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2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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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두살시절...솔직히 생각도 안난다...까불고 마냥 즐겁기만 한 시절....
그렇게만 기억된다...늘 친구가 있었고 즐거움이 있었던것 같다...
아픔이라고는 눈씻고 봐도 없었던 어릴적 소란스러움이 많았던것 같다..
렛미인은 반대다....조용하게 다가오는 외로운 존재들...특히 오스카르의 고통...
주위의 인물들....순수하지만 외면당하는 존재들....나와는 맞지 않다...하나도...
나와 일치하지 않는 그네들의 잔인한 인생....공감??....안되는게 정상아닌가?..
감정이입이 안되어야하는게 옳은거 아닌가?.....근데?????????..왜???..
오스카르를 보면서 난 꼭 나같다는 생각을 하는것일까??...왜..왜...왜~~~ 

두번째권은 첫권에서 펼쳐놓은 여러가지 문제의 확산과 주위의 소란스러움이
어지럽고 긴장감있게 벌어진다..특히나...호칸!!!~~..이 사람이 문제다....
그리고 엘리는 자신의 존재를 오스카르에게 알린다...뭐?...뱀파이어?...흡혈귀?..
결코 가볍지 못한 존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열두살의 오스카르!!!~~~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속에 블라케베리는 혼란으로 휩싸이고....물론 거의
그 혼란은 오스카르의 주변인물들...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 거의 국한되어
있지만서도.....역시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뱀파이어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하고 넘어갈 것이다....그렇게 덮어지는 것이다..왜?..
너무 많은것을 알게되면 다친다...그리고 숨겨진 진실이 재미가 있는것이다...으흐흐흐흐!!
자꾸만 말이 샜다...두번째권은 시간 가는줄 몰랐다....피칠갑의 긴장감 만빵!!!~~ 

전체적으로 이야기하자...상당히 자극적이고 잔인한 묘사가 등장한다...특히나 주인공이
열두살로 처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자꾸만 그들의 나이에서 시선이 어른쪽으로 향할 수밖에없다.. 계속 머리속에서는 연소자 관람불가가 떠오르면서 피비린내가 콧구멍에서 살금살금 올라오는게 영 기분이 찝찝한 공포감에서 벗어날 줄 모르게 만든다...그리고 겨울의 배경이 더욱더 소름이 빠짝 돋아나게 만들어 시간적 배경적 감각적 차가움까지 셋트로다가 한몫한다...괜찮다!!!~~
작가는 뱀파이어의 새로운 변형을 만들어내고 있다...단순한 흡혈귀에서 벗어난 복잡다단한 불사의 존재 여기에서 뱀파이어는 사람이다..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죽음을 선택하는 존재들.. 작가가 창조한 뱀파이어는 외롭고 슬프고 가슴시린 존재들이다...이 소설속에서 그들은 따뜻하다..
그리고 렛미인에서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은 신같은 작가가 그들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며 심리적 묘사를 한다...특히나 금방 죽어버릴 지나가는 행인조차도 그 존재감을 부여한다....하물며 다람쥐에게 조차도..
그래서 조금은 산만스러울지도 모른다...하지만 그 중심은 언제나 오스카르와 엘리의 모습임을 잊지않고 있으니 다행이며...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등장시키며 극을 이어 나가는 작가의 의도는 아마 소외받는 사람들...
외면당하는 사람들...아픔으로 점철된 외로운 존재들에 대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렛미인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아픔이 있다...외로움이 있다..그리고 완벽하지가 않다...어느누구도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단 한사람도...그게 열두살이던 청년이던...아저씨던....할머니던간에....
그들의 존재성은 불완전하고 이탈되고 인식되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던간에 난 그렇게 생각했다...그리고 이 책은 사랑에 관련된 소설임에 분명하다...
말 그대로 가슴아픈 사랑..눈물나는 사랑....본태적인 사랑??...집착하는 사랑....배려하는 사랑...친구의 사랑...뭐...하여튼 사랑이 중점이고 사람이 중심이다....자꾸만 주절거리게 된다....요까지!!!~~~
렛미인의 단점은 조금 산만스럽다..각각의 인물들에 존재감을 부여하다보니..약간의 혼란스러움을 준다.
단순하게 오스카르와 엘리의 관점에서만 이끌어나가는 구성이 아니라..주위의 인물들 또한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그렇다고 그 인물들이 이야기속에 잘 스며드는것도 아닌것 같다...조금 기겹다...
뭐..장르소설을 읽다보면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빠른진행을 원할 수밖에 없다....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던간에..
그런 장르적 특성에서 보면 단점이겠지만...충분히 포용할 수 있다..난 쿠우울하니까.... 

결론!!~~독창적인 뱀파이어와 소외된 사랑.....좋다!!...괜찮다!!~~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이고 매력적인 소재임에 분명하고 느낌마저 순백색의 눈위에 떨어지는 피빛 선홍색처럼 차갑고 정열적이다....
의미없는 잔인함과 선정적 감정에 집착하는 장르소설이 아닌것은 분명하다..분명 뭔가 느낌이 있다는게 그것일 것이다...느껴지는게 있다...곧바로 잊혀질 감정일지라도 책을 덮는 순간 꾸물꾸물 올라오는 감정적 착찹함이 있어서 좋았다...자극적이고 순수한 사랑과 아픔을 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대체 이 소설이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눈으로 보여지는 렛미인을 찾아보러 간다!!!~~~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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