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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다.
금융시장의 환경이 5월 한달간 알게 모르게 많이 변했다. 원달러 환율은 1031원에서 1020원으로 10원정도 빠졌고 종합주가지수는 1966에서 2000으로 30포인트 정도 올랐다. 미국 10년 금리는 16bp 정도 빠졌고 나머지 국가들도 시장에 많이 풀린 과잉 유동성의 혜택을 받으며 같이 떠올랐다.
주식과 채권이 같이 가는 지금 상황은 오월동주와 같다. 지금이야 손을 잡고 있지만 항상 같이 갈 수는 없다. 흐름은 조금씩 변할 것이고 일시적인 상황은 원래의 방향을 찾을 것이다. 난 그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시점이 6월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펀더멘탈의 회복이냐 회복에 대한 실망이냐의 기로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개인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바빠지겠지만 또, 책을 읽는걸 어찌 게을리 할 수야 있으랴. 휴일도 많으니 책 많이 보자.
1.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2014년 시작이 얼마 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6월이다. 1년의 41.6%가 지나가 버렸다. 거기다 6월엔 황금연휴가 있으니. 이거 뭐 그냥 멍하니 있으면 아마 또 14년의 8.3%가 지나가버리겠지.
정신차려야 한다.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으려면 읽어야 한다. 그리고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자신의 비전을 망각하고 있을땐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 백만스물한번의 팔굽혀펴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에너자이저들이라면 소용없을 책이지만 나 같은 흔남에게는 필요한 책이다.
2. 기억력 향상법
지난 연말에 회사에서 강연회를 한 적이 있다. "뇌, 생각의 출현"의 저자 박문호 교수님의 강연이었다. 업무처리 후에 멍한 '뇌'로 듣느라 전체 내용이 기억나진 않지만 교수님의 몽골 여행 에피소드는 기억에 또렷히 남았다. 뇌는 쓰면 쓸수록-교수님의 용어로 시냅스 간의 연결을 많이 하면 할수록- 발달된다. 그래서 교수님 몽골여행 일행은 여행 도중 몽골 하늘의 별자리를 하나하나 외웠고 그걸 게임처럼 즐겨 했단다. 전체 내용보단 몽골의 까만 밤하늘과 그걸 보며 벌렁 드러누워 별자리를 외우고 있을 그 까만 눈망울들만 머리에 떠올랐다. 아! 이렇게 쓰고 보니 이게 '기억력 향상법' 아닐래나....?
나름 머리 좋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요즘은 갈 수록 건망증이 심해진다. (술을 끊어야하나..쿨럭)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3. 후크선장의 보이지 않는 손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파워풀 한 것은 그 자체의 깊이보다 다른 어떤 분야에도 적용가능한 범용성에 있다. 학문 연구의 방법론을 어떤 분야에 적용해도 그럴듯한 결과가 나온다.
정치 분야에 경제학을 적용하면 정치경제학, 법학에 적용하면 법경제학, 심라학에 적용하면 행동경제학 등등.
이 책은 해적산업(?)에 경제학을 적용했다. 흥미롭다.
4. 코드 레드
너무나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인 전망을 담은 경제예측을 잘 믿지는 않는다. 다만 그 안에 담긴 논리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책도 일종의 '금융포르노'(너무 과한 비관/난관으로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이다. 하지만 존 몰딘은 Thoughts from the front line에서 항상 시장과 소통하는 사람이고 조너선 태퍼 또한 금융시장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다. 읽어보고 대비하자. 다만, 너무 빨간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진 말자.
5. 나는 세 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
다른 모든 지식도 그러하지만 재테크/경제에 대한 지식 만큼 실용적인 지식은 드물다. 예를 들어 최근에 모 신용대부회사의 광고를 보자.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무이자 300만원 대출"이다. 아무런 조건이 필요없단다. 카드 연체만 없으면 무상담, 무조건 되는 거다. 이를 곧이 곧대로 믿지말고 경제학의 지식을 들이대어 보자.
첫째, "공짜 점심은 없다." 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무보수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후에 더 큰 이익을 당신에게서 받아내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 회사가 무엇을 얻어갈 것인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신용등급"은 당신이 누구랑 거래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1금융권 2금융권을 괜히 나눠놓은게 아니다. 당신이 무이자로 돈을 빌리면 이제 다시는 1금융권이랑 거래할 수 없다. 한번의 무이자가 지속적인 '고금리' 대출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어야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아끼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재정관리를 할 수 있게한다.
이상 다섯권을 추천한다. 저번달에는 한 권도 뽑히지 못했는데..ㅠㅠ 이번엔 꼭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