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1.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큰 나라에서 살고 있었던(우리를 제외한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때) 우리는 사실 뭐가 위험하고 뭐가 우릴 두렵게 하는 지를 잘 모르고 살았죠, 전 그랬습니다.. 90년대 전방부대의 군생활을 햐였음에도 극도의 긴장감을 느껴보질 못했습니다.. 북한의 땡끄가 휴전선 부근으로 밀집하고 있다는 정보전달로 인해 진돗개가 발령이 되었어도 전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걱정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이러한 극한 대치를 이루고 살아가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들어 있는 우리의 삶이었음에도 생활과 관련된 공간속에서 테러라는 극단적인 파괴적 행위를 겪어보질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세계적 문제가 되는 종교적 분쟁도 없었고 인종과 관련된 내부적 혼란도 없는 단순한 정치적 행위에 따른 강대국의 이념의 희생양으로서의 동족의 비극외에는 제가 살아온 시대의 우리의 삶은 그렇게 불행하거나 폭력적이거나 파괴적인 테레의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다만 정치라는 이 요사스러운 권력의 욕망덩어리에 집착한 더러운 적폐적 인간들의 나라를 좀먹는 행우지만 우리를 아프게 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우리의 공간을 넘어선 세계의 전쟁으로 눈을 돌리고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전쟁의 비극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려니했고 뉴스에서 보도되는 이야기조차 영화적 상상으로 치부하고 넘겨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의 영원한 우방(진짜?!)이었던 미국의 트레이드마크인 쌍둥이 빌딩이 어느날 내려앉아버렸죠, 그순간을 저 역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기자의 말 한미디가 여전히 귀속에서 맴도는군요,


    2. 중동지역의 분쟁은 세계 근대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역의 종교적, 인종적 혼란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아픔이 내부적인 것이고 악한 사회적 갈등으로 야기된 전쟁이라고 치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들의 전쟁의 이면에는 석유와 관련된 강대국들의 농간이 주요했음을 우린 압니다.. 물론 종교적 이유로 그들 내부의 심각한 극단적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사회적 테러가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 것 또한 우린 압니다.. 지하드라는 이름으로 이슬람교의 근원적인 코란의 교리에 어긋나는 자살테러를 종교적 희생인냥 스스로를 세뇌시켜 전세계의 위험적 테러행위를 자행하는 것 또한 우린 압니다.. 국지적이고 영역적인 전쟁의 테두리가 전세계적 위험의 폭력행위로 돌변한 사실 또한 우리는 강대국의 이익과 결부된 이면의 진실이 있다는 사실도 우린 압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누구의 삶과 현실적 생활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의 생명을 파괴해버리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는 것이지요, 극악한 방법으로 세상에 자신들의 주장과 종교적 신념인냥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는 절대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요, 9.11이 그러했습니다.. 이후의 그들의 테러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의 테러의 주동자와 그 중심을 해체하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그런 일이 여전히 중동에서 지금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9.11테러를 저지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라진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악행의 방법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우리의 첩보 스릴러의 아부지와도 같은 프레드릭 포사이드 할배가 다시금 보여주십니다.. "아프간"입니다.. 70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황폐해져버린 아프가니스탄의 삶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3. 알카에다라는 테러조직의 파괴적 행위로 인해 전세계는 여전히 긴장감속에서 그들의 일거투일투족을 알아내기위해 모든 첩보적 방법론을 동원하여 그들을 색출하는게 가장 중요한 국제테러대응책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도청부터 모든 정보관련 시스템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관계자 하나에서 그 대상의 연결을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죠, 그러던 어느날 테러조직의 하위 관계자에게서 확인된 휴대폰의 정보가 누군가의 실수로 파키스탄의 한 지역에서 신호음을 울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알카에다의 가장 중요한 자금책중 고위층인 튜픽 알키르가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되죠, 그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정보를 숨기려고 했지만 그가 남긴 노트북 한대로 인해 그들이 이루고자하는 또다른 테러의 정보를 발견하게 됩니다.. 코란에 등장하는 위대한 계시중 하나인 '알 이스라'라는 문장에 대한 해석과 관련하여 이 계시가 지칭하는 테러가 무엇인 지, 알아내야만 그들의 테러를 막을 수 있지만 영국과 미국의 정보국은 그 말의 진정한 의미조차 파악하질 못하죠, 그리고 이 계시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이슬람교의 전문 연구자들을 모셔서 의미를 알아내려합니다.. 그리고 거창하게 명명한 이 '알 이스라'가 또다른 엄청난 테러 계획의 일환이라는 정보를 확인하죠,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아내거나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들 알카에다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밝혀낼 길이 없죠, 하지만 영국의 퇴직중령 마이크 마틴은 어린시절 중동지역에서의 삶으로 인해 알카에다로 신분을 위장하고 아프간의 한 인물인 탈레반으로 소용돌이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그가 위장해야될 신분의 탈레반은 과거 그가 아프간에서 함께 한 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5년동안 관타나모에서 구속된 체 탈레반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도 내놓지 않고 있는 이즈마트 칸이라는 인물이죠, 과연 그를 대신해 알카에다로 들어갈 마이크 마틴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4. 우선 작품을 논하기 이전에 작가인 프레드릭 포사이드라는 양반을 알아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할배는 전쟁첩보스릴러소설에 있어서는 톰 클랜시보다 더 인정을 받으시는 분이시라고 말씀드려야될 듯 싶긴 합니다.. 물론 저의 입장이지마는, 여하튼 연세가 이제 80세 정도 되셨습니다.. 이 분은 '자칼의 날'이라는 아주 대단하고 위대한 첩보스파이스릴러소설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속에서 묘사되는 모든 상황과 이야기와 계획과 개연성을 이루는 스토리가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현장감이 넘치기 때문에 기자로서 활약하던 그에게 최고의 찬사와 함께 가장 뛰어난 데뷔작으로서의 영광을 안겨주게 되죠, 이후 그가 선보이는 대다수의 작품들의 작품적 성향도 이 작품의 결과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다듬고 확인하고 조사해서 이게 허구인 지 현실인 지 구분조차 불가능하게 작품을 이끌어내고 있는 분이시죠,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 "아프간"에서의 그가 드러내는 이야기의 구성도 대단히 현실적인 국제정세의 영역속에서 몇몇의 허구적 인물을 통해 진실적 이야기를 음모라는 역사적 이면에 빗대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여전히 알카에다와 아프간의 탈레반을 그들의 혼란속에서 현재도 유효한 폭력과 파괴의 행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 작품이 집필된 당시의 2007년의 시점엔 여전히 오사마 빈 라덴은 자신의 생명을 지킨 체 사회적 테러와 폭력을 자행하고 있었던 시절입니다.. 9.11테러 이후 그들의 빌어먹을 사명을 위해 더 크고 위험한 테러를 준비중이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로 세계적 위협으로 한순간도 긴장감을 멈출 수 없었다는 사실은 테러에서 벗어난 곳이라는 우리나라에까지 이어졌죠,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의 국민이 무장단체들에게 잡혀 죽음을 당하고 이후에는 단체가 납치되어 아픔을 겪은 것도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빌어먹을 것들,


    5. 첩보스파이스소설의 교과서와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시작단계부터 벌어지는 모든 정황과 상황들을 하나에서부터 꼼꼼하게 다루고 그 연결고리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않고 스토리의 틀을 견고하게 이끌어나갑니다.. 하나의 상황적 스파이전을 이해하기 위해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황들이 진실의 상황처럼 연결되는 것이죠, 대단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치밀함이라고 보여집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작가님이 기자로서의 사실적 근거에 바탕을 둔 작품의 고려라고 생각되는 점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치밀함과 꼼꼼함과 구체적 정황들로 인해 요즘의 속도감이 넘치는 가독성과 대중성에 적응이 된 흥미위주의 스릴러의 방식에는 더딘 진행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찬찬히 그것도 아주 명확한 인식적 이해력으로 문장을 더듬어 나가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리게 되는 앞장의 내용들입죠, 그러다보면 급한 마음으로 훑어버린 이야기가 공백이 생기고 그 공백이 갈수록 스토리에 재미를 주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마음은 바쁜데 작가는 그런 독자의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상황을 이해하고 전진해나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존 르 카레도 그러했죠, 포사이드도 그러합니다.. 영국의 스파이소설의 대가들은 이러한 첩보전과 관련된 현실적 스토리에 아주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죠, 재미와 감성의 불은 쉽게 일어납니다.. 독자들은 아주 단순합니다.. 드라마틱하고 감정적 역류를 잘 표현하면 그만큼 독자들은 집중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스릴러와 스파이소설의 대가인 포사이드 할배는 그렇게하질 않습니다.. 진중하고 현실적이고 무엇보다 사실적인 시대적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적확한 정황과 상황을 빗대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소설이되 진실과 현실임을 잊지말라는 것으로 보입디다.. 전 그렇게 봤습니다..


    6. 우리의 현실이었던 한 순간에 벌어졌던 9.11의 아픔 이후에 벌어지는 테러단체를 와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파이소설이라는 점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그들의 극악적인 테러행위를 경험했던 저로서는 대단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지금껏 우리들은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20년이 채 지나지않은 아주 슬픈 역사적 아픔입죠, 세상은 그들의 아픔과 경험을 잊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기억하고 끊임없이 되새기고 끊임없이 떠올리죠, 잠시 엇나가는 이야기지만 우린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수많은 눈물과 아픔과 이별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여전히 우리의 곁에서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색이 이 나라의 어른이자 사회를 이끄는 자들의 일부는 이제는 그만 들먹이라고 외칩니다.. 언제까지 우려먹을거냐고 떠듭니다.. 자식새끼 죽은걸로 언제까지 나라를 욕할꺼냐고 씨부립니다.. 그런 인간들이 대외적으로는 반공을 떠들고 천안함을 기억하자고 외치고 북한의 만행을 잊지말자고 씨부립니다.. 기억해야죠, 하지만 우리의 내면과 우리들의 아픔 먼저 보듬고 다스리고 껴안지 않고 무슨 일이 이루어질 수 있나요, 잠시 이야기가 샜습니다.. 여하튼 이 작품 "아프간"은 어떻게보면 르포기사처럼 다루어진 한 시대의 세계가 겪은 아픔과 그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정의에 대한 이야기입죠, 물론 서방의 시선으로 바라본 중동의 모습과 그들의 극악한 행위에 대한 스파이소설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작가인 프레드릭 포사이드 할배는 그런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어느정도 객관성을 유지하면 독자들로 하여금 그속을 드려다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왜 이 할배가 대가라고 칭하고 존경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할배가 보여주는 아프간과 중동과 전쟁과 스파이와 관련된 온갖 지식과 자료와 역사적 사실과 상황들의 현실적 이야기는 그만이 이끌어낼 수있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탄탄하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 지 이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저는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뭐든 탄탄해야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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