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개그우먼의 말처럼 "참 쉽죠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정말 쉽구나...숨을 쉬는 순간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단순히 종이 한장차이같은 느낌마저 든다.....사고로 인한 죽음이던...한순간의 광기로 인한 살인이던...자살이던... 이 모든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무섭고 실감난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이다...총 일곱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단편집이라 상당히 빨리 읽히는 면도 없진 않지만 한편 한편 깔끔한 문장과 반전들이 순간 몰입도를 최고로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다...

한편 한편 간단하게 느낌을 적어보도록하자...단편집이니까~~~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한학생의 자살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아련한 아픔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어둠 속의 두사람]

영아살해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헉~~!!! 된장!!~~하게 된다..

[춤추는 아이]

어린 소녀 자살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질지도 모른다..

[끝없는 밤]

한남자의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얀 흉기]

한회사의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이제 그만!~~이라고 생각하게된다..

[굿바이, 코치]

한선수의 자살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사랑 그게 뭔데??...된장!!~~~

[범인없는 살인의 밤]

한여인의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헷갈려~~

 처음으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늘 그렇듯 일본소설의 장점은 공감대의 형성과 감정의 공명인것 같다...(물론 나에게는 그렇다)...

특히나 게이고는 참 편안하게 문장을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비록 단편집이라 길게 느껴보지 못하였지만(벌써 준비된 게이고의 소설이 책장에 날 봐!!~~하고 부르고 있다...) 그 작은 페이지조차도 숨죽이고 집중하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그리고 재미있다...

일상사의 단순함에서 뽑혀나온 상상력과 감정의 반전이 가져다 주는 행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작품이지 싶다....

 마지막으로 단편집 전체를 아우러는 하나의 감정은 서글픔이 아닌가 싶다....눈물 나지 않는 서글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막혀오는 먹먹한 가슴....뭐~~~ 하여튼 그런 느낌이었다....

 이제 책장속에 조금씩 쌓아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을 펴 볼 차례다....

이 작가 절대로 만만찮은 사람이다....작품도 상당히 많다...아마 내 월급의 십일조를 바쳐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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