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파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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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사실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참 싫습니다.. 전 애국자도 아닐뿐더러 딱히 국가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치는 그런 부류는 더욱더 아닙니다만, 제가 이 나라에서 살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사회적 문제와 일탈과 기득권의 행위 자체를 정치적 문제로 해결하려는 말그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저쪽 위의 인간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 현재의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그의 됨됨이와 그의 철학과 그의 삶의 방식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때문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그가 이루고자하는 사명과도 같은 이나라의 아래로부터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그에게서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가 뭔 정치를 압니까, 사회의 흐름을 압니까.. 전 모릅니다.. 그냥 그가 그동안 나라를 망쳐먹은 지도자보다는 그나마 우리를 위해, 이 나라의 대부분인 어려운 서민을 위해 조금이나마 공감을 할 줄아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느끼기에 그에 대한 애정을 가진 것이지요, 그가 내세우는 전문적인 사회적 해결방법은 무식한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거짓뉴스와 그를 끄집어 내리려는 무리들의 얼토당토않은 행위와 그 노력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너무 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2. 이렇게 말씀드리면 저역시 좌빨에다가 친문성향의 덕후정도로 인식하고 쯧쯧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여겨집니다만, 전 사실 그냥 일반 시민이죠, 하지만 근래들어서 더욱 더 과하게 언론이라는 족속들과 사회적 지도층 및 기득권자들이 끄집어내고 현혹시키는 말들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니 이 시대를 살아가시는 수많은 과거지향적인 꼰대분들과 또한 힘겹게 경제의 중심에서 자영업을 하시면서 그나마 현정부의 변화적 발전을 믿으셨던 분들에게는 기대감이 무너지실 수도 있고 나라 망치는 인간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잘 망각하는 존재죠, 어느듯 세월은 흘렀습니다.. 과거의 영욕에 물든 인간들이 법의 판단을 받고 있는 지금 많은 분들이 그정도 했으면 되지, 너무 과한거 아니냐는 말들을 합디다.. 자, 돌이켜봅시다.. 촛불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 생겼습니다만, 그래서 시작과 동시에 적폐 운운하면서 그간 나라를 좀먹고 세상을 불안케하던 온갖 드르븐 족속들을 사회속에서 가려내려했지요, 하지만 이 적폐라는 말속에서 담긴 수많은 기득권들의 더러운 욕심들이 우리속에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죠, 나쁘게 말하면 고작 대통령 하나 바뀐것 빼고는 달라진게 없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간 일년 이상 숨죽이고 있던 그들이 조금씩 회귀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회적 항상성을 이유로 조금씩 자신의 기득권을 되찾고 포기하기 어려운 권력적 욕망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죠, 쉽게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 절대 변하지 않을 지도 모를 우리 사회의 리얼한 모습이 지금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거짓이 팩트처럼 다시금 세상을 불안케하고 되돌리려하는 것이죠,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세상은 한사람의 힘과 몇몇의 마음가짐과 철학으로 변화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노력과 수많은 대중의 시선이 모여야 조금씩 돌아가는 것이죠, 어려운 일이고 어려운 삶이고 어려운 희망입니다.. 뭐 그렇다구요,


    3. 보통은 이 단락은 줄거리를 적습니다만 연말이고 이런 개같은 한해의 마지막날이고 하니 좀스런 같잖은 말 몇마디 더 했습니다.. 여전히 수맣은 기득권층(꼰대 정치세력, 재벌, 거대언론등)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저같은 민초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큽니다.. 나라가 선진국이니, OECD가 어떠니, 세계경제대국 순위가 어떠니, 이런게 뭔 상관입니까, 우리가 사는 현실의 이런 비열하고 조잡하고 거짓되고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는 정치권과 대기업의 돈지랄 횡포, 갑질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고 법적 감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이런 아주 희안한 나라에서 제가 없는 살림에 아이를 넷이나 낳아 키운다는게 정말 힘들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꾸준히 드는거죠, 역시 뭐 그렇다구요, 괜한 생각은 아닐겝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작품이 주는 반향으로 볼때 독후감 자체만으로는 이 작품이 별 다섯개는 너끈히 받아야되긴 합니다.. 전작인 "B컷"을 읽고 "B파일"을 읽었습니다.. 전작보다는 전반적으로 뛰어난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고 스릴러소설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일단은 진행과정상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출시된 시점이 무려 6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작품속에 담긴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로 그려낸 B파일이 얼마나 변하지 않는 지도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4. 조선족인 리영민은 주변의 조선족과는 달리 국내에서 제대로된 유학으로 금융인으로 은행에서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인물입죠, 그런 그가 조선족 친구들과 만나 일잔을 합니다.. 그리고 깨어난 모텔에서 그의 옆에는 죽은 여인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조선족 친구들과 노래주점에서 놀다가 기억을 잃고 깨어나니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그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뜨고 전날 어울린 친구를 찾아 진실을 알아내려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미호라고 불리우는 전업킬러가 누군가의 의뢰로 자살로 꾸민 살인을 저지르고 또 다른 의뢰를 받습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민주일보의 고참기자인 윤은 자신의 선배인 편집국장 조성철로부터 의문의 CD를 전달받고 그 내막을 파헤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편집국장이 준 CD에는 동영상이 담겨 있었죠, 과거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동료들의 지저분한 영상이 담긴 동영상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인 지 아직 윤기자는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에스터라는 민주일보의 새내기기자가 등장합니다.. 그녀 역시 경찰서 마와리를 도는 아직은 새내기기자이지만 나름 정의감이 있습니다..하지만 특종에 몰라든 신문사의 기준에 적합하진 않죠, 낙종기사로 농락당하고 허접한 자신의 현모습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 그녀에게 조선족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에 대한 단서가 나타나죠, 이렇게 네명의 인물이 각각의 상황속에서 하나의 진실로 달려나갑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조선족과 중국과 동영상이 되시겠습니다..


    5. 네명의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상황이 따로국밥처럼 이어져나가니까 내용이 좀 어지려운 편이라고 해도 될겝니다.. 그렇다고 산만하거나 막 정신없이 읽기가 버거울 정도는 아니구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호기심이 많아지고 집중도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구조였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속에서 각각의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부조리와 음모와 악행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전반적인 중심은 언론의 사회적 문제 찾기라고 보는 면이 가장 좋겠죠, 우리 사회는 앞서 조잘조잘 씨덥잖게 떠들어낸 기득권들의 언론의 거북한 정치적 행위가 단순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대기업과 재벌과 갑질에 현혹되고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언론의 생존방식에 다름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지요, 또한 사회속에서 기들의 울타리에 갇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서민들의 삶과 그 중에서도 소수의 차별적 대우를 아무렇지 않게 당하는 우리 사회의 혐오적이고 폐쇄적인 가치관으로 물든 대중적 단죄의 민낯을 우린 이 작품속에서 불편하게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타인에 대한 대중적 거부감을 작가는 대단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미스터리스릴러가 가진 궁금증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의 스토리는 초중반을 걸쳐 상당히 뛰어나게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흥미롭더라구요, 전작에서 조금은 아마추어적이고 어설픈 인물과 상황적 연결고리들이 이번 작품속에서는 하나씩 연결해나가면서 끌어모으는 역량이 전작보다는 상당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십수년전의 작품과 6년전의 작품을 연쇄적으로 읽다보니 본의아니게 전문적인 비평처럼 보이게 되어버렸지만 여하튼 뭐 그렇다구요,


    6. 전 그렇게 재미지게 읽었습니다만 후반부에 후달리는 부분과 어설픈 결말의 마무리는 아휴,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습니다..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결말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만 초중반을 걸쳐 끝없이 이어지는 인물들의 진실찾기의 매력이 마지막 오롯이 모여든 한순간에 퍽하고 꺼져버리는 것과 이로 인해 이루어지는 전형적이다못해 어설픈 상황적 결말의 에필로그는 90%의 재미를 10%가 망쳐버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대중소설의 중요성에서 가장 큰 감흥이 마지막 결말부에 있다보니 앞서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 결말이 주는 감성적 동요가 작품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각 문장이나 내용이나 비평적 시선으로 보는 뛰어난 리뷰어가 아닌 단순한 독자의 감성이니 그럴 수 밖에 없을겝니다.. 작가는 전자과 함께 이번에도 사회적 약자나 소수의 목소리를 'B'라는 개념으로 아울러 드러내려는 의도를 엿보였지만 제대로 그 소리가 귀에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단순한 스릴러와 추리적 미스터리의 매력이 초중반에 걸쳐 상당히 즐겁게 이어졌지만 후반부의 전형적 마무리로 또 흐지부지 되어버렸죠, 그래서 아쉬움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많이 남습니다.. 사회속에서의 인류는 동등하지 않죠, 갑과 을은 항상 존재하고 절대불변의 사회적 이치라꼬 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니 우리는 그런 관계적 열등의식이 조금은 속 시원하게 뚫기는 이야기를 원하죠, 굳이 현실에 대한 사회적 불편한 진실의 의도는 누구나 아는 것이니 따로 또 만들어낼 필요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더라구요, 그래서 현실적 이야기가 이 작품을 읽고나서 더 짜증스럽게 와닿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남겨준 독후감은 좋다고 봐야겠지만 단순한 작품의 재미는 아쉽습니다.. 2018년말에 씨덥잖은 말이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지금이나 앞으로나 제가 사라진 이후라도 이 작품의 독후감이 남아있는 그날까지 새해를 맞이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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