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1 Medusa Collection 7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지혜가 있는 사람" 혹은 "즉 생각하는 인간"을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라고 배웠다....
이렇게 인간은 진화되어 오면서 생각할 수있는 머리를 가지게 되었다...생각을 하게되면서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지식이 생기면서 소통의 언어가 생기고 소통이 되면서 부락과 종족의 개념도 명확해졌을것이다..
태초부터 존재한 두려움과 공포등의 감정으로 인간은 무엇인가에 의지하게 되지 않았을까?....그렇게 생겨난 의식들이 믿음로 발전하고 그것은 또한 체계적인 종교가 되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종교에 기대고 의지하는동안 믿음은 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두려움과 공포는 신과 상반되는 악마 혹은 사탄으로 이렇게 선과 악이 공존하는 균형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하고 나름의 추측을 해본다...

 물론 이책 디센트를 읽고나서 든 생각이다...난 종교가 없다..하지만 믿음은 존재한다...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어떠한 의미의 믿음이던지간에 아주 사소한 순간이던.. 급박한 순간이던 필요에 따라 튀어나온다...언어는 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 누구나가 그 무엇인가에 대한 믿음은 어쩔수없이 존재하지싶다....

 이책은 지옥의 세계 그리고 그속의 악마에 대하여 신앙과 관련된 종교적 관점과 이와 상반되는 과학적 관점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이고 아주 구체적인 서술로 인간의 생명터인 지구 전체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특히 암흑속의 세계..즉 햇볕이 들지 않는 우리가 사는 이곳의 발 아래의 땅속을 한편의 지옥도로 만들어 놓았다..."그곳에 악마가 산다"~~~~~~
 

디센트는 공존에 대한 이야기이다...그들은 인간과 다르다..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그들..."호모 헤이들리스" 이들은 태초부터 존재했었다..하지만 이들 호모 헤이들리스(또다른 인류)는 지상이 아닌 지하에 터전을 마련했다...아니 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호모사피엔스인 인간들은 지상에서 빛과 풍요로움속에서 종족번식과 터전을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반면 그들 호모헤이들리스는 지하에서 어둠과 빈곤의 악순환속에서 극단적인 번식과 기생을 해오고 있었던것이다...하지만 이들은 공존이라는 그늘안에서 수천년동안 지속되어왔다....하지만 그 공존의 그늘은 깨어진다.....

인간들은 헤이들을 악마로 치부하고 그들의 터전을 부셔버린다...수천년전 아니 수만년전 모든 인류의 시초가 되었을지도 모를 태초의 조상들이 남긴 유물과 역사를 어둠과 빈곤이라는 현실에 모두 묻어버리고 본능적인 욕구에만 모든 감각을 집중한 헤이들은 공존을 거부한 인간에게 반격을 한다...공존의 틀은무참하게 깨져버렸다..

  ..인간의 관점에서 이들은 괴물이 되었다. 그들은 악마이고 괴물이고 사라져버려야될 악인것이다...
또한 인간은 그들의 터전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하지만 그들에게도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을것이며 본능적으로 종족을 보존하고 번식해야할 책임을 가질것이다...그들은 사라질것인가?...아님 또다른 반격을 준비할것인가?

그렇게 인간에게서 내몰린 헤이들은 진정 악마인가?....아님 공존의 틀을 깨어버린 인간이 악마인가?

그들인가?...아님 우리들인가?.....분명 악마는 파괴된 공존의 그늘 아래에 있다......

상당히 스케일이 광대한 책이었다..그냥 스릴러소설로 치부하기엔 너무 광대하며 SF소설이라기엔 너무 사실적이며 추리소설이라기엔 너무 트릭이 없다...아예 이 모든것을 뭉쳐 놓았다고 보는것이 맞을것이다.....총 9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을 읽는데 나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들었던것 같다...그만큼 읽어내려가는 어려움이 없었다...아니 너무나 즐거웠다....읽는동안 긴장하고 역겨워하고 신나고 괴로워하는 내모습은 순간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의 관점을 기준으로 특히 아이크와 앨리의 시선을 중심으로 지구속 대양(바다속)의 지하 16000KM밑에서 벌어지는 지하속 원정이야기가 주를 이룬다....중간중간 호모헤이들리스의 뿌리와 근원을 파악하고자하는 베오울프프로젝트의 멤버들이 지상에서의 활약을 다루고 그 사이사이 인간들이 느끼는 헤이들의 행동과 본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와 관련 된 몇몇사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전체적 연결고리를 해치는 부분은 없지 않을까한다...단락단락마다 공존과 배신과 믿음과 두려움의 의미를 알려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하고 생각하며....마지막 완벽한 결말이 아닌 어느정도열린 내용으로 마무리한것도 뒤에 알게 된것이지만 총 3부작을 기획한 작가의 의도가 짙게 배여있었던것 같다....

 며칠동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갈수록 줄어드는 분량이 너무나 아까웠다...수많은 추리스릴러미스터리공포SF소설이 존재하겠지만 이처럼 즐거운 독서를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사실 일반적인 분량으로 한숨에 읽어내려가기에는 버거울지도 모르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실수 있을것이다....그럼 일단 펼쳐보시라!!!!!!! 어느순간 남은 분량의 아쉬움을 느끼실 수 있어시리라
그리고 나처럼 즐거움과 행복함을 만끽하신 여러분을 느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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