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붙는 태국어 독학 첫걸음
황정수 지음 / 시사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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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부로 느껴지는 태국 공항에서의 무더운 열기의 첫 느낌은 무척이나 생경했습니다..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열기였을 뿐더러 한여름 무더위의 한국의 날씨와는 다른 색다름을 만났다는 설레임이 가득한 동남 여행의 시작이었던 것이죠, 물론 단 며칠간의 여행일뿐, 동남아의 여느 나라들과 딱히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습니다.. 태국 역시 베트남과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지나감에 상호들이나 문자들에게 보여지는 글자체들도 구분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태국이라는 나라는 동남 아시아의 흔한 그리고 그다지 깊게 다가갈 이유가 없는 나라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관광이라는 단순한 패키지적 여행의 사고속에서는 말이죠, 




2. 그러나 우연히 다시 방문하게 된 태국이라는 나라의 생활을 만났습니다.. 음식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그 내면의 모습을 만났습니다.. 이들이 저에게 보여준 친절과 참모습은 이전 여행속에서 만난 흔한 접대용 친절함과는 다른 따스함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구체적으로 들기 시작하더군요, 방콕이라는 수도에서는 여느 도시들과 다름없는 관광의 세상인 듯 싶었습니다만, 조금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빈부의 격차와 삶의 온도 차이가 극명한 그들의 삶도 바라봐지더군요, 하지만 이들의 삶과 생활속에서도 언제나 그들의 말과 대화속에서 보여지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새롭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속삭이 듯 말하고 존경과 겸손과 예의가 가득한 언어의 표현을 타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내더라구요,




3. 그런 그들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특히나 그들의 철자가 주는 공포(?!)때문에 주저함이 컸지만 대화속에서 보여지는 말들의 편안함과 부드러움에 매료되었다고나 할까요,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철자들의 끝맺음까지 띄어쓰기가 없는 그들의 철자와 문자와 발음이 동일하면서도 상이한 성조의 발성과 여러가지 뜻들의 복잡함이 쉽게 익힐 수 없는 언어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자리를 잡고 흔하게 유튜브속의 생활용, 여행용 회화정도를 모창하듯이 따라 읽어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정도만 해도 그들은 무척이나 자기 나라의 언어를 드러내는 것에 즐거워하더군요,



 

4.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은 컸고 그렇게 '태국어 독학 첫걸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문 회화학원도 드물뿐더러 대중적 외국어의 영역속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은 동남 아시아의 언어이니만큼 간단하고 생활용으로서의 회화 외에는 딱히 배울 곳이 없기도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기본적 문장의 문법과 문자들의 활용법등을 알지도 못한 체 외우듯이 그들의 언어를 따라만 하는 것에 대한 부족함을 이번에 만난 말 그대로 "착 붙는 태국어"에서 혼자서 배워가며 심지어 유튜브에 교재의 내용을 무료로 만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조금씩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독학이라지만 혼자서 공부를 한다는 중압감에서 교재의 내용을 토대로 강사들의 설명이 덧입혀지면 익힘의 속도가 빨라지기 마련이니까요,



 


5. 무엇보다 성조 위주의 복잡한 문장의 연결과 성조의 표시, 대화속의 구문의 활용등을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는 교재다 보니 학습을 해나가면서 원어민의 적확한 발음과 성조의 높낮이를 중심으로 그들의 대화에 보다 익숙해질 수 있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아마 이 교재를 허접하게라도 끝을 내고 나면 이전보다는 훨씬 나은 언어의 청취력도 향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이러한 학습의 효과를 위해 태국을 방문하여 실전에서 사용할 기회가 필요할 진데...... 이런 공부의 영역속에서 또다시 태국으로 떠날 수 있는 동기부여까지 안겨주니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이 작품은 가장 기본적인 표현의 영역부터 생활속에서 필요한 문장과 단어와 대화의 목차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독학에 어려움은 전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한 챕터의 중간중간 연습문제와 마지막에는 어휘정리까지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급하지않게 찬찬히 학습해 나간다면 어느순간 저 역시 콘타이의 영역까지 섭렵하지않을까하는 기대마저 듭니다.. 여러 좋은 교재들이 있을테고 많은 강사들이 좋은 강의를 펼치겠지만 한권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는 교재는 생각보다 드물 것 같습니다.. 이 교재 "착! 붙는 태국어 독학 첫걸음"은 그런 교재라고 전 생각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그들의 생활속 대화에 눈을 돌립니다.. 이제 시간을 알아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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