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
아키타케 사라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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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이야기는 사카구치는 땅을 보며 걷는 버릇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고등학교 선생이 되었죠, 그가 다니는 학교에서 비현실적인 존재를 마주칩니다.. 바닥판을 뒤집는 존재에 대해 우연히 마쓰리비 사야라는 아이에게서 들은 내용을 현실로 확인한 것이죠, 기이한 존재가 바닥판을 뒤집을때 그 바닥 위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카구치는 모양이 다른 바닥판을 디딘 체 존재와 마주하는데... 두번째는 사이라는 소년은 고1입니다.. 그는 밤마다 잠이 들면 자신을 찾아오는 지네와 같은 큰 벌레를 마주합니다.. 갈수록 힘들어지고 조금씩 거리를 다가오는 놈때문에 생활이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러다보니 지각을 하기도 하죠, 그날도 아사이는 힘겹게 등교를 하려는데 지각을 할 것 같지만 한 선배가 자신을 이끌로 신사로 들어가 지각을 면합니다.. 하지만 신사로 들어감으로 인해서 오히려 아사이에게 그 벌레가 자신의 몸으로 올라가는 계기가 되어버립니다.. 자신을 신사로 이끈 마쓰리비 사야라는 선배가 미울 지경입니다.. 그 놈에게 잡아먹힐 수 밖에 없을 것 같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세번째 이야기는 이토가와라는 여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시절 이토가와는 이상한 존재로부터 소원을 빌게 됩니다.. 자신이 입고 있던 원피스가 찢어져 엄마에게 혼날까바 걱정하던 중 자신을 시게토라라고 밝힌 한 나이 든 노인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거죠, 이토가와는 새 원피스를 원했고 시게토라는 소원을 들어준 후 10년 후 소원의 값을 받으로 오겠다고 하죠, 그리고 이토가와는 시게토라가 누군가의 소원의 값을 받기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10년간 이토가와는 시게토라를 피하고 싶었지만 3년째와 7년째에 자신을 어떻게든 찾아서 약속기일을 다짐받는 시게토라로 인해 자포자기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10년째인 지금 고2인 이토가와는 우연히 마쓰리비 사야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 이렇게 각각의 세명의 인물은 자신만의 기묘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그 중심에는 마쓰리비 사야라는 여학생이 있죠, 그리고 어느날 사야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관련하여 이들 세명에게 부탁을 합니다.. 자신의 오빠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죠, 자신의 오빠를 살리기 위해 축제의 밤 하루동안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게 되고 사카구치와 아사이와 이토가와는 그런 사야의 요구를 흔쾌히 들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사야의 오빠인 겐이치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축제의 밤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1. 현실의 이야기지만 비현실의 세상과의 경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펼치는 괴담인 이 작품은 인물들에게 부여된 상황과 그들의 심리에 대해 상당히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설속에서 벌어지는 괴기스럽고 기이한 이야기는 상당히 긴장감이 넘치고 음산한 분위기지만 딱히 무서움을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마쓰리비 사야라는 인물이 주는 웬지모를 믿음때문에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선한 느낌의 인물인 사야가 알려주는 괴담의 중심에는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로운 힘이 깃들어 있는 듯한 감이 듭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사야의 이야기속에서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위안과 삶의 의지를 얻게 되는 것이죠, 앞을 보기 보다는 아래의 당장의 위험에 신경쓰는 사카구치와 자신의 가족과 현재 자신에게 닥친 위협에서 힘겹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아사이와 어린시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원 거래를 해버린 체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이토가와까지 우연히 자신에게 다가온 한 여학생 사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맞이하게 되는거죠,


    2. 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속의 비현실적 기괴한 상황은 그들이 겪는 갈등의 최악의 해소의 흐름을 인간으로서 서로를 챙기고 안아줄 수 있는 관계의 인간성을 가진 한 여성에게서 얻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들 역시 이 여성에게 주어진 현실의 비현실적 기괴한 상황속에서 그들이 줄 수 있는 휴머니티를 선물로 줄 수 있게 됩니다.. 상호작용이기도 하고 삶의 근원적인 이유이기도 하죠, 또한 사야라는 아이의 상황속에서 모두 함께 하게 되면서 각각의 비현실적 상황이 그들의 상황이 되어버리면서 한데 뭉쳐지는 방법론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또한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은 그 무엇인가에 대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그때의 나였으면,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이라는 후회적 선택에 대한 대안을 원하는 본성을 기담과 상상의 영역에서 보다 색다르게 엮어 내는 방법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새롭게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3. 하나의 장편이기도 하지만 연작단편의 영역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 네 편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앞서 이야기한 주인공의 상황들로 이어져 있죠, 마지막 이야기속에서는 앞선 인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게 되지만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매끈하게 이어지기 떄문에 읽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또한 마지막 이야기속에서 벌어지는 상황들과 인물들의 긴장감과 스토리는 대단히 흥미진진하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사야라는 인물이 주었던 호기심적 행동들과 그 근원에 대한 이야기가 밝혀지면서도 또한 연작속에서 부연적으로 이루어졌던 상황이 큰 줄기로 부각되기도 하니까요,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이나 인물들이 펼치는 매력들이 사뭇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설의 구성과 괴담의 매력이 가독성에 크게 한 몫을 한다고 봐야겠죠,


    4. 그동안 흔한 일본풍의 괴담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연작의 형태가 후반부로 가면서 일반성을 탈피해서 새롭고 흥미로운 상황적 매력을 선보이고 무엇보다 각각의 인물들이 그들만의 상황속에서 잔잔하면서도 생각보다는 미묘한 심리적 압박을 그려내는 문장의 매력도 너무 좋습니다.. 과학적이니 논리적이니 합리적이니 이런 이야기를 들이밀 이유가 없습니다.. 소설은 있는 그대로 비현실적이면서도 논리적이지 않은 그런 기괴한 비현실적 영역속에서 인물들의 스토리를 그려내기 때문에 그러려니하면서 보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인 마쓰리비 사야라는 여성의 캐릭터성은 흔한 영웅적 면모의 카리스마나 작품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힘이 가득한 역할이 아니라 아주 소소하고 인간적이고 현실속에서 우리의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드는,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선한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에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라고 하고 싶네요, 이런 다양한 상황과 모양새를 갖춘 일본식 호러괴담의 이야기가 조금씩 확장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네닮은 쉰발이같은 벌레 느무 시러.....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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