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쏟아져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잊어버린 기억들...아이들의 죽음들...믿음..배신...복수..공포...군중의 무서움..개인의 고통....나로 기인한 수많은 아픔들....자백!!!~~~~~~ 옳던 그르던 내가 살기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타인을 버리는 것... 그리고 그들이 또 다시 묶어내는 자백!!!!~~~~~~또 다른 희생자들...옳고 그름의 판단은 없다...나만 있을 뿐이다...결국 악순환이다....또 다른 타인이 나를 고발할지도 모른다는 심리.....불안.....의심....일명 공포정치다... 

사회를 국가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이끌어나가기 위한 최선의 방책...국민을 볼모로 한때 하나로 뭉치는것.....겪어봤다....아니 행동해봤다...어린시절 유난히도 반공에 대한 교육이 많았다....간첩...빨갱이....수없이 반복되는 표어들...그리고 전화번호....주위에 불온한 행위를 하거나 의심스런 사람이 있으면 연락을 하라는 스티커들...당연한 줄 알았다..그런 줄 알았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교육을 받았다...그들이 나쁜 사람들이고 간첩이었다.. 학교에서는 반공어린이상을 아이에게 만인이 바라보는 앞에서 전달해주었다....학교 교정에서 우러나오는 수많은 박수갈채....그 어린이는 진정한 반공투사였다...공산주의 사회의 현실이 아닌 우리의 과거의 우리가 겪었던 눈으로 보고 자랐던 현실이다.......그래서 더욱더 화가 난다...이책을 읽고 있노라면 미치도록 화가 난다....저들(그시대의 소련)은 그렇게 한시대를 보냈다...내가 배우고 내가 행했던 수많은 반공분자들에 대한 생각들이 그들의 세상에서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그들 또한 인간이고 아픔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인것이다....나와 같았다.... 자랑스런 민주주의국가에서 배불리 먹고 행복한 생활을 한 나의 어린시절...이곳 역시 반목과 질시와 의심과 암묵을 가르친 세상에 찬동하면서도 난 그들과 같았다....가슴이 아프다...

"믿되 조사하라"..""믿는 이들을 조사하라"..."가장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라"...

1950년대의 스탈린치하 소련의 세상속에 누구던 의심을 해야되는 시기...모든 길은 국가로 통하는 시기...만인이 평등하고 빈부의 차이가 없는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하던 공산주의... 모든 인민은 평등하다....하지만 그들의 실상은 죽음보다 못한 지옥과 다름없다...범죄는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의 사상에 반한다..모든것이 한마디의 말이면 사상불능의 중범죄인이 되어 버리는 곳....언제나 권력은 그 중심에 서 있다...레오는 그 권력의 중심에 선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소련 공산주의 비밀경찰의 엘리트이다...범죄는 없다는 신념에 자신의 부하의 아이가 살해된 사건을 묵살한다..그리고 이로 인해 스파이로 간주되는 한 인물을 놓치게 되고 그 인물을 잡아들여 취조끝에 옳고 그름의 판단이 어려워진다... 진실은 무엇일까?..국가에 반하는 생각??...아님 내가 만들어 주입시킨 자백들???....그들은 그냥 보통 사람이고 좋은 사람들일 뿐이었다....그러던 중 레오는 자신의 아내인 라이사가 스파이라는 자백서를 받게되고 의심과 믿음과 복종과 반항과 현실에 감정의 상충과 이성의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그는 좌천을 당하게 된다....죄천된 곳에서 알게된 사건....아이들이 살해되었다....수많은 아이들이 엽기적인 행태의 잔인함으로 수없이 많이 살해되었다.....범죄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의 현실속에 그는 나선다...진실을 찾아~~~~~

작가는 그 시대 즉 1950년대의 소련의 공산주의 시대상을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 시대를 살아간 한 작가인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강제수용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 현실의 소련내 수많은 지역들도 역시나 처참하고 무력하고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전쟁과 공포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배경속에 묻어난 하나의 사건!!....연쇄살인이다...서구의 자유와 달리 국가의 맹목적인 주입으로 살아가는 그들은 범죄를 상상할 수 없다...한 인물의 병적인 집착과 사악함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살해되어도 국가에서는 묵인하고 그들의 사상을 끝내 주입하고 만다....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적나라하고 고통스럽게 하지만 잔인하게도 너무나도 흥미롭게 독자에게 주입하고 있다.. 자칫 어두워지고 지루해지고 단순한 수기처럼 만들어질지도 모르는 한시대의 상황을 스릴러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내 탁월한 스릴러 소설 한편을 만들어 내었다...숨막히고 절대 손에서 떼어낼 수 없는 환상적인 소설을 만들어 낸것이다...역시 짧지 않은 소설의 분량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순식간에 읽힌다....그리곤 재빨리 그시대의 소련의 현실과 우크라이나의 고통속을 헤집어 보려 인터넷을 뒤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떠오르고 무수히 쏟아나오려 손가락 끝이 간질거린다....그만큼 나에게는 특별하게 와닿는 소설이기도 하다..(난 전공을 러시아어와 문학과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다....물론 공부는?? 묻지마시라~~~) 원래 멋진 소설은 상도 많이 타고 영화도 만들고 하더라...여기에서 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것이고 책 띠지에 보면 다 나온다.....난 자신한다....이 책을 읽어보려 하시는 분,,,궁금해 하시는 분,,, 고민하시는분..이리저리 아직 못읽어보신 모든 분들에게 자신한다....안 보시면 후회된다는것을...(만약 보셨는데 재미없다...뭐~~그러실 수도 있다..만약 저때문에 이책을 사셔서 읽어셨는데 재미없었다...그럼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미리 드린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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