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
마스다 타다노리 지음, 김은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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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기적인 세상에서 이기적인 목적으로 만들어놓은 이기적인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속성은 항상 이기적일 수 밖에 없죠, 인간은 그런 존재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살아가는 그런 존재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법칙은 인간들 각자의 이기심에서 비롯되어 이루어지죠, 각각의 이기심들의 공통점들이 모여 하나의 무리적 공감이 되고 그 공감들이 대다수의 의견이자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대다수가 하나의 군중적 소요등으로 옳든 그르든 상황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소수의 의견과 판단은 묵살당하고 버림 받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의 선과 악의 구분은 그동안 인간들이 각자의 생각과 의도속에서 대중적 기준선을 마련된 일종의 규범속에서 저울질되어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서 벌어지는 소수의 피해는 묵과하고 버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처절하게 대변하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때도 우린 주변의 영향에 따라 소수의 입장의 공감보다는 다수의 판단의 배척을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왜 바보같이, 왜 다른 사람들처럼, 왜 나처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지 하며  보통의 대중이 선택하지 않은 충동적 판단과 자기 살해의 답답한 행위에 대해 뉴스를 보며 우린 이렇게 말한 적이 있지 않나 돌이켜봅니다.. 그렇게 죽음을 택할거면 혼자 죽지, 부모 때문에 죄없은 아이들의 억울한 생명까지 뺏아가는거냐고..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냐고.. 부모때문에 자식들이 왜, 그럼 이 부모들은 악한 존재인가요,


    2.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삶의 두려움이 많습니다.. 인간은 그런 존재이죠, 사회와 자본주의의 삶에서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인 우리 서민의 인생에서는 어쩔 수 없는 욕심이 생기고 어떻게해서든 나의 배부름과 가족의 허기짐을 달래는게 우선인 세상입니다.. 타인이야 어떻게 살든 상관없이 나와 나의 가족과 내 주변의 행복이 우선된다면 타인이야 불행하든 고통받은 버림받든 전혀 고민하지 않습니다.. 배려는 있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나의 많은 부분을 타인의 아픔에 할애하는 박애주의자는 될 수가 없죠, 수많은 관계와 연결속에서 우리는 타인들과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부딛치고 생채기를 낼 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상처가 없는 한 우린 금새 잊어버립니다.. 상처 받지 않을려고 아둥바둥 살아가야하니 미처 돌이켜보고 되짚어볼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 누군가는 나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고 아픔을 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대중이 하는 사소한 잘못이 어느순간 나에게 닥쳐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악몽같은 삶의 나락이 나에게 펼쳐지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없는거죠, 마스다 타다노리는 이러한 인간의 세상속에서의 부대낌에 대한 단편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총 네편의 단편이 담긴 "세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이라는 작품입니다,. 대단히 곤혹스럽고 짜증나는 사회적 진실과 딜레마을 담고 있는 수작입니다.. 읽는 내내 불쾌감이 머리속에서 떠나지질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모든 것에 감응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3. 세가지의 악몽이 우선 등장합니다.. 첫번째 작품은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이라는 작품입니다.. 내용인즉슨 사이키라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자신의 딸이 유괴되었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전달받습니다.. 그리곤 한 남자에게서 전화를 받죠, 사이키의 딸을 데리고 있다는 남자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딸을 살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매그놀리아 거리로 사이키를 불러 들입니다.. 유괴범이 지시한 곳에 도착한 사이키는 유괴범의 의도에 따라 얼마전 이 곳에서 벌어진 자살소동을 기억해냅니다.. 한 남성이 얼마전 빌딩의 옥상에서 자살소동을 벌일 때 사이키의 친구들과 모임을 하던 중 술 김에 대중들은 바보같이 어설픈 자살흉내를 내지말고 떨어져버리라고 부추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남성은 이들의 부추김인지는 모르지만 뛰어내리라는 외침과 함께 죽음을 선택해버리죠, 지금 유괴범은 그때 벌어진 사건을 똑같이 재현하며 사이키로 인해 그 남성이 죽음을 당했다고 대중이 선동한 죽음에 유괴범은 자신의 행위로 사회적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의도대로 하지 않으면 원한은 없지만 사이키의 딸은 어디에선가 죽음을 당한 체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데 대치하던 중 유괴범은 사이키에게 생각지도 못한 요구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돋는 내용이고 공감과 아픔과 고통이 짜증과 함께 물밀듯이 밀려드는 뛰어난 단편이라꼬 생각합니다..


    4. 두번째 작품 '밤에 깨어나'라는 작품은 주변인이 만들어가는 오해와 편견이 어떻게 변질되고 소수의 진실이 다수의 착각으로 위험속에 빠지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일반적이고 모범적이 않다는 이유로 주변의 편견으로 인해 누명에 휩싸이고 그렇게 입에서 비롯된 소문은 어느듯 진실처럼 잠재적 범죄라로 낙인찍혀버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누군가의 묻지마 범죄의 용의자로 전혀 상관없는 자신을 지목한 이웃으로 한순간에 범죄자 취급을 받게된 주인공은 공권력을 가진 이나, 이웃이나, 상황만으로 판단한 주변인들 모두의 똘똘뭉친 편견속에서 어떻게해서든 진실이 밝혀질것이라 여기죠,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대중의 비이성적 의심은 그들만의 거짓 판결속에서 범죄자로 몰고 갑니다.. 그렇게 대중은 다수의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 결말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어느정도 결말을 판단할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 이야기가 주는 대중적 공감과 답답한 불쾌감은 매우 뛰어납니다.. 분노가 마구마구 치밀죠.


  5. 세번째 작품 '복수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라는 작품은 한 평범한 남성의 가족에게 벌어지는 테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가족에게 발생하는 사건으로 사와이는 자신이 누군가의 원한을 산 적이 있는가를 떠올리죠, 경찰에게 확실하지 않은 점을 꺼내진 못하지만 자신의 아내와 아이에게 벌어진 일고 자신에게 가해진 위협으로 과거의 원한관계를 드러냅니다.. 과거 사와이는 친구의 부탁으로 왕따를 당하는 한 아이에게 절도죄를 씌우는 누명을 만들어내죠, 결국 누명을 벗게 되지만 왕따를 당하던 아이는 견디지못하고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삼촌은 아이를 죽음으로 이끈 이들에게 복수를 예고합니다.. 그가 선택한 복수는 자신이 당한 아픔을 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신의 가족을 가지게 되면 똑같이 되갚아준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과거를 떠올린 사와이는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 지 알게되지만 그에게 닥친 위험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벌어집니다.. 이 작품은 다소 억지스러운 상황임에도 작품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연쇄적인 복수의 칼날과 관련된 작가의 스토리라인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결말에서 펼쳐지는 반전 역시 아주 좋습니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처절한 복수를 할 필요까지 있을까하는 불쾌감이 드는 것 역시 무시할 순 없죠,


    6. 마지막 작품 "계단실의 여왕"은 계단실로 나가던 한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쓰러져있는 여성을 본 직후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단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공감이 이루어지는 작품입니다.. 이 여성은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쓰러진 여성에 대한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녀가 이웃으로서 그녀를 적대시하고 무시하던 행위를 떠올리곤 자신이 굳이 이 여성을 위해 좋을 일을 할 필요가 있는가를 따져봅니다.. 지극히 이기적인 판단임에도 그동안 그녀가 당했을 불쾌함과 거부감을 무시하진 못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여성은 위에서 들려오는 계단실 발소리에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구급차를 부르는 것보다 이곳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앞서죠, 누군가는 쓰러진 여인을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러줄테니 굳이 밉쌍인 그녀를 위해 자신이 좋은 일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 모냥입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 이 상화에서 그녀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니 어서 이 공간에서 벗어나야되는데 위에서는 또다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빌어먹을 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급하게 내려오는 발소리에 여성은 계단실을 벗어나 승강기를 탑니다.. 그리곤,,,, 역시 이 작품도 불쾌하기 그지없는 작품입니다.. 피해자의 입장, 가해자의 행동, 무엇보다 이 상황속에서 발생한 모든 정황들이 불쾌한 인간의 이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우매우 짜증나는 상황이고 인간들임을 보여줍니다..


    7. 이 단편집은 아주 독자적 불쾌감이 가득한 뛰어난 장르적 매력이 좋습니다.. 극단적이고 딜레마적 상황들이 이끌어내는 인간의 극한적 내면을 작가는 아주 뛰어난 묘사와 심리적 표현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말 평범하고 누구나 될 수 있는 우리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파편들이 주는 고통들이 어떤 방법으로든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정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흔히 말하는 개짜증이 끝없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의 작품들입니다.. 괜히 억지스럽기도 하고 괜히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괜히 주작같이 소설이 너무 과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 모든 거부적 판단은 누구나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해서든 벌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자의적 수긍이 머리속에서 자꾸 반항을 하는 것이라는 것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이 작품속의 범인들은 대단히 악의적이고 거부감 가득한 인간으로 등장합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닥친 고통과 아픔과 사회적 블만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최악의 방법을 택함으로서 자신들에게 닥친 고통을 평범한 대중에게 되풀이하죠,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버리는 대중으로서의 군중은 불안하고 극단적이 이들의 선택의 판단에 각자의 사연과 그들만의 이기적 선택을 택할 수 밖에 없음을 드러냅니다.. 선의와 악의는 한끝차이라는 것을 극단적 선악의 대비를 통해 애매모호하게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중적 내면을 보여줍니다.. 이게 너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어, 너라면 이러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어, 너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어라는 물음을 전제로 이 소설은 매우 오랫동안 머리속에 그 극단적 딜레마에 대해 고민하고 찜찜함을 남겨두는 것이죠, 아주 즐겁고 재미지게 읽은 단편집입니다.. 작가가 이 단편속에서 독자들에게서 이끌어내는 개짜증의 감성적 능력은 대단합니다.. 읽으면서 계속 씨바씨바씨바견은 귀여워하면서 읽었다능,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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