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시나리오 1 - 의문의 피살자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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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대한민국도 남부럽지 않은 선진국 대열에서 잘살고 있는데 굳이 빨갱이 떨거지들이 설치고 적화야욕(?!)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저지른 저 북한의 나쁜놈들과 통일을 해야될 필요가 있을까, 누구 좋으라고 돈이며 쌀이며 퍼주고 결국 돌아오는 건 우리에 대고 총질하고 대포나 쏘는 그런 인간들인데 왜 우린 저런 불한당같은 북한놈들에게 끌려만 다니는거여, 어이, 미국이 딱 버티고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안나도록 지켜주고 있으니 이렇게 잘 살고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로 살게 되었고 또 살고 있는거 아니여, 느그가 옛날에 우리가 우찌 살고 얼매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았는 지 몰라서 하는 말이다.. 저넘들이 그때 남침 안하고 전쟁이 없었으면 그마이나 우리가 힘들고 고통받고 살았겠나, 미군들이 주는 쪼꼬레트 하나, 분유 깡통 하나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고 살 수 있었다는거를 요즘 젊은 놈들은 하나도 몰러,,,, 그렇습니다.. 어른들은 그러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우린, 저는, 그리고 저의 아이들은 그런 시대를 살아보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저 역시도 굳이 누구처럼 통일은 대박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분단국가의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이제는 조금은 편안해지고 싶을 따름입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한 외국인 야구선수가 이 나라를 떠난 이유가 언제나 이 나라에서는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안전하지 못한 위협때문에 무서워서 야구를 못하겠다구요, 우린 걔가 왜 저런 같잖은 말을 하나, 그냥 야구를 못해 떠났으면 그걸로 말쥐,라고 생각하지만 일견 그 선수의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겝니다.. 수십년을 휴전의 상태에서 군사적 대치를 하고 남자라면 누구나 징병되는 그런 나라에서 우린 이 순간도 살고 있으니까요,


 

    2. 역사적인 남북회담과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평양까지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꼭 답방하리라 약속했죠, 그리고 북미회담이 싱가폴에서 성공리에 개최되고 얼마전 하노이에서 2차 북미회담으로 어느정도 역사적인 담편이 펼쳐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제대로 흘러가는 듯 싶었던 회담은 결국 결렬되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도 회의를 하다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다보면 답을 못찾기 마련이니까요, 나라를 중심으로 국민을 위해 이루는 회담의 결론이 그렇게 쉽게 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겝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렬에 있어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제대로 우리가 알고 있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객관적인 판단과 그동안의 흐름의 근거속에서 어느정도의 희망적 결론이 유추되었던 회담이 깨진 이유에 대해서 말이죠, 하지만 여전히 세상과 우리는 북한의 말보다는 미국과 트럼프와 그 정치세력이 떠들어대는 이야기에 수긍을 하고 있습니다.. 전 정치도, 국제정세도, 북한도 잘 모르지만 미국은 어떤 나라인 지 잘 압니다.. 자신의 나라의 안위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나라죠, 미국은 군산복합체로 경제를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핵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적 득실을 위해 수시로 협정한 FTA 시스템에 억지를 부리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지금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정세에 대해 무엇보다 고민을 하는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은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는 경제가 망하는 나라입죠, 얼마전 전세계의 하늘을 날아 다니던 보잉 비행기가 결함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운항을 중단하는 동안에서도 미국은 즉각적으로 행동으로 옮기지를 못했죠, 자국의 군산복합체 기업중 으뜸중 하나인 보잉사가 무너져내리니까요, 그러나 결국 눈치를 보며 운항을 중단했죠, 만약 다른 나라의 항공사의 여객기가 결함이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미국은 그런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나라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다 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쪽바리라 폄하하는 일본의 족속들은 우매하고 되먹지 못한 정통성으로 우익적 편향성을 지닌 일부의 정치적 세력들에 국한된 것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3. 근데 이러한 남북미와 관련된 이야기를 우린 십수년전에도 책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설가이시긴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과 사전지식 및 국제 정세를 비롯한 사회적 시스템의 수많은 연결고리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끊임없이 보여주시는 김진명 작가님의 작품입죠, "제3의 시나리오"는 이러한 국가적 이야기속에 담긴 음모론과 시대적 딜레마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국가들인 미국과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입죠, 그의 소설은 허구적 상상력에 기인하고 있지만 그가 그려내는 이야기는 현실속의 가장 리얼한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존했던 그리고 허구지만 실현 가능한 현실적 예상을 중심으로 가상의 인물들이 그려내는 스펙타클한 스타일의 스릴러소설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작가님이시고 여전히 그 역량은 역사소설을 비롯한 수많은 그의 작품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 "제3의 시나리오"도 2004년 출시되었지만 지금 이순간의 우리의 국제정세의 모양새와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당시의 시대상을 중심으로 지금의 세상을 예견했다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을 정도의 스토리라인과 음모적 세계관의 설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자, 그럼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제3의 시나리오가 뭔지 함 살펴봅시다.. 미국과 북한과 한국의 현실적 역학관계에 대해 이 소설이 주는 매력은 아주 대단합니다..


    4. 소설가 이정서라는 신분의 한국인이 북경에서 피살됩니다.. 그리고 북경의 검사가 자신의 지인인 서울지검의 공간검사 장민하에게 연락을 해오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피살된 이정서라는 소설가는 미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하고 북경에서 살해된 것이죠, 그가 죽기전 만났던 사람은 뉴욕에 거주하는 류삼조라는 인물과 뉴욕으로 떠나기전 통화를 한 청와대 안보보좌관이 유일한 단서입니다.. 그는 어떠한 이유로 평양을 다녀온 이후 북경에서 살해당한 것일까요, 북경의 검사와 장민하는 이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사건의 내막을 조금씩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장검사는 이정서의 장례식을 통해 미망인에게서 이정서가 남긴 미완결 작품을 전달받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보게 되죠, 그의 작품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지금의 상황이 대단히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작품속 이야기가 그의 죽음을 예견한 것일까요, 그에게 닥친 죽음의 이야기는 도대체 어떠한 위험성을 가진 것일까요, 조금씩 그 내막을 파헤치던 장민하는 단서를 조금씩 발견해나갈수록 단순하지 않은 국가적 음모와 정치적 술수에 맞닥뜨리고 그와 함께 또다른 곳에서는 이 소설의 또다른 중심인물인 탈북자 김정한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역사적 발걸음이 옮겨지죠,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대통령을 만날 준비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또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린 소설가 이정서가 만들어놓은 제3의 시나리오는 어떠한 국제적 파장을 가져오는 지, 차근차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흥미진진한 스릴러적 감성과 함께 말이죠,


    5. 다른 분들은 어떤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전 국가적 운동경기에 남북이 하나로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에 감동 받습니다.. 하나의 민족이라는 그 대전제 하나만으로도 전 충분히 우린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도 그러하리라 여겨집니다.. 단지 전쟁을 저지르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군비를 늘리며 사회경제를 파탄낸 북한의 빌어먹을 권력들에 대한 분노가 있을 뿐이겠지요, 그런 과거를 고통속에서 살아오신 분들께서도 우리가 하나라는 모습속에서 무엇보다 평안과 감격과 희망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권력자와 위정자들의 안위와 국가적 우위를 다투는 행우지는 늘 한결같이 국민들을 보듬지 못하더군요,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잖습니까, 여지껏 그래왔고 또 지금도 쉽게 바껴지지 않은 사회적 관행과 시스템은 오류를 극복하기에는 한참이 걸릴겁니다.. 여하튼 이 작품은 그러한 국가적 정세와 남북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가 됩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미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죠, 이 소설속에서 펼쳐지는 국가적 모습들은 작금의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혼란속에서 조금이나마 나라와 국가와 희망을 말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을 이 작품은 보여줍니다.. 하나의 촛불이 모여서 거대한 바다를 이루 듯, 이 작품속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개개인들이 보여주는 국가적 애국의 모습은 전형적이고 대중적이지만 무척이나 감동스럽습니다..


    6. 과거에도 무척이나 대중적 인기를 받았던 작품이지만 지금의 현실에 빗댄 과거의 예견이 오히려 다시금 빛을 발하기에 출판사에서는 재출간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 재미진 스릴러소설로서의 즐거움은 가득합니다.. 작가의 현실적 고민과 국제정세와 관련적 작가적 시점의 객관성이 담보된 작품이기에 독자로서 그 매력을 한껏 즐길 수있는 것이겠죠, 단순한 허구적 이야기로 흘러가는 흔한 대중소설의 가벼움보다는 국가와 현시적 문제를 심도깊게 파고드는 작가적 역량이 제대로 담긴 김진명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은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단지 과거 작품이다보니 그 당시에 보여주었던 전형적 이미지와 상황들을 비롯한 인물들의 획일하된 감성적 이입들은 좀 많이 어색합니다.. 특히나 애국이라는 목적에 부합되게끔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인물들의 전형적인 스타일은 그동안 제가 보아온 우리 대중소설의 인물들의 영역에서 벗어나질 못하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또한 후반부의 대단히 스릴 넘치는 상황적 몰입감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의 단조로움은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그, 근데 이 작품은 그런 것보다는 작가가 지향하는 사실감 넘치는 국가적 음모론과 정치적 술수와 사회적 부조리와 관련된 전방위적인 사회적 문제 의식에 있다고 봐야죠, 조금 약한 모습의 주인공인들 어떻습니까, 작가는 국가와 역사와 삶의 작가만의 해석적 시각으로 상상속에 우리의 현실을 담는 멋진 스릴러소설을 만들어낸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대중소설로서의 흡입감과 속도감을 비롯한 김진명의 소설적 문체의 전형성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고 또 몰입도를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는 것도 무시못할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끝내겠습니다.. 김진명의 소설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권만 읽은 독자는 엄쓰, 맞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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