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빛 매드 픽션 클럽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전 콧물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늘 학교에 결석하는 친구가 있었다..
늘 멍청한듯 학교에서 잠만 자고 가까이 가는 친구는 없었다...
늘 혼자 집으로 갔고 혼자서만 놀았다..그 친구는 우리집 옆에서 살았다..
밤마다 그집에서는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비명소리가 났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당연히 그러려니하면서 혀만 쯧쯧하고 찰 뿐이었다..
어린나이였지만 나 역시 저 집은 늘 부모님들이 싸우는구나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딱히 그 친구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았고 그친구도 나에게 친한척 말을 걸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경찰이 찾아왔고...그 친구의 아버지는 구속되었다...
아마도 엄마가 심하게 다친것일것이다...그 뒤로 그 친구는 전학을 갔고...
그렇게 기억속에서 사라졌다...한참 동안...고등학교를 올라가서 우연히 다시 본 그친구...
같은 학교였지만 전혀 기억을 못했다...하지만 그 친구가 편하게 다가오면서 아!!!~~
니가 걔였구나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한 후 아직까지 만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그때 어린시절 있었던 무시무시한 아버지의 폭력을 떠올릴 기회는 없었다...
아니 그렇게 떠올리는게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임을 알기에 기억속에서 지워버렸다.. 몇년 전 그 친구의 아버지는 심한 음주로 인해 간경화로 사망을 하셨고...
장례식에서 본 그 친구의 모습은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단지 나만이 그렇게 보았는지는 모르지만...그 친구는 울지 않았다....오로지 유일하게
그친구의 어머니만 목놓아 울 뿐이었다...왜????....그토록 고통받는 인생이셨을텐데..세상을 다 잃어버린것처럼 3일동안 눈물을 보이셨을까?...도대체 그 이유는 뭘까???? 

검은빛이라는 책을 보면서 계속적으로 떠올려지는 기억이었다...나의 인생속에서 
무감각하게 묻혀버렸던 기억이 슬금슬금 떠올려지는게 죄스럼마저 느끼게 만드는 책..
어린시절...아무렇지도 않게 배척하고 외면하고 그 친구의 고통을 비웃어버린지도 모를 기억...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전염병 옮을것처럼 저만치서 무감각하게 바라만 보던 그 시절....
그 이후로 만나지 못했어면 그렇게 사라져버렸을 기억이었지만...우연히 다시 보게 된 그친구의 기억..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그때 그시절의 기억은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그 친구와 나....난 그때의 폭력을 알았었다....그리고 외면했었다...남의 일이라 치부하고 오히려...가까이하면 안될꺼라 여겼었다...아니 그렇게 배웠는지도 모른다....그 시대의 어른들에게 그렇게 최면을 당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의 나도 나의 아이들에게 그런 고통의 친구를 외면하라고 가르치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친구는 가까이하지말라는 간접적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지금 무지 무섭다....너무나도 무섭다!!!~~~ 

이렇게 생각나는대로 끄적댄 내용들이 바로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들이다....극단적인 폭력이 몰고오는 인생의 고통들..한 섬에서 평화롭고 그 나이의 맞게 살아가야할 아이들이 겪어야했던 수많은 폭력과 거부할 수 없는 아니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거대 폭력(쓰나미)으로 섬 체가 죽어버린 그때 남은 아이들의 마음속도 이미 죽어버린것이다..그렇게 폭력은 인간성과 현실과 도덕과 사랑을 죽여버린다.. 노부유키....미카...다스쿠는 미하마섬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다...전체 섬주민들이 죽어버린 그때 그들은 살아남았다....노부유키와 미카는 또래의 성적 호기심을 그대로 나타내는 아이들이고 일반 가정의 아이들답게 자라나는 우리와 똑같은 아이들이었다..하지만 다스쿠는 알콜중독인 아버지 요이치에게 늘 맞고 폭력에 찌든 외롭고 비굴하고 눈치보고 위로받고 싶은 상처받은 아이이다....그럼 노부유키와 미카는????? 하지만...어느날 그들은 밤늦게 섬 꼭대기 신사에서 만나게 되고 그 순간 섬은 쓰나미에 모두 죽어버린다.....한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져버린 곳....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그리고 살인...사랑...집착....배신....탐욕....또 다른 폭력.....그리고....사라지지 않는 현실!!!!!~~~~~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이다....그리고 그 폭력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들어설 준비를 할 지도 모른다....조심하라....폭력에 무감각해지지 않게.. 

참..말많다...하지만 이렇게 말많이 안하고는 이야기가 안된다....나는 그렇다....모든 생각을 글로 옮기지는 못해도 순간 떠오른 내용들은 끄적거려대야...나름..독서후의 정화가 되지 않겠나?...그러지 못한다면...아마도 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잊혀졌던 기억들과 새록새록 다가오는 무감각화된 폭력사이에서 후회를 거듭할 지도 모른다..
이건 뭐 리뷰도 아니고 독후감도 아녀!!!~~단순하게 내 느낌만 끄적된거여....이해하시리라 믿는다....
미우라 시온 작가....상당히 인간적 심리묘사와 극단적 폭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칠줄 아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그 말은 생각을 말로 옮기고 그걸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다는 말이 되겠쥐.....어느 한부분...거슬리는 부분없이 자연스럽게 진행을 시키면서도 가슴속에 울컥거리는 감정의 찌꺼기를 꺼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이다...그만큼 이소설 검은빛은 그 역량이 십분 발휘된 책이지 싶다....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다..
나쁘게 보면 악랄하다싶을 정도의 고통의 감성을 잘 꺼집어내어서...밉다!!!!~~~...정말 좋은 독서였다...
오늘은 결론이 없다....너무 내감정의 넋두리를 두서없이 적은것같아....오히려 일기를 적은 느낌이 다분하다....
하지만 이말은 꼭 하자!!!!~~~~극단적인 폭력을 표현한 이 책은 바로 우리의 현실속에 있다....안 보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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