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아레나
후카미 레이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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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떠한 이치에 맞게끔 그 논리적 규칙에 맞춰 올바른 스토리 라인과 정해진 일종의 법칙에 따라 추리를 이끌어 가는 작품을 우린 본격 추리라꼬 하나요, 뭐 그렇게 부른다고들 합디다.. 전 잘 몰라요, 과거 고전 추리소설의 매력들, 도일 할아버지가 그러했고 아가사 할머니도 그랬으며 퀸 슨생님들도 그런 추리적 이야기로 어린시절 이도 저도 도덕적인 책으로 우리의 심리와 성향을 사회발전적으로다가 가르치려고 드는 작품들속에서 유독 돋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아동추리문학이나 어린이을 위한 명탐정 시리즈나 뭐 그런것들 말이죠, 요즘도 아이들은 변함없이 이런 성향의 이야기에 푸욱 빠져듭디다.. 물론 책보다는 애니메이션속에서 말이죠, 조금 자라면 책도 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곘습니다.. 여전히 동영상과 이미지에 적응이 된 아이들이 총체적 감각의 매력을 주는 책의 재미속으로 빠져들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상황적 인식이 느린 작품속의 이야기에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하여튼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장 근원적인 호기심이라는 지적 욕구가 가득차 있는 존재이므로 이러한 추리적 자극이 주어지는 이야기를 싫어할 수가 없죠, 인간이기에 가능하겠죠, 언제나 비밀스러운 존재이고 생각을 하기에 누군가를 속일 수도, 진실을 드러낼 수도가 있는 참 위대한 존재이니 말입니다.. 물론 그 생각때문에 죄를 짓고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그 죄를 밝혀낼 사람이 자기보다 뛰어나다 생각하지 않은 한,


    2. 언제나 추리소설이라 정한 작품속에는 그 추리적 영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셜록이 그러했고 마플과 포와로가 그랬으며 엘러리 퀸이 그렇죠, 그 외에도 수많은 탐정들이 불가능할 듯 보이는 수많은 추리의 해결에서 자신들의 논리와 상황적 단서들을 찾아내 사건을 해결하곤 합디다.. 도저히 모르겠던 사건의 진실이 어느순간 스르르 무너져내리는 그 엄청난 충격적 반전의 해결, 이런 맛이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원조 맛집의 비결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맛을 제대로 살릴 줄 아는 이들이 일본에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고전추리소설의 원류를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매력적 방법론으로 작품을 그려내기 시작하면서 신본격과 변칙적 추리와 사회파적 작품들이 일본을 중심으로 아주 활발하게 등장하죠, 지금도 엄청납니다..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장르입죠,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이러한 영향력은 무시를 못합니다.. 본격 추리소설의 불가능한 사건해결의 방법은 일종의 독자들의 논리적 오류의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어왔죠, 물 들어올때 노 저어야된다는 진리다보니 신나게 젓던 노가 어느순간 닳아버려서 새 노가 필요할 때가 되어가는 상황도 생깁디다.. 이제 웬만해서는 기존 노로 물을 저어 나가기가 쉽진 않게 되었죠, 이제는 본격추리의 정형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의 추리적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리는 현대적 본격추리소설의 방법론은 그동안 재미있지만 더이상의 감흥은 없었던 작품들과 바교하는 성능 좋은 새 노의 홍보책자를 내놓게 됩니다.. 그런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후카미 레이이치로의 "미스터리 아레나"입니다..


    3. '아레나'라는 의미는 일종의 경기장이나 무대라 보시면 되겠죠, 그래서 '미스터리 아레나'는 추리를 푸는 경기장이라고 풀이해도 틀리지 않겠습니다.. 작품은 현재를 기준으로 조금 앞선 미래의 이야기입디다.. 그 있잖아요, 일본에서 매년 마지막일에 가수들 막 나와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청백홍합전인가 머신가, 그렁거 비스므리한 프로그램인데 제목이 '미스터리 아레나'입니다.. 이 무대에서 매년 추리와 관련된 대결이 펼쳐지고 그 대결에서 이긴사람은 상금을 가져가는 흔한 방식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 프로그램은 10주년을 맞이했죠, 그동안 이 추리대회에서 단 한명의 정답자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쌓여온 상금인 20억엔을 받을 수 있는 기회입죠, 물론 탈락할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자, 그래서 올해에는 새로운 상황적 추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밀실의 느낌이 다분한 폭우가 쏟아지는 인적 드문 별장이 배경으로 나오죠, 매년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모임을 엽니다.. 미스터리 동호회 출신의 이들은 그들만의 추리를 꺼내놓고 매년 즐겁게 모임을 가지죠, 별장의 주인인 마리코라는 여성의 집에 모여든 이들은 뒤늦게 도착한 마루모라는 친구의 이야기속에서 별장에 갇혀버린 상황이 발생하죠, 별장으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폭우로 붕괴되어 별장 주변은 밀실이 되어버린겁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합니다.. 별장의 주인인 마리코가 자신의 4층 방에서 등에 칼이 꽂힌 체 발견된거죠, 이제부터 범인을 밝혀내야됩니다.. '미스터리 아레나'에 예선을 걸쳐 참여한 14명의 참가자가 현재 벌어지는 마리코별장의 살인사건에 대한 자신들만의 추리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진실은,


    4. 전 사실 본격추리소설에 큰 흥미를 못느끼는 독자중 한명입니다.. 보면 재미있지만 굳이 찾아서 읽지는 않는 그런 어설픈 추리독자중 한명이죠, 대다수의 본격추리소설에서 주는 논리적 희열에 좀 무감각한 편이기도 하구요, 나쁘게 말하면 항상 한결같으니까 오히려 억지스럽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독자가 이 추리에 참여해서 그 해결적 단서를 찾는거에 동참합시다라고 작가가 노력해도 항상 정답은 마지막에 뛰어난 탐정이 작품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혼동을 이끌어 온 미스디렉션이나 복선이 암시의 트릭에 자신은 처음부터 의심하고 시작했다는둥 느그는 몰랐지만 내는 다 알고 있었지롱, 뭐 이런 전개가 저로서는 큰 매력을 못느낀거죠, 그렇다보니 저처럼 무식한 독자가 저 하나만은 아닐지라 작가분들께서 어느정도 고민을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디다.. 이 작품도 그래요, 상황이 신선합니다.. 액자식 방법의 추리적 역공이 이루어지죠, 독자가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추리적 상황에 대해 작품속의 인물들이 각자의 추리를 내놓은 방식, 독자와 다를 바가 없죠, 그러면서 독자들이 생각할만한 상황적 추리의 영역을 하나씩 건드려나갑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 각각의 참가자들의 추리, 그리고 이들의 논리적 해석들이 어떻게 작품에서 드러나고 확인되어지는가에 대한 스토리, 어떻게 보면 대단히 색다르면서 독자들의 추리적 공감이 이루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단지 그러한 상황적 연결이 저처럼 본격추리물에 대한 큰 매력이 없는 독자에게는 긴장감이 생기는 않는다는 문제가 있죠,


    5. 이 작품은 전적으로 본격추리소설을 사랑하시고 그 정형적 구성과 방법적 논리의 연결등에 대한 추리적 고민을 많이 해보신 본격덕후님들에게는 아주 좋은 일종의 본격추리해석 텍스트북처럼 보여집니다.. 다만 저처럼 간혹 즐기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재미는 있으되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가 그동안 읽어논 본격추리소설은 주어진 상황에서 독자들이 작품속의 탐정역할을 하는 인물과 함께 그 상황적 해결에 참여는 하는 방식이라 일종의 긴장감과 함께 상황적 쫄깃함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있었지만 이 작품은 그런게 없죠, 저 대신에 작품속에 저를 대신한 참가자가 제 생각의 추리를 다 끄집어내놓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상황속의 사건의 스토리는 말그대로 추리대회속의 추리적 역할외에는 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쭈욱 상황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속에서 범인을 찾아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사건이 발생하면 상황이 끊기고 아레나의 사회자가 참가자를 향해 답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또 이어지는 상황에서 던져지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말그대로 추리적 긴장감이나 상황적 공감은 거의 무시된 것이라고 봐야죠, 작가는 독자들에게 "니가 이런 생각했을줄 알아, 그 생각을 얘네들을 통해서 내가 다 말해볼께.. 느네들은 그 추리적 논리가 어떻는 지만 함 살펴봐.. 그리고 마지막의 이야기에 집중해", 뭐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6. 추리적 전제와 그 논리적 가설이 전체를 이루는 새로운 느낌의 본격추리소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뭐랄까요, 좀 희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동안 읽어온 본격추리소설의 상황들과는 아주 다른 설정이라서 오히려 더 독창적이면서 신선한 자극이 되는 작품이기는 해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대중적이고 전형적인 무식한 추리독자라서 이전의 방식에 깊에 적응된 상황이라 이 작품의 상황과 그 해결적 방식이 주는 매력을 있는 그대로 느껴내질 못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본격물과 추리적 논리에 대한 카타르시스에 목마른 독자분들이시라면 이 작품속의 방식적 연결들이 오히려 더 많은 흥미적 재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하나하나 조목조목 잘근잘근 해답의 단서를 끊임없이 각각의 방법으로 펼쳐내는 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로 인한 몰입적 가독성은 저조차도 인정합니다.. 또한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난 다음의 최종 반전의 해결점은 또다른 재미적 장치이기도 하죠, 다 보시고나면 왜 번역자 슨생님이 그렇게 번역을 헀는 지, 이해가 됩디다.. 전 그랬어요, 중간에 참 어색했거덩요, 이거 뭐지, 왜 이따우로 말하는거야, 그랬는데 역시 그러헀습니다.. 궁금하죠, 궁금하면 읽어봐,,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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