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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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막손이두부 #비룡소역사동화수상작​




오랜만에 만나는 역사책인 것 같아요 작가님도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지만 표지 그림부터 따뜻하면서 밝은 느낌이 들어 책을 보는데 여유 있고 행복했던 시간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이라고 해요 1031 시리즈 중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한 권 더 생긴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옛날 임진왜란 때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도자기와 도자기를 만드는 능력이 있는 도공들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그때 당시에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요 책에 나오는 막손이 역시도 임진왜란 때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꿀려와 어떤 무사의 집에 노비로 보내 지게 되는데요 아마도 길고 외로운 여러분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했을 막손이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막손이의 아버지는 참 능력 있는 도공이 셨어요 그런데 이렇게 임진왜란 때문에 막손이와 막손이 아버지의 운명이 바뀔 줄 누가 알았겠단 말입니까! 일본까지 끌려온 막손이는 어느 도공의 도움으로 허드렛일을 하며 아버지와 함께했던 도봉일을 계속할 수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일이 생각만큼 그리 쉽게 흘러가지는 않았어요

어느 무사 댁에 노비로 가야 할 상황이되었죠 도봉 어르신께 드리기 위해 소중히 챙겨왔던 두부 조각이 딱딱하고 차가워 맛이 없는 것을 보고는 옛날에 아버지와 함께 조선에서 먹었던 따뜻하고 고소한 두부를 떠올립니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서 맛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했던 사람 함께 보낸 시간 그리고 그때의 감성과 감정을 모두 기억한다고 하지요? 막손시에게 두부는 그런 것이었나 봅니다 막손이의 두부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나 봅니다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못 할 일은 없어.



무사 집 노비로 들어간 막손이는 억울한 일도 많이 겪고 힘들고 외롭고 지친 생활 속에서 아버지와의 약속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그 시간들을 버텨 가고 있었어요

어느 날 자작나무숲에 일을 하러 갔다가 우연치 않게 조선인 아재를 만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조선말에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잠시 정신줄을 놓았던 막손이는 아재를 따라갔던 집에서 눈물이 날 만큼 그리웠던 조선의 물건을 보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맷돌이었죠




맷돌을 돌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은 누구인지도 잊어버린단다.

비룡소 막손이두부



아재뿐 아니라 일본인과도 인연이 이어지지요 힘들었을 때 저잣 거리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아키라 그리고 주인집으로 일을 하러 왔던 료코까지 막손이에게는 이제 주변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었어요

막손이는 아버지처럼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도자기를 구울 때 흙의 맛부터 보았던 꼬마였다고 하니 오죽했겠어요? 두부를 만들 때 필요한 콩 그리고 간수 두 가지를 보는 특별한 눈과 미각이 있었기 때문에 막손이의 두부는 참 맛있고 특별했답니다



너와 내가 살아남는 길은

이곳 사람들이 우리 두부를 먹게 하고

우리가 만든 두부를 찾게 만드는 거야

비룡소 막손이두부



그런데 그것을 노리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바로 겐조였죠 도공촌에서 살지 못하고 쫓겨나와 노비가 된 것도 억울한데 겐조는 막손이 두부가 맛있는 것을 보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막손이를 데려다 숨겨놓고 두부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하지요

로코와 아키라는 사라진 막손이를 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조사하고 찾으러 다니지만 쉽지 않아요 하지만 결국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야기 속에서 조선시대 그리고 임진왜란 더 나아가서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백성들을 괴롭히고 또 약탈에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그 안에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틀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요 막손이 두부 책에서는 그 와중에 서로 간의 연대가 생긴 일본인 친구들 그리고 무시하고 괴롭히다가도 음식 맛에 이끌려 막손이를 찾게 되는 얼굴을 가린듯한 일본인들까지 어딘지 모르게 기존의 역사동화와 다른 듯 하면서도 닮아 있고 닮아 있는 듯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주인공 막손이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일본으로 끌려오던 중 아버지 마저 돌아가셨을 때 막손이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새롭게 만난 인연들과 새롭게 찾은 막손이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에 대한 열정이 이 이야기를 고리타분하지 않고 특별하게 만들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겐조와 같은 일본인들 그리고 무사 댁에 노비로 갔을 때 괴롭혔던 주인의 모습들을 보면 다른 책들 그리고 우리가 배운 역사 속에 있는 나쁜 일본인들의 행동이 그대로 묻어나긴하지만 말이지요

이 책을 통해 그 긴장되고 재미있는 순간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비룡소 #일공삼일 #역사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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