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
반시연 지음 / 인디페이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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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죄 없는 사람은 아니죠, 죄라는 개념의 의미는 단순한 법의 개념보다 더 광범위한 뭔가가 있지 싶습니다.. 사회적 규범과 규제라는 일반적 관점이 아닌 죄의 기준은 인간의 모든 면면에 통용되는 하나의 잣대이자 상대적인 굴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군가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라는 물음표가 꼭 사회적 규제에 위반되는 행위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누군가에게 아니 자신 스스로 나는 죄가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져본다면, 과연 우리는 자신이 지은 죄가 무엇인 지,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치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신이 어떠한 방식이나 행위로든 살아오면서 스스로 저지른 죄에 대해서 되짚어 볼때 어느누구도 죄가 없다라고 말할 수 없는 자기 반성의 습성,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습성을 거부하고 외면하고 끊어내버린 인간들은 인간이 아닌 것이죠, 자신의 죄, 우리의 죄를 스스로 인지하고 깨닫지 못하는 인간들을 우린 짐승이라고 부르거나 인간이되 말종이라 부르며 쓰레기취급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은 죄다 법 없이는 못사는 그런 존재들이죠,


    2. 인간은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신의 죄를 알지만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대다수의 인간과는 다른 별종의 사회적 부적응자들 또한 존재하니까요, 인간은 사회라는 틀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영위하면서 생존해 나갑니다.. 짐승들은 약육강식의 자연의 틀속에서 단순한 생존의 방식 이외에는 관심이 없죠, 유희나 쾌락이나 정신적 만족이 그닥 중요하진 않습니다.. 인간과 달리 말이죠, 말그대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주 입체적인 다변화된 특성을 가진 존재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우린 세상의 삶속에서 극악한 인간들의 짐승보다 못한 행동의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하루가 멀다하고 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생존적 범죄가 아닌 유희와 쾌락의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이며 비생존적인 삶의 죄를 지은 체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의 모습을 이번에 읽은 작품에서 만나게 됩니다.. 반시연 작가의 "무저갱"이라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극악한 삶의 이면을 다룬 음울한 반사회적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릴러소설입니다..


    3. 프롤로그에 한 남자가 고문을 당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에게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죠, '네가 지은 죄를 말해' 그리곤 곤죽이 되게 그를 지옥의 나락까지 끌고 갑니다..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그에게 남자가 한 말이라곤 '네가 지은 죄를 말해"밖에 없죠, 모든 것을 털어놓고 난 다음 자유를 찾은 그의 미래는 지옥보다 못한 삶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싸움꿈이라는 챕터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한 남자는 30대 초반의 허접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죠, 그는 야간에 24시간 복집에서 근무하는 식당 종업원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일을 하는 여성 과거 한 남자의 극악한 행동으로 인해 역시 사회적 따돌림을 당하며 대부분의 삶을 살아가는 인생과는 어울리지 못하고 사회적 지탄과 부적응에 움츠러든 아픈 여성입죠, 이들은 대중적 사회의 틀속에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외면되고 차단된 아픔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그런 남자의 삶속에 또다른 사회적 부적응자가 들이닥치죠, 복집으로 들어온 마약을 한 미친 인간을 마주한 남자는 이로 인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챕터는 또다른 사냥꾼이라 불리우는 인물로 넘어갑니다.. 그는 부산에서 회사를 다니는 남자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은 모냥입니다.. 뭔가 대단히 색다른 직업군에 속하는 모냥인데 자세한 내막을 뒤로 갈수록 제대로 인지가 가능하군요, 하지만 그는 누군가가 지은 죄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는 사람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십년전 교도소에 수감된 노남용이라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남용은 지은 죄에 대한 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고 십년만에 사회로 나오기 때문이죠,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두고 봅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수꾼이라는 또다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는 안락사라는 불법적 사회의 악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세계 자살율 1위라는 대단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목숨을 끊지못하고 안락사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거세당한 대중의 아픈 이야기를 이 챕터에서는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그리고 노남용이 있죠,


    4. 줄거리가 좀 긴데 별 내용은 없습니다.. 캐릭터로 등장하는 인물군이 세명으로 나눠져 있다보니 이어붙이기가 어려워서 따로 떼어서 말씀 드린 부분입니다.. 전반적인 이야기는 사냥꾼의 시점이 중심이 됩니다.. 물론 사냥꾼의 이야기도 또다른 상황적 배경을 토대로 떨어져 펼쳐지지만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어느순간 이들은 이어지니까요, 여하튼 대단히 독특한 상황적 배경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극악한 범죄적 병폐가 펼쳐집니다.. 이 소설에서 일반적이고 긍정적인 상황은 단 한순간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자극적이고 암울하고 종말적 인간의 밑바닥을 지저분하게 드러내고 있죠,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사회적 범죄의 양상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그려냅니다.. 흔히 보여지는 사회의 어둠을 겉모습으로 그려낸 뉴스적 상황만이 아닌 누군가의 말처럼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간 피비린내나는 범죄적 암울함의 지옥같은 세상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이 사회의 이면입죠, 우리가 생각하기 싫고 관여하길 거부하고 모른 체하고 나는 고고한 척, 순수한 척 하고 싶은 세상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지옥과 고통과 죽음이 놓여있는 그런 세상을 보여준다는겁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대단히 극악적이고 자극적이고 암울한 내면을 드러내는 극단적인 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 스릴러소설을 즐기고 좋아라하지만 이런 극악스럽고 자극적인 상황들이 끝도 없이 등장하는 작품에 대한 거부감은 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은 이 모든 이야기들이 현재의 우리의 삶과 동일선상에 놓여있는 것 때문이죠, 외면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공감을 가지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가해를 하고 또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살아가는 대단히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사회를 우린 지금 이순간에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이 작품은 굳이 우리가 파고 들 필요가 없고 눈을 돌리지 않았던 사회의 암울한 비극을 작위적이고 드라마틱하지만 재미진 설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매력이 다분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냥꾼이라 불리우는 남자의 직업과 관련된 특화된 설정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모 영화에서 이와 비슷한 설정을 본 적은 있으나 이처럼 체계적인 직업군을 설정한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무척 매력넘치는 상황적 설정이고 무엇보다 인물이 주는 캐릭터적 감성과 마초적 습성이 이 작품이 지향하는 스릴러적 감성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극의 후반부에 드러난 반전을 말 그대로 충격적이고 반향을 일으킬만하지만 그 개연성에 있어서는 조금 의문을 품게 되기도 합니다.. 충분히 설득 가능하지만 뭔가 뜬끔없는 반전의 충격과 에필로그의 스토리는 조금은 아쉬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6. 이 작품은 사회적 부적응자들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내는 대단히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설정을 가진 멋진 스릴러소설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이 작품의 설정과 상황들과 인물들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여는 작품들과는 다른 극악한 소재들이죠, 사회의 밑바닥의 인생을 다루고 있기에 그 상황들이 무척이나 자극적입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에도 부적합것 같은 이야기를 이 작품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냅니다.. 하지만 우리가 공감하는 세상의 이야기임에는 틀림없기에 이 작품의 스토리에 독자적 감응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작지 않습니다.. 조금은 과하고 조금은 직설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충분한 현실감을 드러내기에 전 이 작품 '무저갱'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회적 범죄자를 대하는 작가의 입장은 무척이나 통쾌하고 직접적입니다.. 독자가 그닥 떠올리지 않을 세상의 이면을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이렇나 작품으로나마 날 것 그대로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알기에 개인적으로는 무척 즐거운 독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소재나 표현등의 비릿한 날 것의 자극적 문법은 갓 시작한 스릴러의 독자분들에게는 조금 낯설고 거북한 영향력을 끼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또 소설이 아니면 어디서 이러한 자극적 현실감을 공유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반문도 해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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