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 마르틴 베크 시리즈 6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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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딱히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찬양할 이유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세기 시대의 사회상에서 등장한 인간의 평등함을 이유로 부르조아 계급의 부폐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시민의식과 문제점이 도출되었던 시대의 각각의 인간의 삶과 관련된 프롤레타리아계급의 불만들을 볼때 이러한 유토피아적 철학적 이성은 충분히 그 값어치가 있는 것이도 할겝니다.. 그 시대에는 충분히 서민들의 삶에 필요한 평등한 삶과 계급적 부조리에 대한 지향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거대 자본주의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의 삶을 볼작시면 이러한 사상적 유토피아의 세상은 여전히 혹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였기에 더이상 추구의 대상이 되진 않죠, 아는 바는 없지만 이젠 더이상 원론적인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발붙일 철학적 세상은 존재하질 않죠, 대신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바로 자본주의와 국가 주도의 사회주의적 방식의 혼합적 영역이 나름의 빈부의 차를 조절하는 나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자본주의의 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삶의 질이나 사회적 계급과 빈부의 격차는 이러한 철학적 경제적 이론과는 다르게 흐르는 것을 아니까 말이죠, 개똥 상식조차 모르는 제가 떠들어봐야 뭘 알겠습니까만, 여하튼 돈없이는 세상에서 도태될 수 밖게 없는게 세상의 진리라는 점은 충분히 깨우치고 있습니다.. 아님 말고

2. 특히나 1950년대 이후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세상의 나라별 냉전의 권력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들이 도출되는 80년대까지의 세상은 참 냉전 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사상적 혼란이 지배적으로 나타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시장 경제 체제의 자본주의의 영역속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철학적 방향성은 대단히 어지럽고 이루고자하는 바가 각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회적 문제와 계급적 격차를 비롯한 빈부의 차로 인해 젊은 세대들의 성향은 더욱 진보적으로 흘렀고 이로 인해 사회적 가치관의 대립이 심화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묘사나 현실적 서사는 그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충분히 언급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근데 왜 이번 6번째 작품인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렇게나 서설이 긴가하고 생각하실겝니다.. 이유인 즉슨,

3.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와 권력적 조직의 불평등과 지배적이고 종속적인 관계적 사회인들의 이야기에 보다 집중된 서사가 직접적으로 묘사되었고 이에 따른 소설의 주제와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모르는 철학적이고 경제적인 인문교양의 영역을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어본 것입니다.. 이러한 작가의 성향은 시작점에서부터 적절하게 드러납니다.. 한 사업가가 말뫼의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그를 총으로 쏴버립니다.. 그리고 스웨덴의 재벌 사업가는 머리에 총을 맞고 중태에 빠지고 얼마 가지않아 사망해 버리죠, 거대 기업인인 빅토르 팔렘그렌은 수많은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상관없이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누군가가 살해합니다.. 그리고 사라지죠, 권력의 꼭지점에서 살아가는 한 인물의 살인사건은 국가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모냥입니다.. 윗선에서 이러한 살인사건을 빨리 해결할 목적으로 스톡홀름의 마르틴 베크를 말뫼로 파견하여 사회적이고 국가적 문제가 불거지기전에 사건을 해결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살인자의 실마리조차 없는 말뫼의 경찰과 마르틴 베크는 당시 합석한 팔렘그렌의 회사 동료들에게 살인자에 대한 정보만 파악하는 것 이외에 최소한의 단서조차 알아내질 못하고 사건은 어려움에 처해집니다...

4. 줄거리의 흐름은 꽤 단순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적 최상위를 차지한 한 인물의 사망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는 원론적인 살인자를 찾는 과정속에서 여러 줄기로 민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사과정상에서 드러나는 사회비판적 묘사는 더욱 신랄해져가고 있습니다.. 전작들에서 사건과 서사의 흐름과 경찰이라는 조직의 내부적 관계성을 보다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6편부터는 보다 현실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가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더라구요, 국가 권력의 모순과 비위에 대한 대처방식 또한 작가가 주체적으로 캐릭터화시킨 경찰이라는 인물적 구성속에서 대단히 비판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점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비유적이고 비꼬는 듯한 방식의 표현과 대화들의 흐름들이 사회적 비판의 모습으로 풍자스러운 즐거움을 상황 곳곳마다 던져놓고 있어 읽는 재미가 솔솔했지않나 생각합니다...

5. (스포일 수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패스!)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비판이나 철학적 이념들이 작가의 의지에 따라 상당히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방식이 이전의 작품들과 궤를 조금 달리하기 때문에 보다 본질적인 장르적 속성과 미스터리의 면모는 밋밋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없지않습니다.. 반전이나 극적 흐름의 결말부같은 이전 시리즈에서 느꼈던 감성은 줄어든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나 사회적 음모나 국가적 비위가 연루된 듯한 의도의 흐름들이 작가가 침잠한 서사의 줄기속에서 뭔가 숨겨져있는 듯해보이지만 사회적 비판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내면과 개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방점을 두기로 한 모냥입니다.. 아마도 꾸준히 보여준 작가의 현실적인 시대적 공간적 상황에 맞물린 작가의 의도가 짙게 깔린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해석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방식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작가로서의 방향성에 대한 최초의 의도 그래도 작품의 흐름은 연결이 되는 것이기에 시리즈를 읽어나가는 독자로서는 충분한 개연성과 그 과정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6. 총 10편의 시리즈를 만들기로 하면서 작가는 어느정도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5편까지의 경찰의 현실적 캐릭터성과 사건의 서사에 집중하였다면, 이어지는 6번째 작품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부터는 보다 현실적이고 사회비판적 시선의 직접적 화두를 거침없이 내지르는 작가의 방식이 오히려 반갑기까지 합니다.. 특히나 소설이 집필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영역이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전혀 생경함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계급적 구체화가 더욱 심화되어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수많은 대중 미디어의 영역속에서 이러한 자본주의적 사회상과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따른 범죄적 성향은 더 구체화되어지고 과격해진점으로 볼때 이번 작품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보다 명료하고 간략하게 독자들의 내면적 판단을 깔끔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당신같으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어...라고 작가는 직접적으로 서사를 통해 질문하고 있죠, 좋은 작품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과거의 시대속의 현실을 다루지만 여전히 현실과 다르지않은 감각을 준다는 것 이 작품이 대단히 매력적인 클래식이라는 것이겠죠, 대중적인 범죄소설, 그중에서도 경찰을 중심으로 한 경찰소설의 가벼움이 가득한 장르적 속성에서 이런 클래식함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겝니다... 이제 반 지났네요, 끝까지 달려봅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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