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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ㅣ 시간을 걷는 이야기 4
김유경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키위북스] 돌고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날씨도 좋고 아이들이랑 나들이하기가 정말 좋은 봄이에요 특히 5월은 가족 나들이가 많아서 한국민속촌이나 수목원들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해요 오늘은 키위북스에서 나온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의 신간 인 돌고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이라는 책을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하회마을 하면 저는 하회탈 말고는 떠오르는 게 딱히 없는데요 이 시리즈에 정말 좋은 점이 자칫 공부처럼 느껴질 수 있는 실사 사진들을 예쁘고 편안한 수채 세밀화로 나타냈다는 거에요 저도 그림을 이렇게 잘 그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단은 눈이 행복한 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ㅎㅎ
하회마을에 가면 제일 먼저 들러야 하는 곳이 있대요 예쁜 흙담 그리고 고즈넉한 길, 햇빛을 받으면 보석처럼 부서지는 햇빛 사이로 난 길을 쭉 따라가면 마을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예요
홍수나 벼락을 겪고도 지지 않고 마을을 지켜온 이 마을 최고의 어르신이라고 해요 600살이 넘었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죠
책 속에 담긴 그림들을 보면 실제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참고해서 그려진 것처럼 정말 정교하고 실제와 비슷하게 그려져 있어요
요즘 같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아니라 마을 어기에서 바라보면 집집이 서로 높은 담을 두지 않고 옆집에 어떤 일이 있는지 대소사를 모두 다 이미 알고 있는 말 그대로 이웃사촌들이 사는 마을 같아요
15대를 걸쳐 이어진 충효 당의 전통은 아마 그간 이곳에 살았을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들이 집 안 곳곳에 스며들어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하회마을에 오는 건 멋진 한옥을 눈으로만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여전히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이 기운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 이곳 하회마을에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 오래 된 집들을 모두 부숴버리고 편리한 신식 아파트를 짓고 싶은 마음이 정말 하나도 없었을까요? 아닐 거예요
당연히 지금 이 집들이 불편하지 않을 리가 없지요 하지만 지붕만 다를 뿐 하회마을도 우리와 같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기다리는 택배 아저씨도 하회마을을 자주 찾는다고 하니까요 ㅎㅎ
예쁜 그림으로 만났던 하회마을에 재미있고 또 신기하고 왠지 원래부터 알았었던 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을 끝으로 실제로 하회마을에 현재 사진을 실사로 볼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참 좋았어요
여기에 나와 있는 다양한 사진들을 보면 아 이걸 보고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었거든요 그만큼 책에 푹 빠져서 책을 읽었나 봐요 아니 이 책은 읽는다기보다는 책을 보았다고 하면 더 잘 맞는 말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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