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코너 스토리콜렉터 73
딘 R.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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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군가가 나에게 죽고싶을 때가 있냐 혹은 있었냐라고 물어본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대답을 할까요, 과연 얼마나 그럴때가 있었다고 말할까요, 잘은 모르겠으나 인간이라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 죽음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자살과 같은 안타까운 죽음의 사실을 접하게 되면 극도로 마음이 가라앉게 되곤 하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이 얼마나 쉬우면서도 얼마도 휨들고 고통스러운 것인 지, 우린 하루에서 몇번씩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서 확인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는 것이 어떤 것인 지, 한번 고민을 해봅니다.. 마침 벌어지 않았으면 좋았을 한 여성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개인적으로 상당히 흠모했던 또래의 여성 배우였는데 주변의 안타까운 사연과 힘듬이 벌어지지 말았어야할 안타까움 죽음을 불러왔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나도 만약 저런 상황이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진 않을까하는 생각을 문득 떠올려본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누군가에게조차 그 영향력을 행사하곤 합니다.. 특히나 가까운 곳에서 그런 죽음을 감당해야하는 사람들에겐 더한 고통이겠죠, 가장 이기적인 인간의 극악한 방법이긴 하지만 어쨋든 인간이기에 그런 아픔과 고통과 괴로움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리하고픈 욕망에 대해 왜 이렇게 공감을 하게 되는 지, 하지만 뒤이어 그러지말지, 조금만 더 견뎌보지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게 또 우리의 존재의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2. 대체 무엇이 그들을 최악의 선택으로 몰고 갔을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인생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왜 그토록 최악으로 몰아가는 것일까,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왜, 무엇이 그들을 삶에서 떼어놓을려고 했을까, 그들의 선택으로인해 가까운 누군가는 심지어 전혀 상관이 없는 누군가에게조차 삶의 이유와 목적과 의지를 무너지게 만드는 것일까, 과연 그러한 최악의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인해 결정된 것일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행위는 스스로가 자신에게 행하는 완전범죄일테지만 그 범죄의 영향로 또 다른 누군가가 스스로를 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리고 만약,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 여겨지는 허구의 세상속의 상상속 인간의 대단히 악랄한 존재적 제노사이드의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인간이 인간에게 자살을 권고하고 통제하는 것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 그렇게 권력을 가진 존재가 누군가 그들의 기득권을 위협하고 세상의 중심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타인을 조종하고 프로그래밍하고 그들의 머리속에서 자신들의 충견처럼 노예화시킬 수 있는 상상이 가능하다면 우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딘 쿤츠 작가는 새로운 시리즈로 제인 호크라는 FBI수사관의 개인적 사건을 중심으로 현저하게 확장되어 발생되어가고 있는 자살률과 관련된 음모론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음모론의 중심에 선 여주인공 제인 호크는 그들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조용한 구석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사일런트 코너"입니다..


    3. FBI수사관 제인 호크의 남편인 닉은 미해병 출신의 엘리트로 전도가 유망한 인물이었습니다.. 정치적 인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큰 입지전적인 사람으로 세상에 대한 아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멋진 남자이자 아빠이자 남편이였죠, 그런 그가 어느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자살을 선택합니다.. 죽음이 필요하다는 의문의 말만 남긴 체 그는 몇분전까지 자신과 함께 한 완벽한 가족을 뒤로한 체 죽음을 선택한 것이죠, 제인은 그런 그의 선택에 대해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과 그가 여태껏 알아온 닉의 실체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되죠, 그의 과거와 군생활중의 정신병력이나 심리적 문제가 그가 최악의 선택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의 의문스러운 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뭔가 알 수 없는 대단히 위험한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그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섭니다.. 그녀가 밝혀내려는 진실은 어떤 누구도 이해하고 알아주고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실체가 없는 진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세상 모두와 등을 진 그녀의 선택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가진 자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제인에게는 또다른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던 중 그녀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


    4. 일단 이 설정과 스토리와 흐름은 딘 쿤츠만의 스타일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쿤츠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있어 이 작품이 선사하는 수많은 스릴러적 감성과 서스펜스와 긴박감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적 매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특히나 전혀 답이 없어 보이는 상황을 시작점으로해서 조금씩 그 진실의 매듭을 풀어나가는 쿤츠만의 집중도 넘치는 구성력은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설정이라 독자로서 이 작품이 주는 가독성과 속도감에 만족을 표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살이라니요, 그것도 통제된 자살과 이와 관련된 음모론으로 매우 뛰어난 그렇지만 유일한 한 수사관의 독단적 진실찾기라는 방법론은 독자들이 가지는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입니다.. 이 작품은 전적으로 한 인물 제인 호크라는 수사관의 캐릭터에 기대어 있습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상황들과 심리적 불안과 혼란과 고통과 무엇보다 정의를 찾고 진실을 알아내기위한 한 여성의 자아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릴러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입체적 여성수사관의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대중적으로 아주 뛰어나게 묘사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녀가 이끌어내는 감성적 긴장감을 비롯한 상황적 서스펜스와 심리적 긴박감은 이 작품이 지향하는 대중적 스릴러소설로서의 즐거움이 가득하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아마도 영상적 이미지로 표현을 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정도의 즐거움이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5. 딘 쿤츠는 단순한 사회적 문제를 있는 그대로 현실적으로 끌어내지 않고 그만의 성향이 잘 묻어나는 상상적 허구를 덧입힙니다.. 공포와 초자연적인 요소나 SF적 상상력을 비롯한 인간 내면의 악한 심리와 혼란적 불안을 상황과 잘 접목시키는 작가님이시죠, 국내에 그 많은 그의 장편소설들의 유형들고 대체적으로 이러한 상황적 몰입이 뛰어난 대중적 스릴러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조금은 비현실적인 상황 대신에 대단히 있을법한 현실적 음모론을 설정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역사적으로 보여온 통제의 방법론과 사회속에서 이러한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경쟁적이고 파괴적 방법론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과 모순의 차별적 현실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고차원적으로 느껴지실 지는 몰라도 읽어보시면 대단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꼬 생각하실겝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한 뛰어난 그러나 유일한 여성수사관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와 대응을 이끌어내죠, 진실은 천천히 그렇지만 극명하게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진실의 방향성을 이어나가고 그 중심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좀 더 많은 결론적 흐름으로 이어져야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이끌어내죠, 이대로 끝낸다고, 아닌데, 뭔가 더 분량이 남아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조금은 아쉽지만 적절한 마무리와 함께 아, 이 작품은 시리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죠, 제가 알기로는 쿤츠 할부지가 몇년 전 이 작품 "사일런트 코너"를 시작으로 제인 호크에 집중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독자로서 일단 안심이 됩니다..


    6. 쿤츠 할아버지 이제 연세가 많아요, 저희 부친이랑 거의 비슷한 연배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작품을 집필하고 계신 듯 합니다.. 국내에는 뜸했지만 오드 토마스가 보여준 초자연적 이야기의 매력은 여전히 국외에서는 인기를 구하고 있구요, 그외에도 작가적 성향이 잘 드러난 작품들은 시간을 거슬러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저 역시 어린시절 다른 어떤 작가들보다 먼저 쿤츠를 접하고 그의 작품속의 대중적 스릴러의 즐거움에 빠졌던 일인으로서 언제나 쿵츠 할배의 작품은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재미없으면 이런 사랑도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다가온 제인 호크 시리즈는 대중스릴러소설이 주는 재미 하나만 따진다면 제가 여태껏 읽어온 그 어느 작품들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뭔가 더 고급지고 세련되고 전문적 지식이 가득한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쿵츠 할배가 그동안 그가 보여준 대중적 몰입을 위해서라도 굳이 똑똑한 척 하지않고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는 즐거운 대중적 스릴러로 독자들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한 여성 수사관의 입체적 이미지가 주는 매력이 가장 크다고 봐야겠죠, 대중적 캐릭터가 주는 가장 전형적인 이미지이지만 그 전형성에서 발현되는 독특한 인간적 공감은 이 작품을 읽어보신 분만이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까닭에 딘 쿤츠의 빅팬으로서 앞으로도 쿵츠 할배는 아프지마시고 이 시리즈를 꾸준히 집필해주셔야할테고 또 국내에서도 제인 호크라는 입체적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선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쉽진 않겠죠, 희한하게 국내에서는 여성캐릭터를 내세운 시리즈가 그렇게 성공하진 못한다는 불안감이 들어, 아니길바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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