처절한 인간의 울부짖음을...꿈속에서 그들 중 하나가 되어서 신들과 맞섰다...물론 꿈속에서 나는 아킬레스가 되고 싶었지만. 역시나 소심하고 정신이 심약한 나는 구석텡이에서 그들의 싸움을 구경하는 하나의 병졸에 불과했지만...몇몇의 존재로 옮겨가면서 그 꿈은 계속 변화되어갔다....화려한 볼거리와 함께...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나를 인식하는 찰나...역시나 소변이 마려워 벌떡 잠에서 깨어난 나는 제발 다시한번 그 꿈속으로 들어가려고 뿜어대는 소변줄기를 바라보며 기원했건만.....아들이 차버린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베게에 머리를 대는 순간 더이상의 올림포스는 없었다....

방대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소설....댄시먼즈의 소설 "올림포스"이다....물론 전작인 일리움의 후속편이다...사실 일리움을 읽고 전반적인 내용을 흡수한뒤에 정리된 머리로 신들의 이미지를 깨우치고 밝히고 인식하고 읽어나가야할 올림포스지만..역시나 두께의 두려움과 압박과 부담으로 마감이라는 시간내에 읽어내기 어렵다는 부담감이 작렬하여 2편부터 거꾸로 올라가기로 했다...
사실 큰 영향은 없다...애초부터 그리이스 신화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과 그들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심지어 최소한의 예습도 하지않은 불온한 예의없은 행동으로 시작한 독서임에.. 아무생각없이 읽기 시작한 소설의 첫대목은 무지한 나에게 그나마 이전 영화로 본듯한 느낌의 내용이 펼쳐진다...헥토르와 아킬레스 그리고 헬렌...파레스의 모습들....흔히 말하는 트로이의 목마에 대한 내용의 확장된 묘사들이 즐비하다....어라!!!~~~대강 이해가 가는데???...그렇다....아무것도 몰라도 읽다보면 이해가 간다...늘 말하지만 나처럼 머리가 단순하고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에게도 방대한 이 책은 정보와 지식의 뒤적거림없이도 무난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쉽게 말해서 어렵지 않다.
지적인 내용이 줄줄이 얽혀나가고 지루한 묘사가 이어진다면 누가 이 두꺼운 책을 손에 쥐겠는가?.. 천페이지가 넘은 두께에도 실제 주석을 달고 나오는 내용을 거의 없다...그만큼 이 모든 등장인물들과  상황의 묘사를 글속에 말속에 심지어는 생각속에 모두 불어넣은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밖에.... 

그럼 이제 줄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해보라!!!!~~~이러시면 곤란하다...엄청 곤란하다....천페이지가 넘은 이 소설의 줄거리를 적다보면 정해진 서평의 기한 뿐만 아니라....새로운 한권의 소설을 쓰는 편이 나을 것이다....그래서 간단하게 간다....무지 간단하다...엄청 간단하다...
자...여기 신들이 있다..제우스를 비롯한 그리이스 신화상에 나오는 수많은 신들....아킬레스(신같은 인간이다)..아프로디테..헤라..아테네..아폴론..아레스..헤파이스토스등등 그리고 인간들이 있다...트로이인들과 그리이스인들...아킬레스(여기서는 그는 인간이다.) 헥토르..헬렌...메넬리우스등등..그리고 고전인류들...중요한 인물들이다..특히 토마스 호켄베리는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중의 한명이다. 또한 또다른 시간과 공간상의 인물들.. 하먼과 에이다 그리고 데이먼등의 고전인류는 어떠한 역할을 할까?..그리고 오디세우스 또는 노먼은??그리고 이 모든 인물들이 살아가고 움직이고 싸우는 공간적 시간적 배경을 어지럽게 만든 모라벡들..만무트와 오르푸도 있다..수많은 등장인물들을 하나씩 열거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수없이 나온다타임워프같은 시.공간 이동도 나오고..시간적 개념의 불균형같은 것도 눈에 띄지만 시간은 챕터별로 별 상관이 없다.. 배신도 하고.. 음모도 꾸미고.. 도움도 주고.. 사기도 치고.. 살인도 하고.. 파괴도 하고 재생도 하고...참나!!~
뭐 하여튼 알 수 없는 시간적 공간적 상상속의 배경속에서 무수히도 얽힌다..이 모든 것들이 마구잡이로 뒤섞인다..이렇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세갈래 정도의 내용으로 진행되어나간다...말그대로 신들과 트로이와 그리이스인들의 전쟁과 배신과 사랑과 복수의 사건이 주 중점을 이루고..이에 고전인류들이라는 사람들이 새로운 터전인 아르디스홀이라는 공간속에서 살아가고 모라벡이라 불리우는 유기체기계들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고찰적 탐구정신이 한 흐름을 이어간다. 하여튼 이러한 사건들이 결국 하나의 의미로 정리되고 마무리되기까지 산소호흡기를 매달고 독서를 해야할 판이다..
이것 봐라!!~~몇몇의 등장인물만 적어놓았는데도 한웅큼이다...그래서 줄거리는 여기서 접는다...이해 하시죠?..

정확하게 1087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설명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지 싶다...심지어는 이렇게 서평이라는것을 쓰는 동안에도 감히 이 책을 정확하게 읽어나갔는지 조차도 가물거린다...늘 그렇듯 책에 대한 독서의 느낌은 취향에 따라 다르다..나 또한 무턱대고 이렇게 부담스러운 책을 무조건 사서 읽어보라고 한다면 일단은 노쌩큐를 외칠 것이다...아마도 분명히!!!~~특히나 싸고 짧고 에잇!!~~똥밟았네하면서 퉷~~한번에 머리에서 지울 수 있는 책이라면 나름대로 쉽게 단정하고 외칠지도 모른다...사보세요...엄청 재미나요...재미없으면 산 당신 잘못!!!!~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조심스럽다....그러므로 이 이후에 적는 내용은 순전히 내가 느낀 점이라는거.. 난 이렇게 봤다....올림포스 부담감으로 시작하여 행복감으로 마무리한 책이다.. 수많은 챕터들과 각 장의 묘사들이 숨가쁘게 이어져 나가고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책이었다. 억지로 꾸역꾸역 늘어놓은 부분도 없고 액션은 액션답게...과학은 과학답게..유머는 깔끔하게 ...이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얽혀 독자들의 입맛...특히나 조금의 지루함도 거부하는 독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살려준 책이지 않나 싶다....어렵고 힘든 명칭과 과학적 용어들도 천페이지를 읽어나가다 보면 어렴풋이 아하!!~~이런 것이구나라고 알 수 있게끔 만들어 머리속 똥들이 암모니아메탄 치환써클라인시스템으로 아트피셜 인텔리전트헤드로 변신하는것까지 느낄수가 있다....응??..하여튼 내가 똑똑해지는것 같다는 말이다...ㅋㅋ
자꾸 길어진다...그냥 이렇게 말하고 말란다....난 이책을 보지 않았다면 후회할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그렇지만...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즐거움을 배신한 하나~~~난 국어를 못한다....옛날부터 못했다..맞춤법도 제대로 맞은적도 없었고 이전의 소설속에서도 눈에 띈적도 거의 없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수히 눈에 띈다..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나에게도 계속적으로 거슬리는 조사들과 말의 이음들....소장용의 느낌이 강렬한 책에게서 느껴지는 언어의 부조합이란...가득이나 비싼 소설책에게서 조금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아무리 천페이지가 넘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교정을 보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고 하더라도 이런 점은 고쳐져야하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해본다....여기까지다....더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ㅋㅋㅋㅋ...역시나 두서도, 내용도, 의미도 없는 서평이라 읽어내려오기 힘든 분들 많으실꺼다...위에 적었지만 다시 적는다..."난 올림포스라는 책을 부담감으로 시작해서 행복감으로 마무리했다.." 이전에 보아온 수많은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찬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들...쉽게 흥분이 가라앉지 않던 책들... 어린시절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며 행복한 공상으로 즐거웠던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이 책을 긴가민가로 펴드시는 분!!!~~이 책을 두려움으로 펴 드시는 분!!!!~..복 받으신겁니다... 전 그랬습니다...그리고 전 저에게 칭찬했습니다..."너 정말 이 책 읽기 잘한거야!!!!~~~"라고...이제는 어떻게 신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는지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봐야겠네요..."일리움" 기다려!!!!~~
부디 여러분들은 처음부터 시작하기게 되길 빕니다...남성분들 담배 두달 끊어시면 이 책 삽니다...여성분들 파마 한번 안하시면 이 책 삽니다...기억하십시요..일리움과 올림포스..난 지름신!!!!~~푸하하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