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이야기를 읽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제일 첫장 첫머리에 협박부터 한다..아니 위협인가?.일종의 경고의 의미일것이다..

 

세상에 대한 극강의 냉소를 꺼림낌없이 침뱉듯이 내뱉는다...간혹 가래도 섞여있다...묻어버리면 제대로 닦이지도 않는 지저분하고 끈적거리고 더럽고 불쾌한 분비물들이 마구 쏟아져 튀어나온다...

이런 침받이가 되어버리면 기분이 더러워질께 뻔하다...(그래서 침뱉기전에 미리 피하라고 경고를 해준다는 것이쥐!!~~)

언제나 어디서나 경고는 조근조근 읽어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거늘....이번만은 대강 무시하고 넘어가버렸다...

젠장!!~~~ 온몸이 척 팔라닉이 쏟아내는 냉소의 분비물로 인해 싸늘히 식어 버리고 이제는 될때로 되라는 식의 포기상태가 되어버렸다....아마도 이걸 바란걸 것이다....그점에서 척 팔라닉의 의도는 정확하게 적중했다.....

 

중독.....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중독중 이 책은 한남자의 섹스중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기준으로 세상에 냉소로 맞선다.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수많은 사람들..그들을 올가매는 수많은 규칙들..법..규범...관습...하지만 과연 그것들속에서의 진정성은 무엇일까?...그들은 사회적 학습속에서 그들만의 중독에 묻혀 살고있다...그게 중독인지도 모르고 있다...

중독의 잣대는 누가 결정하는것인가?...단순히 정형화된 세상의 틀속에서 벗어난 사람은 그저 낙오자이고 타락한 인간일 뿐인가?

섹스중독자 빅터는 어린시절 세상에 반(反)하는 어머니에게서 세상의 부조리를 배우고 일탈의 생활을 살았다...물론 그로 인해 여전히 그는 세상과의 힘겨운 동침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의 어머니는 현재 요양원에서 치매로 인해 죽음을 기디리고 있다...식사를 거부하고 아들마저 알아보지 못하는 사이 그녀는 조금씩 죽어간다. 그런 그녀를 보는 빅터는 그의 세상과 그녀의 세상속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 그녀의 죽임이 빨리 이루어져야한다.

정신이 있는 그녀는 아들을 외면한다..(못알아본다.)...정신이 없는 그녀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알아본다..그리곤 충격적인 말을 뱉아낸다.

역시 끝까지 그녀는 아들의 바램을 깔끔하게 저버리고 만다.젠장맞을 어머니!!~~!

빅터는 늘 질식한다...세상속에서 그는 늘 피해자이고 보조자이고 은둔자이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연기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자신을 보호하게 만들며 그들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그리고 그들은 냉소적으로 지켜본다...

빅터는 늘 섹스를 한다....물론 그는 섹스중독자이다. 수많은 여인들과 사랑과 애정이 없는 맹목적인 섹스를 탐닉한다...

그리고 그게 세상의 피해자로서 은둔자로서 낙오자로서 일탈된 자신을 찾는 길임을 알고 있다..

 

이런게 어떤 의미일까?...어렵다...그냥 세상속에서 중심이 되길 거부하는 냉소적인 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말자!!~

사실 이해하는 차원에서 이소설의 독후감을 적는다는 표현이 옳은것일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적어내려온 내용조차도 어떤 의미로 적혀있는지도 모르겠다....말로서 글로서 이책의 행간을 뚫기에는 나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하다...단지 사랑하거나..질색하거나...두부류중의 하나만으로 판단한다면 난 오묘한 사랑을 택함이 맞는것같다..

 

어떤 메시지를 주기위해서 어떤 철학사상을 주기위해서 적나라한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아니라 한인간의 체취와 느낌을 알몸 그대로 까발리면서 나는 이러하므로 너거들은 알아서 이런식이던 저런식이던....꼴리는대로 잘 생각해서 살아라!!~~~~~

단지 내가 보는 세상의 모습은 이러하고 결과론적으로 이런식으로 흘러가더라....며 툭툭 내뱉으며 끝을 낸다....

하지만 절대로 어렵지않다...그렇다고 중간중간 고민거리를 안겨주거나 그렇지도 않다....그저 마지막까지 읽어내려오다보면 수많은 생각과 짜증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것이다~~~라는게 내생각이다....

 

부디 척 팔라닉의 거침없는 냉소의 침뱉기에 침받이로 손 드실 분들은 부디 이 책을 읽으시기 바란다.....

이 책속에 척 파라닉의 침에서 나오는 로얄젤리가 잔뜩 들어있다~~~~하지만 혹시~~~척 팔라닉 어떨까??..하시면...음...알아서들 하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