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
라파엘 몬테스 지음, 최필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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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에 대한 사랑은 정형화되지 않죠,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변할 뿐이죠, 인간은 사랑을 하는 존재입니다..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던 인간은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끊임없이 변화하죠, 특히나 인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사랑을 꿈꾸더라도 인간에게 있어서의 사랑은 그 대상에 따라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인간이기 때문이겠죠, 우린 우리 스스로 항상성을 가지고 살아가질 못합니다.. 무엇보다 인간인 이상 우린 가장 스스로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영원하다 믿지만 어느순간 자신에 대한 내면적 사랑이 우선되는 시점이 오기 마련입니다.. 대상에게 지쳐가거나 적응되어버리거나 바뀌어버리거나 하는거죠, 사랑이 어떻게 변해,라고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그대로 있습니다.. 그 대상이 바뀔 뿐이지, 인간은 그런 존재이고 제가 독후감에서 수도 없이 지껄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대중적 감성의 공감의 근원에는 이 사랑이라는 인간의 가장 이기적이고도 원초적인 욕망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뉴스와 세상 사는 이야기의 중심은 언제나 인간관계 그중에서도 사랑으로 얽히고 섥힌 치정과 애증의 뫼비우스 띠같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사랑은 변하지않는다라고 합니다.. 단지 상대방이 나의 사랑에 대해 제대로 알지 할 뿐이라고 착각하죠, 모든 인간이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니 인간은 모두 사랑을 모르는 것일 수도, 아님 말고


    2. 언제나 사랑은 집착을 수반합니다.. 그게 과하고 부족할 뿐이죠, 언제나 적정선은 힘든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이란게 항상 적정선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사랑으로 가슴아파하진 않을테니까요, 항상 과해서 부담스럽고 부족해서 바라게 되는게 사랑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부족한 것이 과한 것보다는 좀 나을까요, 인간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과하게 되면 집요함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상대방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감정이 지극히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인간은 스스로를 가장 잘 알지만 스스로를 가장 잘 제어하지 못하는 존재이니까요, 그렇게 자신의 사랑이 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는 인정치 않죠, 자신의 사랑이 너무 넘쳐서 그 대상을 향한 감정은 자신의 것임에도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사랑의 상처는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감정은 남성들의 과한 자기욕구의 이기적 행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성의 성향과 심리적 사랑의 방법론과는 좀 다르죠, 물론 여성이 남성과 아예 다르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그 감정적 분출이나 제어의 방법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다는 것이죠, 사랑에 대한 폭력적 반응은 비율적으로 남성에게 편중되어 나타납니다.. 데이트폭력이나 치정에 얽힌 범죄적 문제에 있어 대체적으로 남성의 폭력적 행태가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남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대단히 극악스러운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드문 브라질 작가의 스릴러소설입니다.. "퍼펙트 데이즈"라는 제목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에 빠진 남녀의 완벽한 나날들일까요, 설마


    3. 의대생 테우는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인물입니다.. 그의 벗은 그가 게르트루드라고 이름을 붙여진 해부용 시체이죠, 그런 그에게는 하반신 마비로 살아가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과거 대법원 판사였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하시게 되었죠, 그 사고로 엄마는 하반신이 마비가 되어 휠체어 신세로 힘겹게 살아갑니다..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테우에게 어머니는 잔소리가 심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와 가게 된 파티에서 테우는 한 여인을 만납니다.. 자신과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닌 자유분방한 클라리시는 테우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지만 그것으로 끝이죠, 하지만 테우는 그런 클라리시를 보자마자 반해버리고 그녀의 전화기에서 전화번호를 몰래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몰래 관찰하죠, 스토커처럼 클라리시의 일상을 관찰하던 테우는 어느날 밤 그녀가 엉망으로 술이 취한 밤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그날 클라리시는 자신의 남친과 다투고 그녀의 친구와 키스를 나누는등 아주 자유분방하다못해 거부감이 들 정도의 불쾌함을 테우에게 줍니다.. 테우는 어떻게해서든 그런 클라리시를 자신의 사랑으로 올바른 사랑법을 보여주고자 혼자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녀의 집에 데려다 준 다음날 테우는 클라리시의 집을 방문합니다.. 술이 취한 클라리시가 자신의 엄마에게 테우가 남자친구라고 한 것으로 테우는 고무된 자신의 감정을 클라리시에게 내보이지만 클라리시는 비웃듯 테우의 감정을 거부합니다.. 테우는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못하고 클라리시를 폭행하고 기절시킨 후 그녀가 자신의 극본인 '퍼펙트 데이즈'를 완성하기 위해 떠날 목적으로 짐을 싸던 여행용 가방에 그녀를 넣어 납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집으로 돌아온 테우는 클라리시를 자신의 사랑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알려주기 위해 감금하게 됩니다.. 수갑과 입마개등을 구입하여 그녀가 마무리할 '퍼펙트 데이즈'의 완성을 돕기 위해 그녀가 떠나기로 한 곳으로 함께 길을 나섭니다.. 그동안 클라리스는 테우가 투여한 약물로 잠들어 있죠, 그리고 그들의 앞날엔 사랑으로 가득한 완벽한 나날들이 존재할까요,


    4.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극악한 감금스릴러소설입니다.. 남성적 관점의 미져리라고 보셔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오히려 더 극악스럽고 공포스러운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보는 듯합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상황적 설정과 심리적 내면인지라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특히나 테우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그 스스로만의 사랑의 감정에 대한 합리화는 대단히 공포스럽습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만 사실 이런 성향의 인간들은 허다합니다.. 그 방법이나 상황이 주는 극악성이 조금씩 다를 뿐이지 이러한 인간적 성향의 일방적 소통의 부재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테우라는 인물의 극단적인 사랑의 방향성은 두려운 것이지요, 타인의 감정은 단 하나도 고려치 않는 자신만의 내면에만 소통이 가능한 인간형이 보여주는 사랑이라는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만 존재하는 것이죠, 또한 이 작품은 테우라는 인물의 1인칭의 시점에서 주변을 바라보고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 대상을 마주하는 관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므로 이에 대한 독자적 감흥이 색다릅니다.. 솔직히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읽는 내내 이 새끼 도대체 왜이래,라는 독백이 수시로 목까지 치솟아오르더군요, 아무리 미치고 정신나간 놈이라도 정도가 있지, 뭐 이런 감정 있잖습니까.. 사이코패스라는 전제하에 주인공이 저지르는 행우지가 전반적인 소설의 구성에서 대단히 혐오감 넘치게 등장하는 이 사실적인 표현력은 아무래도 작가의 문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5. 이 작품은 로맨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전혀 로맨스와 관련된 감정이 한순간도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끔찍한 사이코패스 심리스릴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얼마나 심각하게 뒤틀려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스릴러소설입죠, 물론 이러한 설정과 구성과 이야기로서 이 작품은 경쾌하면서도 단순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그려내면서 독자들에게 집중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금과 집착의 극악적 사이코패스의 심리적 사랑의 의도를 군더더기 없이 그 상황에만 국한된 서스펜스로 독자의 관심을 끝까지 유지하게 만드는 작가의 스토리의 구성력은 과히 최고라고 말해도 될 듯 싶습니다.. 사이코패스이 주인공이 보여주는 그의 비이성적 정신세계를 그가 사회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주변인들의 시선과 관점과 대치시켜 작가는 테우라는 인물에 대한 객관적 주변의 시선과 주관적 내면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며 그가 얼마나 영리하게 자신을 감추고 속여나가는 지에 대한 독자적 혐오감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냅니다.. 세상에 이런 엿같은 인간들이 존재하리라는 현실적 두려움 같은 것들 말이죠, 끊임없이 타인을 속이고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극악스러운 생각속에 가두어두려는 현대 사회의 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우린 테우를 통해서 보게 됩니다.. 단순한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회속에서 인정받는 인물의 썩은 내면의 악함을 우린 원하지 않지만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극단성을 배제한 사회적 문제아들이 너무나 많고 또 그런 인간들을 저는 자주 접하고 살아간다는 생각에 더 이 작품의 인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는거죠,


    6. 사이코패스의 시선으로 그의 극단적 선택의 방향으로 쭉 이어지는 이 서스펜스 심리스릴러소설은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대중적 재미를 보장합니다.. 일그러진 사랑이라는 감정을 올바른 것인냥 자신의 감정을 끊임없이 가해하는 범죄자의 감정선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지하면서 이어나가는 이 작품은 무척이나 거북스러우면서도 재미집니다.. 특히나 중반부를 넘어서서 발생하는 반전과 후반부의 결과적 이야기의 스토리는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현실감이 넘칩니다.. 작가가 보여준 작중 인물인 테우라는 사이코패스의 입체감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최악의 설정입죠, 그가 드러내는 감정선과 시점과 성향은 전혀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에서 보는 눈과 판단이 일그러져있습니다.. 하지만 테우는 그런 자신의 성향을 세상과 타협을 하고 세상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숨기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를 아는 유일한 인물인 클라리시는 그런 그에게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지만 결국 그녀는 그에게서 고통만 받게 됩니다.. 브라질이라는 공간적 배경속에 독자들은 또다른 색다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나 상황이 주는 스릴러적 감성은 영미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작품속 중요한 장치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호텔이나 외떨어진 섬의 후덥지근한 이미지적 감성은 오히려 이 작품이 브라질의 끈적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가 의도한 거북스러운 인물적 공감이기지만 단순한 대중소설의 스릴러적 감성과 사이코패스를 다룬 상황이 주는 서스펜스로는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발 좀 사랑에 과하게 집착하지 맙시다.. 특히 소심한 젊은이들, 사랑은 언제나 자신이 바라보는 타인이 아니라 타인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감정이라고 생각해보셔들, 뭔말이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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