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트리트
트리베니안 / 진음 / 1994년 4월
평점 :
품절



춥다..냉소적이다...을씨년스럽다...거칠다....무엇보다도 외롭다....

메인스트리트를 읽은 느낌을 정리하면 그렇다...무척이나 차가운 느낌이다..

색다른 배경이다...흔히 보아온 암울한 뉴욕이나 퇴폐한 L.A, 축축한 런던등의 풍경에서 벗어난 캐나다 몬트리올의 70년대의 암울한 지역 거리의 현실을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보여준다..그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인종들의 집합..이민자들의 지옥같은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거리의 부랑자, 매춘부, 도망자, 범죄자, 포주들 밑바닥의 인생들이 모두 모여 있는 그곳은 메인스트리트...말 그대로 쓰레기 집단의 거주지이다...

이곳에서 오랜세월동안 순찰경관으로 거리의 권력자이자 집행관이자 아버지로서 자리를 지켜온 레포완트가 있다...그는 거칠다..이곳 메인스트리트에서의 레포완트는 경찰이기 이전에 그 자체가 신이며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거리의 모든 인종들마저 그를 받든다...레포완트는 메인스트리트의 멘토이다..그로 인해 거리는 정화되고 집행되고 순화되어진다....누구보다도 범죄의 악순환의 고리를 잘 알고 있고 밑바닥 인생의 삶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다...그렇기에 메인가의 주민들은 레포완트의 한마디에 순종하고 반항하지 않는다....하지만 그는 외롭다...차갑고 냉정함이 자신의 정체성인냥 겉으로 표현하고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지만 그는 외롭다...그런 그에게 연민이 들 수 밖에 없다...

 

메인스트리트에서 한 사건이 발생한다...이탈리아인 범죄자가 칼로 인해 살해당했다..아무런 단서가 없다..그의 신상조차 알 수없다..불법 이민자이며 도피자이기 때문이다..하나씩 단서를 찾아 나서는 그의 행동에 신입경찰관인 거트만은 모범경찰의 모습과 동떨어진 레포완트의 완력과 권력에 대한 반감을 가진다...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이해하기 시작한 거트만은 고민하게 되고 진정한 선과 악의 구분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다..그러는 사이 단서는 점차 줄어들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버린체 ~~~~~

 

사실 이 소설에서 살인은 하나의 연결고리에 불과하다..메인스트리트라는 시궁창의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사는 불법(혹은 합법) 이민자들의 어려움과 불안한 삶과 생계를 유지하고자 몸을 파는 여자들과 범죄자들의 인생을 여과없이 차가운 시선으로 훓어나가는게 목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냉소적이고 차가운 시선을 유지한 체 주위의 인물들의 애환과 고통과 범죄와 비관적 현실에 공감해주고 처벌해주는 레포완트를 내세워 있는 그대로의 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 상당히 독특한 소설이고 매력이 넘치는 소설이다. 긴장감 백배의 스릴러 소설은 아닐지언정 읽고난 후 마음 한켠에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소리에 따뜻한 이불속으로 몸을 파묻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상당히 오래된 소설이고 번역 자체도 나열식으로 표현된 감정선이 쉽게 눈에 들어오질 않았지만 그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오래간만에 감정적 동요를 얻게된 소설을 만나게되서 기쁜 마음이다...혹여나 재출간이 되어줬어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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