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스틸러
스탠 패리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위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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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의 롭 설리번 경관은 두번째 신고 전화가 접수되던 시각, 총기 소지자가 나타났다는 413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다. 이번에 911에 전화를 건 신고자는 히스패닉 계열의 여성으로 내용은 첫 번째 신고와 같았다.


1. 도덕적이고 규범적인 규칙을 전제로 우리는 삶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착하게 산다는게 누군가에는 희생이고 포기고 양보가 되어버리는 것은 어떤 이유인건가, 누구나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의 테두리속에서 동일한 권리와 의무의 틀 속에서 너와 나가 다르지 않게 적용되어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적 정의를 마주해야됨에도 왜이렇게 현실의 세상은 이러코롬 지랄맞을 정도로 사회가 정하고 사회가 요구한 기준을 지키는 대다수의 우리들이 항상 손해보고 당하는 입장에 놓여야하는가 말이다.. 나만의 피해의식과 사회적 편견의 잣대로 세상을 바로보는 것인가, 사회적 다수의 도덕적 삶이 소수의 기득권자들에게 농락을 당하고 손해를 보고 항상 당하는 듯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이 현실의 사회를 잘못 바로보고 있는 것이겠지, 그런거겠지,,,,,


2. '스탠 패리시' 작가가 보여주는 하이스트 장르의 도둑들의 스릴 넘치는 스토리는 허구적 쾌락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한 대중소설 감성을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라스베이거스라는 인간의 욕망이 모아서 모아서 잭팟을 던져주는 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순간에 소설의 영상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이미지적 속도감으로 가득찬 시작점에서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게 도둑들이 펼쳐내는 상황적 스릴러감은 아주 대단합니다.. 흔한 헐리우드식 감성을 중심으로 현실적으로 보여지는 비현실적인 상황극이 긴장감 넘치는 액션적 활동성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시작점의 구성은 전체의 이야기의 말그대로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연이어 벌어지는 누군지 알 수 없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전개의 흐름은 뭐랄까요, 밀당의 서사적 매력을 제대로 갖추고 독자들에게 순간적인 즐거움보다는 길게 이어지는 끊임없는 긴장감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내는 매력이 가득하다고 봐야죠, 솔직히 처음 접해보는 작가의 이야기지만 이 작가인 스탠 패리시는 대중이 원하는 가장 단순한 범죄 스릴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해도 될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때 즐거 읽었던' 로렌스 샌더스' 작가의 작품들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3. 자, 한국은 강원랜드, 미국은 라스베이거스입니다.. 한국은 빌린 돈 못갚아서 주차장에 늘어선 자동차가 넘쳐나는 도박의 도시지만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는 말그대로 관광지이자 인간의 온갖 욕망이 가득찬 매력적인 세상이죠, 그리고 세상의 부귀가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죠, 그렇습니다.. 이곳에 오토바이 두대가 속도를 내며 보석이 가득한 명품매장에 들어섭니다..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들의 눈을 돌린 후 이들은 호텔 쇼핑 아케이드에 위치한 그라프 매장을 털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분만에 자신들이 원하는 보석들은 털어버리죠, 하지만 이들의 범죄는 한 아이의 동영상에 담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깔끔한 범죄로 끝나기를 바라지만 도로를 봉쇄한 경차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총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이 총상을 입은 도둑은 뜻하지 않게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사건은 뒤로 한 체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알렉스라는 남성은 자신의 멘탈을 치료해주는 의사의 집에서 비슷한 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한 다이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죠, 알렉스는 어디선가 만난듯한 다이앤에게 관심을 쏟게 되고 그녀와의 관계를 깊게 만들어가려는 순간 어디서 그녀를 만나게 되었는 지 알아내게 됩니다.. 20년도 지난 과거 자신의 절친 클레이와 함께 거친 범죄의 세상으로 들어오던 시절 클레이의 여인이었던 다이앤을 알아본거죠, 그리고 그녀는 클레이의 아들을 가졌던 것입니다.. 클레이와 다이앤은 평생을 거쳐 세번밖에 만나지 못한 사이임에도 그들에겐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처음 서로를 알아가려던 순간 클레이는 총격에 의해 사망해버렸으니까요, 사실을 알게된 알렉스는 다이앤에게 자신이 강도사건의 주범임을 알려줍니다.. 다이앤은 자신이 제대로 알지도 못했던 클레이와 자신의 아이의 연결고리인 알렉스를 거부하지 못한 체 알렉스의 권유로 멕시코로 휴가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들은 뜻하지 못한 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


4. 주인공인 알렉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즐겁습니다.. 대중적 재미가 가득하죠, 짜임새 또한 독자들이 흐름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꽉 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밀당의 매력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또한 상황이 주는 속도감이 대단합니다.. 독자들이 미리 의식을 하기도 전에 작가는 상황을 정리하면서도 다음으로 이어나가는 구성적 의도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시작점에서 누군지 알지도 못하면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던 범죄자들이 이어지는 다음의 챕터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그 도둑놈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이러한 서사의 템포를 빠르게 이어나가면서도 순간순간 이어지는 상황적 반전의 또다른 흐름의 연속은 독자들이 원하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적 이미지를 놓치지않고 조금은 자극적이면서도 비도덕적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면서 흔한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속박(?)에 갇혀 살아가는 일반 대중들의 범죄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실적인 범죄의 이야기속에서 비현실적인 만족을 만나게 되는거죠, 그런 감성적 즐거움을 보여주는 것이 이러한 하이스트 장르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5. 하지만 여기까지죠, 뭔가 보여줄 듯 시작한 속도감 넘치는 도둑질은 그 길로 잊혀지고 또다른 상황이 펼쳐지지만 그 역시 이야기가 뭘 보여주려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아주 단순한 선형적 구성으로 말 그대로 케이퍼 무비스러운 이미지만 즐비한 모습이 주가 되는 스토리인지라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물이 주는 매력도 이로 인해 시작점에서 그려지는 보다 대단스러운 범죄적 카리스마의 이미지가 뒤로 이어질수록 사그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비도덕적인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억지스러운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상황적 딜레마를 만들어내는 것을 그러려니하고 '그럴 수 있어'로 퉁치면 딱히 나쁘지 않은 즐거움이라고 여겨지는 것이죠, 모든 것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으니 애초부터 작가가 의도한 B급 감성으로 도둑이 펼치는 범죄가 매력적으로 통쾌함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흐름에 만족하면서 간만에 만나는 하이스트 장르이 작품이 주는 쾌감에 자신의 정신을 집중시켜본다면 한순간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겪으시리라 여겨집니다.. 애초부터 작정하고 드러낸 대중적 감성에 완벽주의를 꾸역꾸역 우겨넣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스탠 패리시 작가의 조금은 유치스러운 제목의 '러브 스틸러'는 읽는 동안 푹 빠져들 수 있는 재미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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