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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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흉악 범죄자들이 받는 죄값은 어떨까요, 수많은 사람을 해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이코패스가 잡혀서 자신이 지은 죄값을 치르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과연 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의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은 가지고 있을까요, 아님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더이상은 저지르지 못한 범죄사건에 대한 아쉬움을 감옥에서 스스로 억누르고 살아가는것에 적응이 되어 있는 것일까요, 여전히 사형제도가 유지되는 우리나라지만 수십년동안 사형은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조두순과 같은 엄청난 흉악범죄를 저지른 인간들도 형사적 처벌의 수감기간을 지나서 조만간 사회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또 누군가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사건이나 범죄에 대해 반성을 하면서도 또다시 사회속으로 우리의 주변으로 돌아와서는 깊이 감춰두었던 범죄적 욕망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신의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평생 잊혀지지 못하는 고통과 아픔과 공포를 준 범죄적 인간들에게 어떠한 처벌적 양형을 주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범죄로 자신의 친딸을 범하고 폭행하고 죽음보다 더한 아픔으로 살아가게 만든 인간조차도 몇년의 양형을 구형받고 떳떳하게 다시 돌아오게 되는 현실, 여전히 우리의 주변에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수없이 있고 그들은 그들이 지은 죄값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들이 과연 자신 속에 감춰진 범죄적 욕망을 스스로 잘라내고 다시금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 지, 솔직히 의문이 들곤 합니다.. 분명 인간이기에 참회와 반성과 타인에게 가한 고통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 혐오가 존재해야하고 또 그렇게 가장 근원적인 인간적 공감과 아픔에 동조해져야만함에도 과연 이들은,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들이 인간이길 원합니다.. 아무리 타인의 삶과 인생과 감정에 무관심하고 감정이라곤 없는 사이코패스일지라도 어떤 경우에도 이들 역시 인간으로 인식되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이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최소한의 고통이라도 느껴질테니까요, 아니 그러길 바랍니다.. 범죄 자체가 잔혹하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만 요즘 뉴스상에서 보여지는 살인사건이나 범죄의 양상을 보면 참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V에서조차 살인행위에 대한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젓이 문구로 내보이며 상세한 설명을 합니다.. 토막난 몸체가 한강에서 발견되었다,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하여 어딘가에 몇차레에 나눠서 버렸다, 그런데 여전히 시신의 행방을 알 수 없다라는 뭐 이런 엄청난 범죄적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우린 접합니다.. 과거에도 그러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린 아이들마저 웹툰과 드라마에서 심각한 폭력의 범죄와 사이코들의 무감각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그 드라마의 자극성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또, 그런 책을 자꾸 보는걸 아이들이 보면서 뭘 배울 지 걱정된다는 둥, 그런 책을 많이 보면 누군가에게 해꼬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냐는둥, 개소리 찍찍되는 인간들이 또 떠오릅니다.. 흠, 과한 흥분 용서하시고 여하튼 이번에는 좀 과한 상황들이 전개되는 잔혹범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제목은 'ON'이죠, 그 의미는 후반부에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부제로 등장하는 잔혹범죄수사관 도도 히나코라는 캐릭터에 대한 의도는 이 작품이 미스터리 시리즈라는 느낌이 듭니다.. 여성 수사관이 감내하는 잔혹한 범죄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는 뭐 그런 느낌이 들죠,


    3. 한 남성이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값싼 집을 구하는 대학원생은 오래된 연립주택을 방문하게 되죠, 그리고 그 집을 오르는 계단에서 딸기캔디가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것을 봅니다.. 먼저 집으로 들어간 부동산 관계자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곧이어 들어선 남성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는 가슴속 지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절규의 비명과 함께 정신을 놓아버립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시점의 현재, 소설의 주인공인 히나코가 등장합니다.. 여전히 현장수사에는 참여를 하지 못한 체 미해결 사건과 과거 사건의 파일들을 훑어보고 정리를 하고 있는 히나코는 교통과 동료 히토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듣게 되고 그날 저녁 발생한 사건의 인물이 히토미가 말한 사람과 동일인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건의 현장으로 나가게 되죠, 그곳에서 히나코는 엄청난 살인사건의 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남자가 자신의 목을 조르고 스스로 자신의 음부에 콜라병을 꽂은 체 자살한 사건을 보면서 괴기스러운 엽기적 살인임을 직감합니다.. 어떻게 인간이 그토록 고통스러운 살인행위를 스스로에게 가할 수 있는 지 의문입죠, 그리고 이 죽은 택배원 미야하라 아키오는 과거 발생했던 미해결 살인사건의 용의자였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던 전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촬영한 동영상속에는 그가 스스로 자해하고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한 모든 행동이 다 찍혔습니다.. 법의학자는 이 자살한 인물이 저지른 것을 보이는 과거 미해결 살인사건과 동일한 살인의 방법을 확인하게 되죠,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동일한 자살사건의 형태로 죽음에 이른 용의자들의 살인사건의 연관성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자살을 했습니다.. 가해자가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죠, 도도 히나코는 이들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미야하라의 사건과 관련하여 과거 그에게 추행을 당했던 한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4. 솔직히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감이 잘 안오더군요, 잔혹범죄라는 사실과 소설속에 등장한 살인사건의 현장의 모습들이 일단 머리속에 그려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도도 히나코라는 여성의 감성적 공감이 절절하게 와닿는 느낌은 충분히 좋았습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자살적 행위로 벌어진 복수의 방법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만 그 범죄자가 저지른 범죄로 인해 죽음을 당하거나 살아남거나 혹은 죽은 이들의 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공감하는 도도의 역할로 인해 조금은 이 작품이 지향하는 의도를 이해하게 됩디다.. 작가는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설정으로 대중소설의 모양새를 갖추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잔혹범죄와 관련한 현실적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히려 가감없이 현장의 잔혹함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대중적인 의도의 다듬어진 표현과 상황적 이미지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장의 비릿한 피내음이 가득한 상황을 현실적이고 범죄적 의도를 직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죠, 하지만 작품은 그러한 자극성을 중심에 두진 않습니다.. 도도 히나코라는 여성 수사관의 감성과 수사방법의 단서찾기를 중심으로 이 여성의 시선으로 사건의 내막을 따라가죠, 특히나 메모로 자신만의 속기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그림 이미지 떠올리기 내공은 수시로 등장하면서 도도라는 여성의 캐릭터성에 한껏 힘을 불어넣어줍니다..


    5. 이 작품은 충격적인 살인사건과 범죄행각이 독자들에게 보여집니다.. 범죄자들이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고 그 범죄에 대한 어떠한 책임과 댓가를 치루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죠, 서두에 말씀드린 아무렇지도 않게 뉴스상에서 전달되는 한줄의 기사의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범죄의 이미지로 탈바꿈하여 독자들에게 처참하고 고통스럽고 악의스러움이 넘치는 사건현장의 모습으로 충격적으로 보여집니다.. 특히나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죄자가 피해자들에게 가해한 상황들이 적나라하게 등장하죠, 무척이나 혐오스럽고 인간이길 거부한 모습이 전형을 담고 있습니다.. 세상이 그러합니다.. 누군가에게 있어서 세상의 사람들은 사냥해야될 목표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정, 무서운 일이죠, 하지만 그런 인간들이 존재하기에 우린 이런 작품의 잔혹하고 폭력적인 범죄의 이야기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됩니다.. 작가는 자극적이되 그 선을 넘어시지 않습니다.. 사회와 인간이라는 틀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범죄의 행위가 얼마나 큰 아픔과 고통으로 수없는 시간동안 잔재되어 남아 영향을 미치고 살아남은 자들의 지옥같은 삶을 견뎌내는가를 보여주죠, 또한 이들 범죄자들의 모습들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이고 가학적인 형태로 되돌아오는 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물론 그러지 말아야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죠, 세상의 범죄는 언제나 파괴와 고통과 두려움과 공포와 후회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6. 흠,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요, 소설적 재미로서는 그닥 나쁘지 않습니다.. 범죄소설의 구성과 설정과 의도에 있어서도 대중적 특이성을 담보로 조금은 과하고 거친 면모이긴하지만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그 내면의 꽉참은 독자로서 충분히 즐거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하지만 소설의 제목과 관련된 범죄자들을 죽음으로 이끈 상황의 설정이 그렇게 공감적으로 인식되어지지 않은 점과 함께  주인공의 캐릭터성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의 힘이 바닥을 지탱하며 굳건하게 이어지지 못한다는 뭐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짜임새나 설정이나 구성이 딱히 흠잡을데가 없음에도 읽는내내 끊기는 듯한 문장의 느낌은 저만 그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중심이 되는 살인사건의 시작점과 상황이 확장되면서 집중이 분산되어서 그런 점도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주는 충격적인 살인사건과 그 내면의 사회적 범죄에 대한 경각심으로 각인되는 상황들의 매력은 가득합니다.. 특히나 후반부의 결말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잔혹범죄의 현장감은 무서울 정도입죠, 이어지는 시리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만약 시리즈로 도도 히나코의 역할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분명 뒤로 갈수록 다듬어지고 대중적 공감이 더욱 와닿는 감성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그만큼 도도 히나코의 캐릭터적 공감은 충분히 매력집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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