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젤의 음모
보리스 아쿠닌 지음, 이항재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870년대 러시아의 역사추리팩션소설임을 감안할때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이것이 하나!!

젊은 주인공 청년이 어설프게 보이는 시작으로 볼때 약간 과장되지 않을까...이것이 두울!!

조금씩 진행됨에 따라 사건의 맥락이 이어져감에 따라 다음장이 기대될 때...이것이 세엣!!

어라!!~~이건 뭐 좌충우돌 판도린의 모험담으로 책에서 도저히 눈을 못 떼!...이것이 네엣!!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우와!!!~역사팩션소설이 이렇게 재미나도 되는거야....이것이 다섯!!

 

이런 독서의 진행상황으로 봤을때 애초의 우려는 엄청난 착각이었다는게 밝혀졌다...

표지의 고상한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느낌과는 별도로 말그대로 판도린이라는

갓 스무살을 먹은 세상 모르는 젊은이의 좌충우돌 범죄 소탕 모험담 되시겠다!!!!!!

 

우리의 주인공 판도린(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무지 길고 어렵고 거슬린다!!!)

참고로 난 러시아어를 전공한 사람인데도 내가 전공을 포기한 이유도 이런 러시아어 철자의 구성이 무지 길다는데 포기의 한몫을 했다...(말이 옆으로 샜다...)그런 나에게도 어려운 이름들이 무지 나온다...하지만 이름은 중요치 않다...말그대로 판도린만 기억하면 된다......

 

그는 러시아의 최하의 공무원등급인 14등관으로 이제 막 경찰에 입문한 스무살난 청년이다..

젊은 혈기에 못할것이 없고 상당히 뛰어난 머리를 가진 운이 좋은??? 남자이다....

어느날 한 청년이 자살을 기도한다...그리고 죽는다!!!...다른곳에서도 자살기도가 있었고 그곳에서는 실패했다...하지만 두개의 사건이 동일하지가 않다....여기서 의심을 가지고 시작된 이 단순한 사건이 조금씩 실체가 나타날수록 복잡해지고...심지어 사건의 내막을 밝히려던 판도린은 죽을 위기를 넘기게 된다....여기서 밝혀진 단 한마디 "아자젤!!!!!" 이 말로 인해 사건의 수위은 하찮은 14등관이 다루기에는 너무 커지고 또다른 사건의 국면을 맞이한다....자 이제부터 진정한 판도린의 모험이 시작된다....

뛰어난 추리력과 과학적 사고를 지닌 5등관 고위 경찰과장을 만난 판도린은 진정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나간다.........

자!!!! 책에 눈을 떼지 마시라는 행간의 의미가 머리속에서 불이 켜지면서....사건은 달려나간다!!~~아싸!!

 

사건이 시작되면서 알게된 사실....흔히들 알아온 러시안 룰렛!!(난 디어헌터라는 영화를 보면서 알게되었다..)

일종의 게임이다....여섯발을 쏠 수 있는 권총에 한 한발의 총알을 장전한후 룰렛을 하고 머리를 향하여 쏜다....

지독히도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게임이며 죽음의 냄새가 풍기는 무시무시한 이런 행위가 미국에서 시작하여 러시아에서 유행하게 되었다는 사실....그렇게 사건이 시작되면서 흥미로움과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나에게는 그랬다..)

그리고 결투....한 여자를 향한 남자들의 경쟁!!!...푸쉬킨도 이렇게 죽음을 맞이했다...(러시아에서는 남성다움의 상징적 역할을 하는 결투!!!!~~) 도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그 시대의 러시아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역사팩션소설의 단점중의 하나인 지리한 문장연결이 전혀없다...현재의 문장을 대입하여 그시대를 표현한 작가의 능력이 이 즐거움의 원천이 아닌가 생각한다....심각하고 진중할 수 있는 사건들을 유쾌하고 즐겁고 유머스러운 내용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아마도 러시아에서 12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보리스아쿠닌의 판도린시리즈 첫편이 "아자젤의 음모"인것 같다....이후 꾸준히 이어진 시리즈의 궁금증이 더할 수 밖에 없으며 "리바이던 살인"을 읽어야할 또다른 지름신을 호출한 아쿠닌씨게 감사를 드린다!!!

 

자..결론내자!!!!!

19세기의 어린 제임스본드를 보는듯 하다...이것이 하나!!!

지적추리의 능력과 절음의 패기와 열정을 가진 판도린에 반하게 된다...이것이 두울!!

판도린의 행동에 반응하는 나또한 이 모험에 빠져들어 손가락에 침바르기 바빠진다...이것이 세엣!! 

마지막에 이르려먼 또다른 판도린의 모험을 찾고자 서점을 들락거리기 시작한다....이것이 네엣!!!

"리바이던살인"을 검색한 나는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살포시 마우스를 클릭한다.......이것이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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