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키
D. M. 풀리 지음, 하현길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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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가 우떠니 이렁거 잘 모릅니다.. 환율이 어떠니 외환차입이 저떠니 이렁거 하나또 모릅니다.. 사회간접자본 창출, 최저임금 이론, 소득주도성장론 뭐 이렁거 정확하게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또 굴러가는 지, 1도 모릅니다.. 단지 기본적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사회의 양극화적 빈부의 격차와 사회적 경제성장의 의도는 늘 있는 자들의 몫돈만 만들어주는 것만 기억합니다.. 그리고 생활형 경제허덕주의자인 저로서는 은행에 큰 돈 넣어놓고 기분좋게 기마이 쓰고 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도 못합니다.. 늘 마이너스 통장에 이번달에 얼마가 빠져나가고 주택담보대출로 매달 갚아야될 이자가 얼마고, 그동안 10년 넘게 타온 차가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해서 중고로 팔고 새차를 사야되나마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죠, 자, 말이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마이너스 통장으 내놓고 수년째 이용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대출금리가 올라가더군요, 올해 갱신한 마이너스 금리는 10.6%입디다.. 대단하죠, 게다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더군요, 그리고 은행에 보관한답시고 힘들게 어른이 얼매 모아놓은 돈 정기예금 들어놓은 금리가 1.8%입디다.. 다른건 다 모르겠고 은행에 주야될 돈은 빌린 기준의 최소 5%고 제가 은행에 맡겨놓은 돈에 대한 은행이 저한테 줄 돈은 최소 2%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볼까요, 제가 은행에 이리저리해서 빌린 돈을 다 합치면 2억이라칩시다.. 그러면 최소 5%로 따지더라도 년간 천만원을 은행이 가져가죠, 그런데 없는 살림에 돈 2천만원 정기예금 들어놓으면 1%정도의 이자가 산정됩디다.. 얼마게요, 20마넌이죠, 여기서 대출금리로 비율을 맞춰보세요, 빌려준돈은 천만원 받아가고 은행에 넣어 놓은 돈은 2백만원 줍니다.. 우리 지금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2. 무슨 경제에 대해 1도 모리는 무식한 소리를 하고 나자빠져있냐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단순무식의 기준으로 우리나라 은행의 돈벌이를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은행이 뭡니까, 개네들이 무슨 돈이 있어요, 다 사람들이 은행에 저금해놓은 돈 모아서 다른데 빌려주고 그 돈으로 이자 받고 사는 고리대금업자 맞잖아요, 물론 이해합니다.. 이익을 창출하려면 조금 주고 많이 받아야죠, 하지만 은행은 말그대로 공적경제개념속에 어느정도 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영역에서 국가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곳임에도 시장 자본주의의 철저한 상업적 방식에서 소시민의 삶을 농락하고 있죠, 그러면서 대기업과 결탁 및 그들의 경제적 개념속에서 사회경제의 기득권으로 최저생계의 기준인 서민의 푼돈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버리는 작태를 수없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경제라고는 1도 모리는 어설픈 생계형 은행 마이너스의 손인 일개 서민의 넋두리니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만 짜증나는 세상이긴 하죠, 그럴수록 우린 즐겁고 재미지고 흥미로운 추리,스릴러,미스터리 대중소설을 보면서 잠시나마 머리를 식혀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한 여성작가님의 데뷔작을 읽게 되었습니다.. 건축구조학을 전공하신 전문가답게 작품속에서도 그러한 설정적 스토리로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를 하게 해주시더군요, 상당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소설 "데드키"입니다.. 파산한 은행에 20년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은 체 묻혀있는 대여금고와 관련된 멋진 스릴러소설입니다..


    3. 이야기는 1978년과 1998년 두 시대적 공간을 배경으로 교차되며 이루어집니다.. 78년의 주인공은 베아트리스라는 아직 16세의 어린 소녀죠, 그녀는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이모인 도리스의 조언에 맞춰 성인인 척 속여서 회사의 임원진 비서로 들어가게 되죠, 그리고 그곳에 첫 출근날 자신에게 다가오는 맥스라는 미모의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친해집니다.. 그리고 98년의 아이리스는 파산한 체 20년간 폐쇄된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의 매각과 관련하여 소유주가 요구한 건물도면을 재조정하여 새로운 건축도면을 작성하기 위해 건물속으로 들어가죠, 그리고 20년동안 어느누구의 발자취도 들어서지 못한 곳에서 숨겨진 진실을 조금씩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78년의 베아트리스와 98년의 아이리스는 동일한 공간속 과거와 현실속에서 서로 마주하게 되죠, 아이리스는 과거에 벌어진 사건의 내막을 하나의 대여금고 열쇠를 발견하면서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547번 열쇠는 과거 베아트리스가 자신의 이모에게서 발견한 열쇠이지만 왜,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그 열쇠가 베아트리스와 연관이 되었는 지, 또 20년이 지난 후 아이리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 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은 체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실상 파산에 이른 클리블랜드시의 지역 경제속에서 은행이 벌인 수많은 음모와 권력적 암투와 이면의 탐욕이 하나씩 그 비밀을 폐쇄된 건물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파산이 되기 직전에 벌어진 이야기와 파산후 감춰진 이야기의 접점을 독자들은 어느정도 예상하면서 그 호기심으로 작품은 무척이나 속도감 넘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진실은,


    4. 줄거리에서도 적었다시피 이 작품은 하나의 공간속 두개의 시간적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전형적일 것 같지만 대단히 다른 이미지를 전달해주죠, 과거의 시간은 모든것이 활기차거나 급박하거나 상횡에 대한 이미지적 긴박감이 넘치는 생명력이 가득한 스토리이자 설정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은 모든 것이 정지되었거나 죽어버린 감춰진 어두운 진실의 세상이죠, 아주 극단적인 대비가 가득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중심을 잡고 선 인물의 이야기는 또 다릅니다.. 과거의 16세의 어린 베아트리스는 은행의 일개 비서로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속에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아주 많은 고통과 괴로움과 함께 그녀에게 주어진 현실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단히 주체적 역량이 뛰어난 어린 여성의 성장적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또한 현실의 아이리스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사회초년생의 어설픔과 개인적 욕심에 대한 아마추어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녀 역시 어둠속의 진실을 상대로 자신의 두려움과 진실에 대한 강한 집념을 그녀만의 정신적 강함으로 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이들은 제외한 주변인들의 탐욕과 남성들의 권려적 지위의 갑질행위는 적대적 관계속에서 그녀들을 몰아세우게 되는 그런 설정이기 때문에 독자로서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의 집중력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사건의 본질과 내면에 들어가기 전의 상황들에서조차도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체의 중심이 되는 은행의 음모라는 개념을 일찌감치 드러내기 때문에 독자들은 작품의 속도감에 한없이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5. 설정 자체가 아주 매력적이긴 해요, 한순간에 은행속의 사물들은 모두 그대론데 사람은 모두 사라져버린 그런 느낌으로다가 대여금고속에 감춰진 수많은 탐욕적 재물들이 눈에 들어오는 설정속에 놓여진 연약한 여성의 이미지와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그 진실속에 중심이 되었던 여성의 이야기라면 독자들은 숨죽이며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복선적 구조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작품속의 중심이 되는 현실의 아이리스가 보여주는 건축과 관련된 구조적 상황들도 뭐랄까요, 과거의 제가 '도시탐험가들'인가요, 데이비드 모렐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미지의 공포와 두려움을 데뷔작을 만든 작가인 풀리씨께서 아주 그럴싸하게 그려내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즐겁게 그 표현과 묘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베야트리스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의 중심적 스토리의 설정 역시도 대단한 흥미를 돋궈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중후반을 넘기면서 상황의 반전과 생각지도 못한 진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바라는게 많아지는 것이죠, 이런 결말은 조금 배제했으면 싶고 이런 상황적 전형성은 조금 없애벼렸으면 싶고 헛헛한 결말의 어설픔은 흔한 데뷔작에서 보여주는 아마추어적 마무리가 되지 말았으면 싶은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르죠, 다행이 생각만큼 그 풍선의 바람이 많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비해 조금 아쉬운 마무리가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그 안타까움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닌 오히려 혹시라도 다음 작가의 작품이 출시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보리라라는 그런 기대치 정도로 생각해도 무방하겠습니다..


    6. 좋은 말만 많이 했습니다만, 사실 이 작품의 설정적 구조상 작가가 연결해놓은 개연성과 과거와 현재의 상황적 대비는 대단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진실들이 단순히 과거와 현재속에서 은행 건물 내부의 금고와 음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건들속에서 현재까지 이어져온 은행의 감춰진 탐욕적 생명력이 어떻게 되살아나는 지에 대한 작가적 물음과 의도가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진다는 것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최대의 미더덕인 것이죠, 이러한 호기심과 궁금증과 진실에 대한 독자적 흥미는 대단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후반부의 조금은 후달리는 듯한 상황속에서 밝혀지는 은행의 음모와 지역사회의 경제적 무능함과 비판적 사회관은 차치하더라도 그러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등장하는 수많은 탐욕스러운 존재들과 사회적 괴물들, 그리고 그들에게 맞서는 아직은 연약하고 고통받은 캐릭터들의 성장과도 같은 상황적 대결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스릴러소설의 통쾌함마저 느끼게 해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어서 조금은 길게 이어지는 지리할 지도 모를 스토리적 구성에도 저로서는 충분히 그 매력에 푹 빠져서 그들이 이끌어내는 진실찾기에 마음으로나마 함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이 작가가 혹시라도 기회가 되어 다음 작품으로 제가 만날 수있다면 미래에 대한 완벽함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스릴러소설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구성상의 프롤로그, 에필로그는 좀 안해쓰모 하는 주의입니다.. 아주 뛰어난 작품을 제외하고는 느무 억지설정처럼 끼워맞춘 듯 싶어서 쫌 퐈이야.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 여하튼 2019년 첫 소설 맘에 들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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