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퍼링 룸 스토리콜렉터 80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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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동안 살아온 세월과 삶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요, 이런저런 좋고 나쁜 세상 모든 일들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삶에 대한 여유로운 생각을 하게 될까요, 물론 사람을 판단하고 그 내면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에는 세월이 주는 연륜을 무시 못할겝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렇질 못하죠, 저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의 내면과 삶과 주변에 대해 협소한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넓게 보질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자신의 생각과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신이 배우고 느끼고 겪고 익힌 삶의 모든 것을 자기화시키고 자신의 의도가 옳다라는 가장 자아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물든 경우를 많이 받습니다.. 쉽게 받아들이질 못하더라구요, 살아온 세월의 여유속에서 이런저런 삶의 대상들을 수없이 겪고 사고의 틀이 넓혀졌을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봐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죠, 유독 제 주위에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구요, 사실 이 시대의 기성세대들은 과거 우리의 사회라는 울타리가 주었던 기회주이적이고 획일적이고 대중선동적인 다수의 의도에 길들여져 있을겝니다.. 소수는 무시하고 기회주의적이고 이해타산적 사회적 기반속에서 살아온 기성세대들에게는 그 속에서 배운 모든것에 대한 학습의 후유증일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엘리트 집단이라 불리우는 사회적 지도층과 재벌의 자본주의적 경제의 권력속에서 대중은 쉽게 벗어나질 못합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질겝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저지르는 사회적 불합리와 사회 통제적 대중선동의 의도에 빌붙어 거짓과 가짜가 난무하는 언론의 기회주의적인 사회적 통제는 정말정말 무서운 것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빌붙어 사회적 통제의 권력에 맛을 들인 정치권과 사회적 지도층들의 통합이라 부르고 통제라 파악하는 현 보수세력의 기회주의적 의도는 정말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 다른 이야기할려고 했는데 말이 샜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집에 오시면서 수십년간 다녔던 길을 헤매셨답니다.. 어머니께서 일이 벌어지고 난 며칠 후에 말씀을 하시더군요, 운전을 하면서 집에 오시던 아버지께서 순간적으로 흔히 말하는 뇌정지가 오신 듯 합니다.. 갑자기 멘붕이 오니 혼란이 심각하게 왔던 모냥입니다.. 충격이 크셔서 잠시 눈을 감고 진정하고 집으로 오셨지만 당신 스스로 치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셨던 것 같습니다.. 항상 어른들은 지금 당신들의 삶에서 가장 큰 걱정이 치매같은 힘든 병으로 자식들 걱정시키고 힘들게 할까봐 노심초사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 심각한 고민을 하시는걸 보고 어머니가 결국 저에게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걱정말라고, 저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누구나 잠시 뭔가 텅 빈 것처럼 머리속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때가 있다고 했죠, 스트레스나 걱정이나 고민들이 주는 멍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은 점차 죽어가는 머리속의 기억들에 대한 두려움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으신가 보더라구요, 저 역시 충격이었고 그래서 아버지에게 편안하게 치매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라고 했습니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혹여 그럴까봐, 아님 그런 자신을 용납하기 싫어서 외면하시곤 합디다.. 저희 어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 어떤 병보다 자신의 머리가 죽어간다는 생각이 주는 공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우린 인간이기에 머리속에서 나를 기억하고 나의 모든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머리속의 세상이 누군가가, 통제할 수 있는 시대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면, 그동안 내가 알던 나의 삶과 기억과 모든 것이 녹아버리고 겉만 남았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될까요, 여기에 딘 쿤츠 할배는 제인 호크라는 한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가공할만한 세상의 음모를 하나 설정하고 세상에 맞섭니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에서 확인된 인간 통제 시스템인 나노 테크놀러지의 또다른 시작이 "위스퍼링 룸"을 통해 선보여집니다..


    3. 제인 호크는 전작인 '사일런트 코너'에서 자신의 남편의 자살과 관련된 사회적 음모론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가족의 안위와 정의를 위해 맞서죠, 그리고 자신이 의심하던 음모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들의 중심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어마무시한 통제적 세상을 확인하고 대항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인은 오히려 전국 수배자로 낙인이 찍히고 사회에서 숨어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번 작품에서는 이 음모를 꾸마는 사회적 엘리트 집단의 나노 테크놀러지 시스템의 영향력이 얼마나 비대해졌는가를 드러냅니다.. 시작과 함께 제인은 여전히 사회의 범죄자로 현상수배가 되어 어디에도 쉽게 나설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그녀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로 변신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모아온 모든 음모의 진실을 밝혀내야만 합니다.. 홀로 그 진실의 단계를 조금씩 밟아나가는 중이긴하지만 쉽진 않죠, 그러던 중 미네소타의 한 지역에서는 또다른 음모가 진행중입니다.. 코라 건더슨이라는 교사는 그동안 지역에서 활기차고 자신의 영역에서 뛰어난 평판을 가진 인물이죠, 그런 그녀는 어느날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버립니다.. 자신의 머리속에 거미가 집을 짓고 자신은 불속에서 불타는 꿈을 꾸곤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가 지시를 내리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원하지않지만 해야만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 이중적 내면의 혼란을 자신만의 일기장에 그동안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담아놓고 그녀는 자신의 차에 불을 붙여 테러를 이행합니다.. 그리곤 수십명의 사망자와 주지사가 사망을 하게 되죠, 그런 그녀의 범죄를 파악한 루서 틸먼은 그동안 그가 알았던 코라와 다른 실체를 의심하게 되고 FBI가 담당한 이 테러 범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집니다.. 서둘러 사건을 덮고 마무리하려던 그들의 의도와 달리 루서는 코라의 집에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동안 그가 알았던 코라에게서 벌어진 일을 개인적으로 수사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코라의 변화시점인 아이언 퍼니스로 향하게 되고 제인 역시 자신이 파악한 변호사를 통해서 알게된 아이언 퍼니스로 향합니다.. 이렇게 둘은 아이언 퍼니스에서 서로를 확인하게 될 듯.....


    4. 일단 좀 안타까운 점이 시리즈로 이어지는 작품이다보니 단독으로 본 작품만의 재미를 만끽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전작인 "사일런트 코터"부터 시작해야 본 작품 "위스퍼링 룸"의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만약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읽길 원하시는 분이나 단독으로 펼쳐보실 생각이신 분들께서는 유념하시고 챙겨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합니다.. 전 전작을 아주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읽고 즐겼기 때문에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입죠, 일반적인 국가 전복적 소재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을 지배하려는 통제적 방식을 권력을 가진 자들이 이용하려는 대단히 위험한 사회적 문제성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허구적 상상이긴하지만 그것마저도 대단히 두려운 소재이긴 합니다.. 이로 인해 독자로서 가지는 긴박한 스릴감과 서스펜스의 감성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죠, 또한 그 와중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제인 호크라는 캐릭터의 내면과 상황이 주는 극한적 압박은 더욱더 독자들에게 인물적 공감을 함께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히 매력적인 영화적 이미지가 창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드라마화나 영화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최근에 시작된 시리즈입니다.. 2017년에 첫 작품 "사일런트 코너"가 나와서 현지에서는 5편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년간 두권씩 쿤츠 할배가 가공할만한 집필력을 보여주시는 듯 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의 인기는 대단한 것이 아닐까하고 지레 짐작을 해봅니다.. 현대 사회의 대중들이 가지는 일반적 두려움과 기득권의 권력 유지와 대중의 통제에 대한 위기감을 아주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그려낸 수작이라고 감히 전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5. 자꾸 작품적인 부분보다는 작가적인 면에 관심을 두는 것 같긴 하지만 아시다시피 쿤츠 할배는 킹샘과 비슷한 연배의 영미 스릴러계의 비교대상이죠, 킹샘이 보다 리얼한 인간의 심리와 상황적 묘사와 설정적 매력을 보여주는 장점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면 쿤츠할배는 아주 서스펜스한 감성과 어두운 상황적 전개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드라마틱한 감정적 흐름을 잘 표현했던 작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설정이나 소재가 일반적이진 않았죠, 단행본들의 소재나 이야기들도 여느 작가들의 작품들과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듯 했습니다.. 상상적 허구의 과학적 세계관이나 초자연적 현상에 접근하는 방식이 킹샘과 비슷한 설정속에서도 그 흐름은 전적으로 달랐던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쿤츠 할배만의 심리적 스릴러의 감성은 킹샘이 따라올 수없는 긴박한 속도감을 그려내곤 했죠, 제인 호크 시리즈 역시 이러한 속도감과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작에서 불어닥친 음모론적 세계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진실찾기의 속도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이어지는 "위스퍼링 룸"에서의 흐름은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진실의 첫단추를 발견한 이후 확장되어가는 권력의 속성속에서 연결고리와 그 선을 찾아내려는 과정의 이야기가 지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전작만큼의 속도감은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주변과 상황의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을 하죠, 독자로서 중간중간 흐름에 대한 긴박감이 간혹 떨어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다음으로 이어질 작품의 과정을 예상해볼짝시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전개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또한 중간중간 쿤츠 할배만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든지, 가발에 대한 전문적이고 기본적인 지식등에 대한 에피소드는 쿤츠 할배에 대한 내력을 조금만 안다면 나름 즐거운 이스트에그 찾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6. 연륜속에 묻어나는 딘 쿤츠의 스릴러적 감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 시리즈라꼬 전 생각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일단은 실망하지 않을 설정과 소재의 선택과 함께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웠기 때문에 흥미로운 전개와 함께 대중스릴러소설 독자로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이 작품은 뭐랄까요, 인물적 자극성을 전혀 없습니다.. 사회적 자극성과 드라마틱한 음모론적 세계관속에서 아주 일반적인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파괴력이 강한 상위 권력의 집단속에서 퇴출된 자기 방어력과 생존 욕구가 강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우긴 했지만 그 인물의 특성이나 악에 대적하는 방식은 충분히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봐야죠, 그 흔한 로맨스조차 등장하지 않습니다.. 억지스러운 드라마틱한 구성을 이끌어내지 않는 쿤츠 할배의 서사가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또한 이 여성이 보여주는 심리와 대화와 행동의 방식이 주는 깔끔함과 활력은 이 작품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중의 하나죠, 읽는 작품의 현재보다 이어질 시리즈의 다음편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 커지는 장점을 가진 이야기 구조라고 봐도 될 싶습니다.. 언듯 보면 피해망상이나 정신질환으로 치부될 사회적 음모론에 대한 인식적 부조리를 작가는 아주 리얼한 흐름과 연결고리를 만들어내어 조금씩 드러내는 사회적 진실의 속성도 나름 한몫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 시리즈가 주는 장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무엇보다 개인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지만 나를 바라보는 사회의 모든 시선은 '나'라는 개인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이로 인해 나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린지도 모른다는 사회적이고 일반적인 두려움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는 작품적 설정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한 대중스릴러라 치부해도 무방할테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독서가 되리라는 점은 백퍼,,,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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