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집에서 한국사를 한바퀴 도는 중이라 이책저책 집에 있는 책들을 끄집어내서 순서대로 나열해보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한두권 보다가 묵혀뒀던 전집들 꺼내서 하나하나 보기가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세계사 책을 한권 보게 되었는데 컨셉이 새로워서 흥미를 가지고 잘 보게되었어요
책은 바로 상상의집 수상한 해골과 삼총사 인데요 잇다시리즈중에 첫번째 책이랍니다 잇다 시리즈는 길, 교통, 통신(미디어)를 발명해서 세계의 이곳저곳을 연결해왔는데요 이 '잇는' 행동으로 다양한 물건, 문화, 생각을 다른 곳에 전해왔다고 해요 그래서 긴 시간에 걸쳐 역사를 이룬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내는 말 '잇다' 를 시리즈 이름으로 했다고 하니 정말 기발하죠? ^^ 잇다 시리즈로 세계사 이야기를 만날수 있게되어 한국사에만 관심이 있어왔던 저에게도 릴리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될수 있을것 같아요

냉면 초등학교 아이들은 강당에 모여 무서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오래된 박물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과학적으로 증명할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 만나서 밤에 확인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정작 모인 것은 삼총사인 윤지, 세찬, 도울이뿐이었죠 그리고 거기서 말하는 페럿을 만나게 된답니다
등장인물인 삼총사는 개성이 뚜렷한 귀여운 친구들이었어요
윤지는 잘난 관찰력이 뛰어나고 암기력이 좋으며 호기심이 많은 친구로 자칭 셜록 홈즈의 후계자라고 해요
세찬이는 운동만큼은 누구에게도 진적없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윤지를 좋아하죠ㅎ
도울이는 무엇이든 과학적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타고난 수다쟁이예요
아까 갑자기 나타난 패럿 큐는 인공지능 컴퓨터 머리띠로 사람과 대화를 할수 있답니다
그리고 삼총사를 신기한 길의 세계로 이끌어 줄 박물관의 정체불명 해골신사예요

삼총사는 박물관에서 수상한 해골신사와 만나는게 되는데요 "마야하트 옴므 사브리니라!" 주문과 함께 시간여행을 시작하게 되요 그 시간여행을 통해서 세계사를 그린 일곱 가지의 '길'에 떨어지게 되는데요 우리 삼총사 친구들이 여행을 떠날 7개의 길에 대한 내용이 있는 목차부분이예요
강철로 닦은 히타이트의 길
동서양을 잇는 비단길
이슬람교를 연 무함마드의 길
대제국을 이룬 몽골 칸의 길
보물을 찾아떠난 대항해 시대 바닷길
큰 세상으로 나아간 박지원의 여행길
낯선 땅으 향한 한국인의 이주 길
길들이 모두 순탄하지 만은 않아요 피와 눈물로 얼국진 길도 있고, 기회와 희망이 싹튼 길도 있죠 모두가 세계사를 그대로 담은 생생한 역사의 길이죠

처음 여행했던 소아시아의 히타이트의 길은 청동기를 주로 썼던 시대에 최초로 강철 무기를 만들어 큰 힘을 가지게 되는 데요 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 속에서 만나본 후 두번째로 제가 소개하고 싶은 비단길로 이동하게 되요 비단길은 중국장안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긴 길인데 중간에 사막, 고원등이 있어 험난한 길이예요 사람들은 어떻게 이 길을 건너갔을까요?

윤지는 눈을 뜨자 비단길을 지나는 행수의 우두머리인 행수어른이 되어있었는데요 비단길에서 도적이 자주 출몰한다는 이야기에 잔뜩 긴장하고 있네요 앞선 첫번째 여행에서는 공주였는데 이번엔 행수어른이라니! ㅎㅎ 윤지이 이래저래 정신이 없겠어요 시간여행에 슬슬 적응해가려나요?

책속에 등장하는 길위의 인물들을 보면 조금더 세계사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소그드 상인은 중앙아시아를 근거지로 하는 이란계 민족으로 5세기부터 9세기까지 중국과 동로마 제국을 잇는 무역을 통해 동서 문화 교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되어 있는데요 중국에서 나는 많은 물자들을 로마까지 이어주는 길을 오가면서 많은 것들을 이어준 사람들이네요 아마 윤지는 그 상인중 한명이었겠지요?

윤지가 이끄는 소그드상인의 무리가 가는 길은 위에 말한 것 처럼 아주 길고 험한 길인데 그 길을 험하게 만드는 또다른 것이 바로 도적떼 였는데요 또 다른 길위의 인물인 고선지 장군의 활약으로 보호를 받으며 국경을 넘을수 있었다고 해요
고선지는 고구려가 망하자 중국 당나라에 가서 장군이 된 인물로 뛰어난 군사 전략으로 중국 서쪽지방을 정벌해서 큰 공을 세웠다고 해요 그 서역을 정벌해 당나라가 비단길을 직접 관리하게 해서 소그드상인이 안전하게 비단길을 지날수 있게 했답니다 세계사 중에 등장하는 한국사인물! 이 재미도 쏠쏠하지요?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다른 변수로 이어져요 ㅎㅎ 바로 그 고선지 장군이 바로 도울이!! 윤지가 행수어른이 된 것처럼 도울이는 고선지 장군이 되었나봅니다 ㅎㅎ
윤지는 동로마제국의 황제가 중국의 비단을 보고 싶다해서 가지고 가는 길이었는데 이때가 바로 약 2천년전이었데요 이때 비단이 오가던 길이어서 비단길 즉, 실크로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당시 동로마제국의 황제뿐 아니라 로마에서는 많은 양의 금을 중국의 비단과 맞바꾸었다고 하는데요 그 양이 오죽하면 그 길이 비단길이 되었을까요? ㅎㅎ
그때 페럿 Q가 동로마제국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어요 당시 로마제국은 동과 서로 분열이 되어 있었는데, 동로마는 비잔티움제국이라고도 불렸어요 거기에 수도인 콘스탄티노폴리스는 당나라 수도인 장안과 함께 문화와 교역의 중심이었다고해요
그렇게 만난 윤지와 도울이는 세찬이를 만나러 계속 길을 나섰어요 그리고 페럿 큐가 해주는 과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죠
당시 한나라는 북쪽의 오랑캐 흉노의 잦은 침입으로 골치가 아파 주변 나라와 동맹을 맺고 흉노를 공격하려고 했는데 '장건'이라는 사람이 자신있게 그 일을 맡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만 거꾸로 흉노족에게 잡히고 말았고 10년간 포로로 잡혀있다가 어렵게 탈출을 하여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도움을 청하였으나 결국에는 거절당하고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한나라로 돌아가게 되었데요 무려 14년만에!!
하지만 집으로 돌아왔던 장건은 다시 준비를 하고 길을 떠나 두번째 시도에서는 다른 주변 국가들의 마음을 돌려 동맹을 만드는데 성공을 했다고 해요 정말 대단한 끈기죠?

그리고 윤지와 도울이는 갑자기 안개를 만나도 정신을 차렸을 때 동로마제국에 도착해있었는데요 그때 드디어 세찬이를 만나게 되요 세찬이는 어떤 모습으로 있었을까요? ㅎㅎ 그리고 그 뒤로 해골신사와 또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길의 시간여행에서 페럿 Q의 도움으로 많은 세계사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었는데요 문제집이나 교과서에서 만나는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훨씬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나 이야기에 담지 못한 부분들로 아이들의 이해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뒤쪽에는 더 자세한 이야기를 엿볼수 있었어요
동서양의 문화와 사람들을 이어주는 이야기를 조금더 자세하게 만날수 있었어요
비단길을 개척한 장건, 로마 귀족의 비단 사랑, 비단길의 주인들, 당나라와 비단길, 교역과 부의 길-비단길
아이들의 신기한 시간여행으로 만나는 세계사의 이야기를 길이라는 주제에 엮에 나온 잇다시리즈 첫번째책! 요즘같은 시기에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만나고 이야기 나눠볼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난것 같아서 참 좋네요 2권과 3권도 빨리 만나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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