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말이지.                   

관찰된 결과에서 원인을 끌어내는 이론은 대체로 나중에 갖다 붙인 것에 불과해.

자신과 타인을 납득시키기 위해 뒤늦게 보강되는 논리지.

사고와 발상이 향하는 길은 그전에 이미 존재하기 마련이야.

이론이라는 건 단순히 콘크리트 포장 혹은 가드레일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아.

나중에 올 사람이 달리기 쉽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

_ 201쪽

 

- 

폭풍우로 인해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경찰은 조금 늦게 도착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모에는 이것저것 사건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조사한다.

사건의 화자인 사사키(모에는 사사키는 범인이 아니라고 추리했다)는 모에의 곁에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모에를 도와준다.

 

+

이번 편도 이야기의 구조가 조금 특이하다.

1막, 2막, 3막, 최종막 사이에 프롤로그나 막간, 에필로그 등이 삽입되어 있는 형태다.

아직은 1막을 읽었을 뿐이라서 작가가 이런 구조를 택한 이유를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하겠다.

 

 

모에와 사이카와가 별장으로 향하면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직 사건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듯 하다.

음... 궁금하군.

그럼 다음 이야기로... 출발!!!! ^0^

 

 

 

*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가을의 어느 쾌청한 일요일,

모에는 사이카와와 함께 니시노소노 가의 별장이 있는 어느 시골로 향하고 있다.

모에는 자신의 별장 옆에 있는 별장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사건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화자가 바뀌어 이야기의 제1막이 시작된다.

 

한적한 히루가노 고원의 하시즈메 가 저택, 폭풍우가 몰아치고 전화마저 불통이 된 그 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서로 맞붙어 있는 3층의 영사실과 오락실에서 두 자매가 각각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마침 그 곳에 우연히 머물고 있던 모에는 자살로 보이는 자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살해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밀실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아직은 시작이라 모에가 어느 정도 관여를 하는지, 제1막의 화자는 누구인지, 또 그 화자가 말하는 부분을 어느정도 믿어야 할지 등등 궁금한 부분들이 많다.

 

<지금은 더 이상 없다>, 원제는 'switch back'이라고 나와 있는데, 어떤 의미일까?

 

 

 

*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난 두 세계 사이에 서 있어서, 어느 세계에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게 좀 힘이 듭니다.

당신 같은 예술가는 나를 시민이라고 부르고, 시민들은 나를 체포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내 마음에 쓰라린 상처를 안겨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시민들은 어리석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진한 감동이 없고 그리움이 없다고 말하는, 미를 숭배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은 예술가 기질이 있따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운명적으로 예술가 기질이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평범한 것이 주는 환희에 대한 동경을 그 어떤 동경보다도 더 감미롭고도 더 민감하게 여깁니다.

 

_ 125쪽

 


 

고전문학을 잘 알지 못하는 나는 '토마스 만'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부끄럽게도 <토니오 크뢰거>라는 작품에 대하여는 처음 알게 되었다.

토마스 만이 25세에 집필한 이 소설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것 중의 하나라고 한다.

25세에 이런 소설을...? 우선 놀랍다는 말부터 슬며시 꺼내본다.

소설은 '토니오 크뢰거'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남국의 이국적 외모를 지닌 열네 살의 토니오는 연한 금발머리에 푸른 눈을 지닌 잘생긴 소년 한스 한젠을 사랑한다.

열여섯 살의 토니오는 풍요롭고 생기 넘치는 금발머리 잉에보르크 홀름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와 그들이 속한 세계가 다르기에 그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그는 고향 도시를 떠났고, 그는 까다롭고 날카로운 예술적 재능으로 작가가 된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고향을 떠난 뒤 처음으로 그가 살았던 고향에 들린다.

그리고 자신이 살던 집이 공공도서관이 된 것을 알게 된다.

그 곳을 떠나 덴마크의 어느 호텔에서 묵던 중 어린 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한스와 잉에를 우연히 보게 된다.

 

'토니오'라는 남쪽 나라의 라틴적 이름과, '크뢰거'라는 북독일적 이름을 가진 토니오 크뢰거는 예술가, 혹은 시민 어느 쪽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번민한다.

그가 리자베타에게 말한 그만의 예술론은 너무 길고 어려웠지만, 그만큼 그가 예술이라는 것과 예술가라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고민하고 있는지는 잘 보여주었다.

 

솔직히 어떤 말로 정리해야할지 어렵다.

나는 그저 일반 '시민'이라서인지, 그의 예술적 기질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고 어렵기만 하다.

다만, 토니오가 오래 고민하던 그 문제를 여행지의 호텔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한때 사랑했던 그들의 모습이 어떤 결정적 해답을 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자신을 작가로 만들어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적인 것, 생동하는 것, 평범한 것에 대한 나의 이 시민적인 사랑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예술가 혹은 시민 어느 쪽에도 여전히 속하지 않고 그 경계에 서 있지만, 그러한 것들이 자신을 작가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말한다.

한 줄 정리? 역시 위대한 작가란 늘 고민하고 고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도둑맞은 편지

에드거 앨런 포 / 열린책들

 

 

워낙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은 이미 많이 들어봤다.

작품 중 읽어본 것은, 이 책에도 수록되어 있는 <검은 고양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다른 단편들도 읽었을텐데 기억에 남는 것이 <검은 고양이>인 듯도 하다.

 

그리고 참으로 우연히도 얼마전 에드거 앨런 포의 시가 소재로 사용된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시인>도 읽은 터라 이 책이 더욱 반가웠고 궁금했다.

 

<어셔가의 붕괴>, <붉은 죽음의 가면극>, <검은 고양이>를 읽다보면, 기괴하고 음울하고 공포스러운 감정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나는 죽어가고 있어.

이 비참한 상태에서 분명 죽게 되겠지.

그렇게, 다름 아닌 바로 그렇게 죽을 거야.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두려워.

그 일들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가 두려워.

가장 사소한 일조차 그것이 견딜 수 없는 마음의 동요에 미칠지 모를 영향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쳐.

사실 위험 따윈 두렵지 않아. 위험에 따르는 공포가 두려울 뿐이지.

이렇게 무기력한, 이 비참한 상태에서 소름 끼치는 유령과 같은 공포와 맞서 싸우다가 목숨과 이성을 함께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조만간 닥쳐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   _ 18쪽

 

 

친구인 로더릭 어셔가 보낸 절박한 편지를 받고 그의 저택에 온 화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어셔가의 붕괴>는 음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깔려 있다.

거대하고 황폐하고 음산한 저택,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 등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고딕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

어느 폭풍우 치는 밤에 남자의 죽은 동생이 문 앞에 나타나 더욱 공포스러운 느낌을 준다.

 

<붉은 죽음이 가면극>도 기괴하고 공포스럽다.

걸리는 순간 30분 안에 피를 토하며 죽는 역병 '붉은 죽음'을 피해 프로스페로 공은 지인들을 수도원으로 대피시키고 그 안에서 지낸다.

외부의 사람들이 붉은 죽음으로 죽어나가든 말든, 수도원 안에서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성대한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초대받지 않은 '붉은 죽음'의 형상을 한 누군가가 나타난다.

가면극이 열리는 곳의 인테리어, 가면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의 기괴한 모습 등이 무언가 오싹하고 섬뜩하다.

 

유명한 <검은 고양이>는 지금 다시 떠올려도 오싹하다.

동물을 사랑해서 많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화자는, 어느 순간 점점 기질과 성격이 나쁘게 변한다.

아내뿐 아니라 동물에 대한 감정마저도 변덕스럽고 조급해져 급기야는 폭력까지 휘두른다.

아꼈던 검은 고양이 플루토의 한쪽 눈을 도려내고 죽이기까지 한 화자는,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자신의 행동을 되돌려 볼 공포스러운 광경을 목격하지만 그래도 그 기질은 변하지 않았다.

다시 아쉬운 마음에 검은 고양이를 찾는 그에게, 어느날 플루토와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의 기질은 다시 한번 흉악한 일을 저지르게 만든다.

 

 


 

위 3편의 단편이 공포와 기괴함을 주었다면, 마지막 단편 <도둑맞은 편지>는 추리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느날 '오귀스트 뒤팽'에게 경찰청장 G가 찾아와 '문제가 너무 단순하지만 자신들을 곤경에 빠뜨린 수수께끼'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체 높은 누군가가 중요한 편지를 도둑맞았고 범인을 알지만 그 범인 모르게 그 편지를 되찾아오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G는 범인이 자리를 비운 틈에 그의 사무실 등을 모두 뒤졌지만 그 편지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며, 구석구석 벽이나 지하실, 의자 하나하나까지 모두 수색했지만 전혀 찾을 수 없었다라고 말한다.

분명히 범인이 가지고 있을 그 편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뒤팽의 추리로 결국은 편지를 되찾아오게 되는데, 그가 펼치는 논리가 압권이다.

압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너무 장황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좀 들지만... 하하.

 

여기 등장하는 '오귀스트 뒤팽'이 등장하는 연작 3편과 '황금 버레', '범인은 너다'를 합하여 추리 소설의 모든 것을 확립한 다섯 단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뒤팽이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사실은, 확실히 요즘 추리소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기본 원칙으로 보인다.

 

짧은 단편들이었지만, 환상 소설과 공포 소설, 추리 소설의 선구적인 역할을 한 포의 작품들을 읽어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지도를 이용한 수수께끼 놀이가 있는데,

이 놀이를 처음 하는 사람은 대개 깨알같이 작게 쓰인 지명을 제시하여 상대를 골탕 먹이려고 하지만,

숙련된 사람은 대문자로 지도의 한쪽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이어져 있는 지명을 고른다네.

이런 지명은 지나치게 큰 글자로 쓰인 거리의 간판이나 플래카드처럼 너무 명백해서 주의를 끌지 못해.

여기서 눈에 너무 잘 띄는 것을 오히려 보지 못하는 물리적 간과는 정신적인 몰이해와 거의 비슷해.

인간의 지성은 너무 중뿔나고 금방 알 수 있을 만큼 명백한 고려 사항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 버리지.

 

_ 10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기들 중에서도 잘 나가는 은행원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던 유키 신고,

그는 입사 3년 차에 은행의 뒷길이라고 불리우는 섭외부로 인사발령이 난다.

섭외부는 부실채권을 회수해 그 돈을 다시 대출로 돌리는 업무를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유키는 그곳에서 샤일록 야마가라는 별명을 가진 전설의 채권 회수맨 야마가 유헤이를 만나게 된다.

 

야마가는 채권 회수를 위해 주택에 가압류를 걸거나 특허 기술을 팔도록 제안하기도 하는 등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일처리를 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야마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누가 야마가를 살해한 걸까?

업무 관련하여 이래저래 원망을 많이 듣던 사람이라 적도 많았던 걸까?

 

야마가를 대신해 유키는 그가 담당하고 있던 채권들을 맡게 된다.

문제는 채권 중에서도 부실채권, 부실채권 중에서도 특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어려운 난이도의 채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유키는 가시야마 부장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강력하게 제안해서 모두가 꺼려하는 쉽지 않는 그 부실채권들을 담당하게 되었다.

 

한 가지 난점이 있는데,

야마가 씨의 상대는 전부 멀쩡한 놈들이 아니라서

용의자를 한 명으로 좁히지 못하네.

 

_ 319쪽

 

-

허황된 망상을 하고 있는 자칭 데이 트레이너, 고급 스피커를 생산하는 작은 공장의 사장, 사이비 종교 단체, 전직 국회의원, 폭력단의 프론트 기업 등 유키가 접하는 다양한 채무자들은 약간은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배째라 식의 태도를 보인다.

대출금을 회수받으려다 무슨 목숨을 위협받는 일도 겪게 된다.

은행원도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이구나를 새삼 느꼈다.

그러나 유키는 야마가와 일한 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았음에도 야마가와 비슷하게 과감하고 현실적으로 일처리를 해 나간다.

 

또한 유키는 위 채무자들 중에 야마가를 죽인 용의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라는 담당 형사 스와의 제안에 따라, 그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진 범인은 약간은 의외이기도 하면서 이 사람일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동시에 주었다.

 

-

나카야마 시치리의 금융 미스터리라니, 사실 읽기 전부터 기대했다.

역시 반전의 제왕답게 마지막에 밝혀진 범인의 정체는 의외였다.

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단순히 뻔뻔한 채무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가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게 대출을 진행한 은행에도 나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어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실적을 위해 무리한 대출을 감행하는 은행의 잘못일까, 아니면 대출을 받아 돈을 쓰고도 뻔뻔하게 못 갚겠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채무자의 잘못일까.

 

누구의 잘못이든, 그들로 인해 누군가는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업무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폭행을 당하거나 목숨의 위협을 받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말이다.

 

 

이 일을 계속하다 보면 다루기 힘든 고객이나 채권을 앞으로도 몇 번이나 만날 거야.

상대의 얼굴을 볼 때마다 도망치면 이 일을 못 해.

그러니 지금은 이기지 못해도 경험치를 쌓고 싶어.

지금은 못 이겨도 언젠가 이기고 싶어.

 

_ 333쪽

 

+.+

참,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팬이라면 눈치챘으려나.

채무자 중 하나인 사이비 종교 '쇼도관'이 <다시 비웃는 숙녀>에서 '가모우 미치루'에게 사기당했던 그 종교법인이라는 것을... ^^

신자를 늘리기 위해 만들었던 80만 부의 책이 내용이 뒤바껴 그냥 쓰레기가 된 그 사건이 바로 '가모우 미치루'가 조작한 사건이었다.

이렇게 연결되는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