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링 엔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1
윌리엄 요르츠버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아마도 제목이 엔젤하트였지 않았나 싶다..
아직까지 미키루크의 미남적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던 시기였다...잘생겼었쥐...
그당시 영화보다도 악마로 열연한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에 더 가쉽이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살을 10킬로그램을 찌웠니...앞머리를 뽑아서 벗겨진 머리로 만들었니...손톱을 길러서 역할에 딱 맞게끔 메소드적 연기에 혼연일체가 되는 진정한 배우니..우짜니...역시 로버트 드니로다!!!~ 라고 마구 떠들어대는 기억이 난다...그럼 우리 엔젤...미키 루크는??????..그냥 미남 배우???..
기억을 더듬기 위해 한번더 영화를 보아야함이 맞지만...이 글을 쓰는 지금은 휘발성인 기억메모리 다시 한번 깨닫게 됨에 우짤 수없다...글고 이건 영화 평론이 아니라 독서 독후감이잖는가?...
하지만 그 영화속에서 보았던 시각적인 피의 색채감과 스산한 느낌의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서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동안 무수히 많은 장면의 파편들이 기억속에서 떠오르고 사라지고 하면서 그 재미를 두고 두고 확인하게끔 만들어주네...야...이거 괜찮다...!!~ 

왜 책 이야기를 하는데 영화를 들고 나오느냐?...많은 분들이 아마도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년배의 계층에서는 영화를 조금 본다라고 하면 대부분 알고 계실터이다...그리고 시대적 배경만 다를 뿐이지 영화속 내용과 전반적인 내용은 동일하다...그리고 그 영화 나름 걸작 아니겠는가?...
걸작 영화에는 걸작 원작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 걸작 소설이 바로 "폴링 엔젤"이다...안티크라이스트오컬트샤머니즘부두데블하드보일드스릴러소설 긴가?...짧게 말해서 악마적 탐정소설로 보면 되시겠다...한 탐정이 한 남자를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알게되는 반종교적(여기서는 기독교적)이고 샤머니즘에 뿌리를 둔 부두교의 악마적 성격에 물든 남자의 의도와 진실을 발견하고 이 모든것은 악마와 연관된것임을 파악한다는 내용이다...
그 탐정이 해리 엔젤 되시겠고 찾은 사람이 자니 페이버릿이라는 유명했던 가수가 되시겠고... 의뢰인이 루이 사이퍼라는 신비로운 부자가 되시겠다...여기서 대강 알 수 있지 않은가?...어느정도의 이름에서 말장난이 이루어지고 나름대로의 암시를 나타내고 있다는것...모른다구요?..그럼 할 수 없고. 
하여튼 그렇게 진실을 찾아나서는 해리 엔젤은 막막한 단서로 하나씩 진실에 접근해가면서 부두교의 맘보인 이피퍼니를 알게되고 사랑에 빠진다..그리고 악마적 근원의 진실과 그 사실을 하나씩 파악해 나가면서 자니 페이버릿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은 악마를 숭배하고 그에게서 권력과 욕망을 찾고 있음을 알게된다...
루이 사이퍼 또한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사이비 교주같은 형태로 사람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실을 찾아나가는 엔젤을 헷갈리게 한다...과연 루이 사이퍼는 누구이고 엔젤이 발견한 진실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그닥 중요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딱히 원작소설에 대한 내용도 몰랐다...
마냥 미키루크만 생각한거쥐....처음 책을 펴들때도 영화랑 겹쳐지는 내용때문에 고생을 하고 한동안 덮었었다......읽는 동안 마지막의 무지막지한 반전이 자꾸만 떠올라 그 느낌이 반감되었다는거쥐...(그거 별로더라구..)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 다시 펼쳐서 읽는 동안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난 안다...마지막을..그래도 뭔가 있을것이다...하고 생각하니...아니 이게 웬걸...하루만에 끝을 보고 말았다....영화와 오버랩 된다는것이 적응되니까 나쁘지가 않더라구...오히려 시각적 느낌이 기억속에서 되살아나면서 3차원적 형상으로 떠오르는게 더 좋았다니까!!~~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수많은 반종교적 악마적 표식들이 줄을 이어 나온다..야만적으로 인식된 부두교의 느낌오컬트적 환상 한 몫을 하며 책의 대부분을 장식한다...특히나 부두교적 발상속에 묻어난 종교적 색채는 이제껏 알아오던 야만적인 면이라던지 좀비를 만들어내는 악마적 느낌 또는 짚신인간에게 바늘을 꼽아대는 모습보다는 하나의 종교적 형태의 모습을 갖춘 부두교의 모습이라 상당히 이채롭다...글고 매력적이다..
하여튼 뭐 그렇고 또 중요한 것은 하드보일드한 이전 탐정소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그 또한 하드보일드탐정소설에 열광하는 수많은 추리독자에게 어필하는 부분일께다...거기다가 오컬트라니... 덧붙여 여기에다 오이디푸스적 감성 곁들어진다면 .... 복잡한가요?....어려운가요?....
하지만 이 책속에 한묶음으로 들어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그래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걸작이라는거쥐!!!
뭐,.,말로 설명하고 이런 책입네~~하고 평을 하려니 심히 어려움을 느낀다...그만큼 단순하면서도 복잡다단한 내용을 한권의 책으로 묶는다는게 참 대단한 일이구나라고 생각할 뿐이다.... 

어쨋든 결론이 중요한거 아닌가??...이 책은 재미있다..탐정소설의 기본적 내용에 충실하다... 게다가 하드보일드적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며 자극적, 사실적 묘사에 집중하고 있다...반종교적이고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 색채를 무감각하게 보여주는 반면 그 이면에 묻어나는 근본적인 인간의 후회와 반성을 마지막에 제시해주는 미덕까지 보여준다...
걸작이라 칭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수많은 스릴러의 걸작중에 이 한편을 올려놓아도 누구 하나 욕할 사람이 없지 싶다..말이 필요없다...그냥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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