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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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린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나 주변에 누군가는 존재하는 삶을 살고 있죠, 만약 내가 혼자이고 싶다거나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나만의 세상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살아오며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부대낌이 심해진 것이겠죠, 오로지 혼자만의 삶을 만족하며 살아온 사람은 없을겝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린 누군가와 함께 삶을 살아가곤 합니다.. 가능하면 나를 알아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포용할 수 있는 그 누군가와 함께라면 좋겠죠,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우린, 하지만 그런 누군가와의 삶과 관계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화하기 마련이죠, 언젠가는 말입니다.. 가장 비근한 예를 들자면 사실 연애를 하고 애인을 두거나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공감을 할겝니다.. 결혼까지 나아가면 느무 과해서 이정도 예로 정리해봅시다.. 느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있을때 잘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많은 남성분들이 이런 경우를 경험하곤 합니다.. 있을때 잘하지, 글쵸, 그렇다보니 헤어지고 나면 숨도 못쉴만큼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에 그녀가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한번 틀어지고 상처받은 사람은 오랫동안 그 마음을 애써 외면하다 통보를 하지만 남자들은 그것조차 모르고 있다가 한순간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둥 돌아선 그녀를 잡으려 발버둥을 칩니다.. 상실과 이별이라는 이 감정은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아주 흔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상실의 감정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죽을만큼 힘든 시간이기도 하죠, 끊임없이 떠오르고 후회하는 시간의 순간을 자책하며 스스로 숨막혀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자신을 챙겨보게 되곤하죠, 살아야하니까요,

 


 

    2. 사실 결혼전이라면 사랑의 대상을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다독거리곤 하죠, 하지만 결혼이라는 평생의 사랑을 만나고 그만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관계를 느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죠,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현실은 사랑이 밥을 먹여주지도 않고 사랑이 서로의 모든 것을 보듬어주지도 않죠, 함께이지만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 인간이기도 하구요, 이런 힘든 감정적 반란을 스스로 잠재우고 이해하고 배려하지않으면 관계는 삐거덕거리기 마련입니다.. 상황이 오래동안 지속되면 서로를 외면하고 상실의 아픔보다는 이별의 행복을 선택하는게 옳은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삶은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데로 살아가는게 맞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과 보살핌과 위로와 배려와 이해와 포용과 행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로 인해 더욱 사랑받고 삶의 아픔을 치유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어떤 방식으로든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이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가족이고 부부이고 형제자매일테니까요, 그중에서도 아이와 부부의 연결은 좋든 싫든 쉽게 끊기 힘든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어떤 고통일까요, 단순한 상실의 슬픔과는 다를겝니다.. 가족을 그중에서도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자신을 잘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던 대상과의 이별은 엄청난 상실의 고통을 동반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주고 보듬어주던 상대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삶에서 사라진다면 말이죠, 로렌 노스 작가는 이런 상실의 고통을 아주 현실적인 심리적 스릴러로 그려냈습니다.."완벽한 배신"입니다..


    3. 테스는 아들의 생일날 칼에 찔러 병원으로 실려옵니다.. 힘겹게 눈을 뜬 테스는 자신의 남편 마크를 보죠, 그리고 다시 까무룩, 다시 눈을 뜬 테스는 자신과 아들 제이미를 챙겨주던 셸리가 자신을 보고 있는걸 보죠, 테스는 셸리가 저지른 일을 꺠닫습니다.. 그리곤 셸리에게 자신의 아들 제이미를 돌려달라고 울부짖죠,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모두 계획된 것임을 인지합니다.. 그리고 다시 까무록, 시간은 제이미의 생일을 기준으로 약 두달전으로 돌아갑니다.. 남편인 마크가 죽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어머니의 집에서 교외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려했던 마크가 갑자기 죽음을 당합니다.. 한순간에 벌어져버린 일로 인해 테스는 현실의 삶에서 상실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힘겨워합니다.. 스스로를 추스리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마크없는 삶을 제대로 상상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홀로 제이미를 키워야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현실이 버겁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마크는 상상속에서 그녀를 다독거립니다.. 하지만 현실의 삶에서 그녀는 오롯이 제이미만 바라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견딜뿐입니다.. 상실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정신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입죠, 그런 그녀에게 마크의 형 이안은 자신의 금전적 요구만 합니다.. 테스의 가족은 그녀의 모습에 불안해하며 잔소리만 해대니 테스는 그런 엄마가 귀찮고 부담스럽기만합니다.. 연락조차 받질 않죠,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집으로 한 여성이 찾아옵니다.. 셸리라 부르는 그 여성은 사별에 대한 심리를 상당하는 상담사였습니다.. 테스의 어머니의 요청으로 그녀를 만나러 온 것이죠, 그렇게 셸리를 만나면서 그녀 또한 아이를 잃은 슬픔이 있다는 공감이 서로를 친구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테스의 주변에는 조금씩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죠, 비행기 사고로 죽은 마크과 관련하여 이안이 요구하는 금전적 압박은 그녀조차 알 지 못하던 마크의 비밀임을 알게되고 그 뒤로 집에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집 주변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남습니다..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그녀의 정신적 불안함과 혼란이 이러한 위협으로 더욱 위험에 처하게 되고 친구라 생각했던 셸리에게서도 웬지모를 비밀이 있어보입니다.. 과연 테스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정신줄을 똑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4. 대단히 현실적이면서도 농밀한 심리적 불안감과 혼란을 한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테스라는 주인공의 1인칭시점은 작가가 의도한 심리스릴러의 감성을 아주 잘 살려냅니다.. 상실이라는 감정적 쓰나미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만가는 여성의 심리적 불안과 혼란의 정서를 밀도있게 현실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고 아이를 둔 부모의 감정선까지 대단히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수동적으로 살아온 여성적 삶의 관점에서 자신을 이끌어주던 능동적 주체가 사라지고 나면 만나게 되는 혼란에 대한 심리 묘사가 대단히 집요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서 이러한 심리적 불안을 이용하는 듯한 인물들의 음모들도 마찬가지구요, 작품은 테스라는 인물의 시선을 벗어나지않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달려갑니다.. 허물어져버린 삶의 평범함을 되찾고 싶은 한 여성의 주체적 의지가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내리게 되는 상황들이 절절하게 보여지죠,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두고 싶지만 현실이 그녀를 자꾸만 밀어내는 것까지 삶을 버텨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여성이자 한 아이의 엄마의 삶을 말이죠, 또한 중간중간 이미 벌어진 사건의 결과를 통해 과거로 되돌아가 상황이 발생하기전까지 그녀의 불안한 위협의 근거를 찾아나가는 미스터리한 상황들도 제법 관심을 끌곤 합니다.. 독자들에게 테스가 당한 일의 가해적 인물들이 이안이나 셸리가 아닐까라는 복선을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독자로서는 상당히 많은 궁금증으로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5. 한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드러내며 그 심리적 불안과 혼란을 아주 농밀하게 끄집어내어 상황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주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독자로서 그리고 상황적 공감을 이해하는 부모로서 부부로서 테스의 입장과 그녀의 상황이 이해되는 부분이고 동조하기에 이러한 문장의 심리적 혼란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시작점부터 보여지는 테스의 심리적 일상은 상실의 슬품과 현실의 혼란과 상황과 인간에 대한 분노와 공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한번 무너져버린 정신은 쉽게 바로 서질 못하고 자꾸만 바닥에서 맴돌죠, 현실속에서 자신이 지켜야할 아이가 있지만 그 역시 자신의 부여잡기에 급급한 개인적 아픔으로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정신을 탓하는 오롯이 인간이 만날 수 있는 극도의 심리적 고통을 우린 만나게 됩니다.. 특히 가족을 둔 부모라면 말이죠, 그리고 상실이라는 감정을 공감하는 대중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드러내는 심리적 불안과 혼란이 어느순간 독자로서의 저의 독서를 방해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상황이 이어지고 미스터리가 독자의 집중을 사로잡아야될 쯤에도 변함없이 한 여성의 심리적 캐릭터에 집착하게 되면 독자들은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공감을 한 독자들은 어느순간 토닥토닥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조금씩 외면하고 거부하고 문장에서 벗어나려고 하게 되죠, 독자로서 소설속의 주인공의 심리적 침체가 어느순간 수동적 여성의 캐릭터에서 주체적이고 자신과 삶의 중심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변함없이 반복적인 혼란속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려한다면 작품은 지리해질 수 밖에 없을겝니다.. 탁월하고 매력적인 심리 묘사가 그려진 작품이지만 느무 과해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좀 마니 아숩아숩,

 


 

    6. 상실로 인해 한 인간이 만나게 되는 심리적 두려움과 혼란을 이렇게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이 있을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여성이 감당해야할 아픔의 삶이 얼마나 처참하고 고통스러운지 실감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대강은 짐작가능한 반전의 결말이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의 상황이 주는 반전의 감성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했던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 아님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진실일 수도 있는 무너진 삶의 현실을 이렇게 집요하게 심리적 아픔으로 그려내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 싶습니다.. 물론 느무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더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이 작품이 감내해아될 부분이기도 하구요, 작가가 소설의 현실적 상황을 위해 심리적 연구를 한 부분에 대해 느무 의욕이 많았다는 것은 작가의 역량에서는 좋겠지만 작품적인 측면에서는 독자들에게 이렇나 심리를 공유하게 하는 강요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소설은 흔한 여성적 시점의 심리스릴러의 범주에서 조금 더 농밀한 심리적 압박을 주긴하지만 드라마틱한 서사의 즐거움은 만들어주질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정작 보여진건 현실적인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무너져내릴 수 있는가를 느끼게 해준 것 같기도 하구요, 실제로 이런 상황을 만날 수도, 그 사람이 제가 될 수도 있지만, 분명 독자로서, 대중으로서 그런 삶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읽는 내내 작가가 의도한 심리적 압박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쉽진 않았습니다.. 분명 공감하기에 그렇겠지요, 누구나 행복한 삶만 가득하고 최소한의 여유는 가지고 살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최저임금도 오르고 자영업자들에게도 세금의 혜택으로 부담을 줄여주고.... 다들 부자로 살면 얼매나 좋을까, 물론 월급쟁이 월급도 좀 올려주고, 싫음 말아라, 퉷...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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