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다양한 장르로 이야기가 진행됨에도 캐릭터, 흥미, 재미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었던, 벌써부터 3권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렘의 남자들 두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처음 1권도 내용이며 캐릭터들이 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이라서 흥미진진하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아니 왠걸, 이번 2권이 더 재미있었다.

 

 

2권의 시작부터 라틸의 옆에 새로운 남자가 등장했다.

천사같은 얼굴에 짐승같은 근육을 가진 대신관 '자이신'이 후궁으로 들어온 것이다.

라틸은 선왕의 죽음이 흑마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대신관 자이신을 찾아갔지만 그 역시 방법은 몰랐다.

다만 대신관의 존재 자체가 흑마법을 누를 수는 있어 그를 시해하려는 자들이 자주 나타났고, 그는 오히려 신분을 숨기고 후궁으로 궁 안에 있으면 안전하리라는 생각에 라틸에게 말하여 후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름 모를 근육아! 그대의 춤은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춤보다 박력이 넘치는구나!"

"별거 없기는! 그대가 내 마음에 걸린 빗장을 부수고 들어왔다." _ 23쪽

 

라틸은 황제로 즉위할 때 반역을 일으킨 이복오빠인 틀라를 죽였지만 틀라가 흑마술을 이용해 살아있는 듯한 정황들이 발견된다.

 

한편, 카리센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황권 다툼에서 죽은 헤움 황자가 황후 아이니를 찾아오고 이로 인해 아이니가 미쳤다라는 소문이 떠돈다.

 

두 나라 모두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흑마술과 틀라와 헤움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후궁 한쪽에게 권력을 몰아주지 않기 위해서, 대신들의 시선을 후궁들 쪽으로 돌리고 황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후궁들과 합방하지 않고 지내는데.

혹시 이면에는, 나 자신조차 모르던 하이신스를 향한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 _ 287쪽

 

<하렘의 남자들> 1권을 읽었을 때에도 처음에는 그저 좀 더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이겠거니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소설 속에는 로맨스 외에도 궁중 암투와 관련한 미스터리한 요소들도 많이 등장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번 2권에는 로맨스와 미스터리에 본격적인 판타지 소설로의 매력도 더했다.

그저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판타지적 요소라고 하며 이야기가 진행될까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다.

이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와 흑마술, 라틸과 후궁들, 그리고 신박한 아이템들까지 어긋남없이 잘 어우러져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졌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국정을 잘 운영하면서 의문의 사건들을 파헤치는 라틸, 거기다 라틸과 너무도 매력적인 후궁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너무 좋았는데, 어찌하여 라틸의 앞에 엄청난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자신이 가장 믿는 사람들에게 발등 제대로 찍힌 라틸이 앞으로 이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벌써부터 3권이 기다려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설의 채권 회수맨의 의문스러운 죽음!!!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금융 미스터리라니 어떤 반전과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기 드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목걸이>이라는 소설로 이름을 알게 되었다.

아마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자의 일생>은 비슷한 내용의 우리나라 옛날 영화도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읽어본 단편들은 바로 '기 드 모파상'의 소설들이었다.

단편들이라 접근하기도 쉬웠지만, 무엇보다 내용도 재미있고 의미있었다.

 

제일 먼저 나오는 단편은 바로 표제작이기도 한 <비곗덩어리>라는 작품이다.

보불전쟁 당시 프로이센군을 피해 열 명의 사람이 루앙에서 르아브르로 피난을 떠난다.

피난을 떠난 사람들 중에는 화류계 여성인 일명 '비곗덩어리'라 불리는 엘리자베트도 타고 있었다.

처음 일정이 생각과는 다르게 더뎌져 그들이 배고파할 때, 비곗덩어리는 흔쾌히 자신이 싸 온 음식들을 모두에게 나누어준다.

화류계 여성이라고 처음에는 꺼려하거나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만 쳐다보던 이들이 음식을 받아먹자 고마워하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의 태도는 뒤에 백팔십도 달라진다.

아니 어쩌면 달라진다기보다 원래 그들이 품었던 이기적이고 편협한 태도가 드러났는지도 모르겠다.

프로이센군 점령 지역의 한 여관에서 프로이센 장교는 비곗덩어리에게 어떤 일을 요구하고, 비곗덩어리가 그 일을 거부하자 이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며칠을 붙잡아 둔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비곗덩어리를 비난하고 욕하고 경멸의 말들을 내뱉으면서 은근히 그녀가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만들어 그녀를 압박한다.

 

비곗덩어리가 우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가 다 서러워졌다.

사람들이 얼마나 매몰차고 이기적인지, 특히 배고픈 상황에서는 더하겠지...

그녀의 직업이 무엇이었든간에, 그녀는 자신 나름의 애국심을 유지하고 싶어했다.

직업이 그렇다고 해서, 언제 어느 때고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어떤 행동을 할 이유는 사실 없는 것이다.

 

 

 

 

 

<두 친구>라는 단편 역시 전쟁 상황 중의 어느 두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 전쟁 중이지만 일상을 회복하고 싶어했던 두 친구의 최후는 안타까웠다.

 

<목걸이>는 아마 모파상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범한 교육부 말단 직원과 결혼한 마틸드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자신이 이렇게 궁상맞게 사는 것이 늘 속상했다.

어느날 남편이 가져온 파티 초대장, 그 파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참석하고 싶었던 마틸다는 부자 친구인 포레스티에 부인에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린다.

파티에서 돋보였던 마틸다, 그러나 그녀는 집에 돌아온 뒤 목걸이가 사라진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비싼 목걸이와 비슷한 것을 친구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마틸다와 남편은 그 후의 많은 세월을 바친다.

그러나 10년 후 우연히 만난 포레스티에 부인에게 마틸다는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동안 엄청난 고생을 한 마틸다가 조금 안쓰럽기는 하지만, 더 불쌍한 건 사실 그녀의 남편이다.

마틸다의 허영심 때문에 평범했던 그들의 일생이 더 고되고 힘든 삶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나라면, 목걸이를 잃어버렸을 때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했을 것 같은데...

당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이유 중에 마틸다의 자존심, 허영심 등도 포함되어 있었을까...

 

모파상의 다른 단편들도 궁금해졌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다양한 여러 인간들의 모습들이 그의 소설 속에는 가득할 것 같다.

어쩌면 100년도 더 넘은 소설들이지만,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만 같은 그런 인간들의 모습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

 

 

_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복수'란 것이 복수하는 자의 입장에서는 분명 달콤할 것이다.

최적의 방법으로 제대로 된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달콤하고 그래서 비싼 복수를 해 준다는 회사가 있다.

이름하여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그것이다.

뛰어난 능력의 광고맨 '후고 함린'은 금칠을 한 감자 필러로 광고 회사 CEO의 눈에 뛰어 직원이 되었고, 그 광고 회사를 스칸디나비아 최고의 광고 회사로 만들었다.

그는 골치 아픈 이웃집 사람과의 일을 계기로 '복수'를 비지니스 모델로 생각했고 성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를 설립한 것이었다.

 

 

나름 승승장구하고 있던 후고의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 어느날 '옌뉘'와 '케빈'이 찾아와 복수를 의뢰하고, 후고는 의도치 않게 이들과 함께 치밀한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옌뉘와 케빈의 복수 대상은 동일한 인물로 피도 눈물도 없는 교활한 극우주의자이자 기회주의자 '빅토르 알데르헤임'이었다.

빅토르는 미술 갤러리 주인을 성실한 척 보좌하여 그의 마음을 얻고, 그의 딸 옌뉘도 얻었다. 옌뉘를 사랑하거나 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이 말이다.

그리고 주인이 죽고 나자 옌뉘의 모든 권리와 재산을 빼앗고 이혼한다.

 

또 빅토르는 자신의 생물학적 아들인 케빈이 자신의 삶에 방해가 될 것 같자 그를 아프리카 사바나 한가운데 버리고 온다.

그가 사자밥이 되어 저절로 죽어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케빈은 살아남았고, 아프리카 마사이족 치유사의 양아들이 되어 결국은 스웨덴으로 다시 돌아온다.

 

후고와 옌뉘, 케빈의 복수극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들이 맛볼 달콤한 복수, 그리고 빅토르가 맛볼 쓰디쓴 복수는 어떻게 성공할까?

 

-

제목인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서도 느꼈지만, 이 소설 복수를 소재로 하는 것인데도 재미있고 재기발랄하게 느껴진다.

어디로 내용이 튈지 몰라 보는 내내 긴장과 웃음이 함께 터진다.

 

이들은 공통의 적 빅토르를 향해 멋진 복수극을 계획하지만, 어디 계획대로 된다면 그게 이야기가 되고 재밌는 소설이 되겠는가.

뭔가 제대로 되려는 찰나에 마치 갑툭튀처럼 케빈의 양아버지인 마사이족 치유사 '소 올레 음바티안'이 스웨덴에 등장한다.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전혀 모르고 자랐고, 너무도 정직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달복주(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계획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이 때문에 후고는 머리가 아프지 않은 날이 없다.

 

허, 거기다 빅토르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복수 대상이 쉽게 당한다면 또 재미가 없을 텐데, 빅토르 이 사람, 머리도 좋고 운도 있는지 달복주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

소설에는 '이르마 스턴'이라는 표현주의 미술의 거장이 등장한다.

사실 처음에 읽을 때만 해도 '이르마 스턴'도, 마사이 족의 이야기도 그저 잠시 스쳐가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그도 그럴것이, 스웨덴 스톡홀름과 아프리카 사바나의 마사이족이라니, 또 동시대도 아닌 이전 시대의 화가의 이야기라니, 그 내용들이 서로 너무 동떨어져 보였던 것이다.

오, 그런데 그 이르마 스턴과 마사이 족이 연결되고, 스톡홀름과 사바나가 연결되어 잘 짜여진 이야기가 완성된다.

 

처음에는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아 페이지가 더디게 넘어갔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페이지가 말 그대로 날개돋친 듯 술술 넘어갔다.

거기다가 마사이족 치유사인 '소 올레 음바티안'이 너무 재미있고 매력이 넘치는 사람인 거였다.

그가 자신의 마을에서 스톡홀름까지 오는 여정도 마치 코미디처럼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직진 성격과 매력은 그 뒤에도 끝없이 이어지고 이어졌다.

 

-

복수라는 소재를 이렇게 즐겁고 유쾌하게 잘 버무려 정말로 달콤하고 맛있는 식탁이 차려졌다.

기상천외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이야기라는 맛있는 반찬까지 더해지니 한동안은 이 달콤한 식탁이 자주 생각날 것 같다.

 

 

 

+

참 깨알같은 설정으로, 서울에서 2천 500만원짜리 복수를 의뢰한 부유한 과부도 나온다.

작가가 한국에 애착이 있어 보여서 정말 마지막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을 하는 게 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

복수는 성장 가능성이 큰 비지니스라는 사실을 후고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만일 누군가가 누군가의 발을 밟게 되면, 밟힌 사람은 밟은 사람이 발 전체를 잃어야 마땅하다고 느낀다.

그다음에는 발이 없게 된 사람이 그렇게 만든 사람의 머리가 날아가기를 원한다.

이 모든 것은 분명히 돈을 가져다줄 수는 있었지만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의미 있는 기여라고 할 수는 없었다.

사실은 맛나 풍미의 마멀레이드만큼도 의미 있지 못했다.

 

_ 463쪽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