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책
Anonymous 지음, 조영학 옮김, 이관용 그림 / 서울문화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처음 본 책의 품에 안겨~~~~
그렇다...이름도 없다...책이고 작가고 누군지를 모른다....말 그대로 이름없는 작가의 이름없는 소설이다..이 요사시한 소설이 대체 무얼까?....말로만 입소문으로 퍼졌다는데 아니 궁금할 수 있겠는가???....일단 정의부터 하고 가자....이 책은 어떤 책?

판타지 스릴러 갱스터 웨스턴 뱀파이어 서스펜스 하드고어 어드벤쳐 소설되시거따....어려우시다고?....
이 짧은 한권의 소설에 모든것이 담겨있다....흔히 말해서 자극적인것은 다 담겨있는 짬뽕의 극대치라고 보면 된다...
아마도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는 흔히들 말하는 헐리우드키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소설의 내용을 비롯해 소설속에 수많은 영화의 내용이 등장하고 영화의 주인공도 등장하고 가장행렬축제에서는 수많은 영화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고로 이 소설은 영화적 냄새가 진하게 풍겨댄다...고로 재미있다는 말이쥐!!~~~

이 책의 첫장을 펼치자 마자 머리속에 그려지는 하나의 이미지는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바로 로베르토 로드리게즈다....
"엘 마리아치"의 느낌과 "데스페라도"의 느낌을 차용한 이미지가 실제 전체 배경과 흡사하게 묶여있다.. 또한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잔인한 고어적 환상과 판타지적 현실이 그 자극의 맛을 더한다. 그리고 타란티노적 발상과 어투가 순간순간 그 빛을 발하면서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또한 수없이 등장해대는 인물들과 사건의 꼬임이 아마도 나의 느낌으로는 영국영화"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해결하고자 하지만 자꾸 꼬여만 가는 사건과 주위의 인물들의 엇갈림들이 조금은 비슷하지 않나 싶다.(물론 내생각이다.) 수많은 영화적 이미지의 시퀀스들이 한페이지 페이지마다 수없이 차용되고 덧붙여져서 하나의 소설이 이루어진듯한 느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자극적 본능을 이끌어내는 솔깃한 액션적 판타지들이 숨죽인체 이 책을 보게끔 만들어준다. 

이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잊혀진 도시 지도상에서 무시되고 어느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도시 산타몬데가(어디 비숫한 도시도 있다..) 그곳은 5년마다 한번씩 개기일식이 일어난다..온갖 범죄와 죽음과 고통의 원천 이 곳 산타몬데가는 언데드의 중심이자 모든 죄악의 근원지이다.그리고 이곳에서는 이방인을 싫어한다..그곳의 타피오카라는 바에 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소설은 시작한다..그는 버번을 요구한다..
그리고 버번으로 인해 벌어지는 참극들...그리고 수많은 죽음과 남겨진 이야기의 전달자...바 매니져..산체스(실제 이소설의 화자 역할을 담당한다..아마도 스티브 부세미가 적격이지 싶다..ㅋㅋ)..개기일식과 함께 나타난 "달의 눈"이라는 신비한 보석을 둘러싼 엄청난 죽음의 회오리가 도시를 강타하고 수도원으로 돌아온 보석은 다시 5년이 지난후 분실되고만다...악마적 마력을 지닌 이 보석이 또 다시 사라졌다...그리고 "달의 눈"은 언데드의 도시 모든 범죄와 악의 근원지인 산타몬데가로 돌아온다....5년전의 전설(피의 축제..)가 다시 벌어질까?....개기일식과 함께 루나축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축제를 벌일까?....그 화끈함에 빠져보시라!!~~~~~~

상당히 많은 챕터로 이루어져있다.65장으로 구성된 챕터로 페이지터닝의 속도를 무한대로 올려준다...각 챕터별로 짧게 짧게 끊어서 이어나가는 방식이 이 작가 분명히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물론 내생각이다..ㅋㅋ)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적 묘사도 상당히 리얼하고 말투와 행동과 시각적 느낌을 지면상에 상당히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한 인물이 전체를 이끌어가는 구도는 아니다...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사건속에 휘말려 들어가는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소설이 끝나갈때까지 어떻게 해결이 될것인지 어떻게 정리가 될것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무엇보다도 현실과 비현실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아마도 그 이유는 영화적 차용이 도움을 준게 아닌가 싶다..
필요시마다 등장하는 현실적인 기존의 영화들과 드라마들이 현실감각을 유지시켜주면서 비현실적이 판타지를 주제로 삼으면서 서로 상충되고 반감되지 않게 현실속 비현실을 자연스럽게 나타낸다..어?...정말 이런 일이 있지는 않을까?...설마?...아니야?..있을수도 있어!!~어떻게 알겠는가?...
단지 이름없는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작가의 의도대로 알고자 하면 진실이요..모르고자 하면 헛소문인 소설을 읽고 있는것 뿐인데..ㅋㅋㅋㅋ 

수많은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고로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끝이 없다...
서평의 마지막만 원하시는 이 책을 읽지 않는 수많은 독자분들에게 한말씀을 드리자면 재미있습니다...흔하지 않은 소설입니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헐리우드 키드분들(저같은 사람들..ㅋㅋ)은 절대 지루하지 않으실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즐거움이 이 한권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약 더 이상의 후속작이 없다면 전~~~~울어버릴겁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책을 읽어나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이 자연스럽게 번역해주신 번역자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분명히 시각적 이미지의 느낌을 잘 살려 주신건 같아서 재미에 큰 역할을 하신것 같더군요......부디 이 소설의 즐거움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길...(하지만 취향을 많이 탈거라는 느낌은 듭니다...유의하시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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