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히라가나짱 가타카나군 - 재미있는 일본어 글자쓰기
제이플러스 기획편집부 지음 / 제이플러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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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했고, 성인이 되어 직장에 다니면서 다시 일본어를 공부했었다.
물론 그것도 벌써 10년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

일본어는 쉬우면서도 어렵다.
처음에 배울 때는 문자도 어순도 어렵지 않아 쉽게 진도가 쭉쭉 나가는데, 어느 순간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앞으로 더 안 나아가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나의 경험으로...ㅋㅋ
그 후에도 조금이라도 배운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인지 일본어 책이나 관련 서적을 보면 꼭 한 번씩 들추어보고는 했다.

이 책은 모토가 "재미있는 일본어 글자쓰기"이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먼저 공부해 보고, 연습문제로 여러 단어를 끝말잇기, 퍼즐맞추기, 그림단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한다.
성인보다는 어린 아이들의 일본어 공부에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 그 이유는 커다른 글자와 그림으로 관련 단어를 설명하고 따라 써 볼 수 있는 칸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게, 이해가 쏙쏙 되도록 일본어 글자와 단어를 외우기가 좋다.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는 글자들을 따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다만 큰 글자, 그림 등으로 이미 예상을 했겠지만, 이 책은 굉장히 기본 중의 기본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초급일본어 급의 책으로 생각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고, 기초일본어 혹은 일본어글자입문서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나는 이미 성인이 되어 흥미를 가지고 일본어공부를 시작했으니 이렇게 알록달록 그림으로 공부할 필요까진 없지만,
일본어공부에 대한 공부를 고민하거나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을 것 같다.
진짜 쉽게 일본어 글자를 익히고 싶다거나 자녀들에게 재미있게 일본어를 접하게 해 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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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만날 수 있었던 4%의 기적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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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의 시기, 7월에 일어난 신비하고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너와 만날 수 있었던 4%의 기적>을 만났다.

아카리는 5년간 사귄 카나데와의 결혼을 앞두고 고향인 교토로 내려간다.
아카리는 가끔 멍하니 혼자 생각에 잠기는 때가 많은데, 카나데는 그런 그녀를 잘 이해하고 소중히 여긴다.
교토의 집에서 아카리는 우연히17살 때의 여름에 쓴 일기를 발견하고, 일기 내용 중 누군가의 이름이 지워진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카리는 지워진 이름도, 이름이 지워진 그 사람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아련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다.
일기를 통해, 우연히 창고에서 발견한 등롱을 통해, 그리고 꿈을 통해 아카리는 조금씩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간다.

블루문이 뜨는 나흘 간 만났던 그에 대한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블루문에 그녀는 예전처럼 기적을 만날 수 있을까?

고즈넉한 교토를 배경으로 잔잔하고 따뜻하고 또 순수한 마음이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책을 읽는 동안 아카리와 코우가 보고싶고 그리웠다.
아카리와 코우가 다닌 교토의 곳곳이 그림그리듯 떠올라서 더욱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고, 그들의 애틋한 마음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다.

"4%밖에 없는 세계에, 또 하나의 내가 있다."

조금은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애달팠고, 아카리와 코우, 그리고 카나데가 운명이라는 실로 묶여 있는 듯 해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읽었다.
그들의 기적같은 인연, 아름답고 그리운 사랑, 모든 게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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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퇴근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안다는 행운
이미진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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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제목부터 가슴을 뻥 뚫리게 해 주는 <바다로 퇴근하겠습니다>를 만났다.

대기업 광고기획사에서 근무하던 작가는 오래 사귄 남친과의 이별,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까지 앓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시작한다.

먼지 쌓인 기타를 다시 꺼내고, 만화를 그려보기도 하고, 보컬 레슨을 받으며 노래도 불러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양양에서 서핑을 하게 되었고, 서핑에 푹 빠지게 된다.

그리고 서핑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고 느끼던 그 때 일을 그만두고 호주로 서핑홀리데이를 떠난다.

사실 큰 결심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 거기다 들어가기 힘든 광고기획사를 때려치우고 서핑에 매진하겠다니...

더욱이 서핑을 위해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겠다니...

어쩌면 내 주변의 친구가 그런 도전에 대하여 말한다면, 나 역시도 신중히 생각해보라며 말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서핑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의 세계는 너무도 커지고 다채로워지고 즐거워지고 행복해졌다.

같은 취미를 가진 다양한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즐긴다.

1년간 호주에서 서핑홀리데이를 하고 온 작가는 그 후에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고 아마 그곳에서도 호주에서처럼 하루하루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서핑의 동작들로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서핑을 하게 된 계기, 서핑홀리데이의 추억들을 이야기한다.

나는 서핑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TV에서 조금 본 게 있어서인지 용어의 설명을 읽고 "아, 그거?"라고 연상이 되어서 어렵지 않게 읽었다.

그리고 사실 작가가 서핑을 하는 이야기가 주 내용이지만 서핑을 몰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이 책은 서핑 입문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서핑을 하면서 느끼고 깨닫게 된 마음들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책은 아니었다.

그런데 읽는 동안 여러 번 멈추고 문장들을 다시 읽고 또 읽었다.

TV에서 잠깐 본 게 다지만, 서핑은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파도를 잡아 그것과 어우러져 파도를 타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파도를 향해 패들을 하고 좋은 파도를 잡고 파도를 타야 한다.

내가 좋아해서 하는 서핑이지만, 서핑의 고수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런 서핑의 각 단계에서 작가는 인생에 비유하여 그 과정을 설명하는데 그 문장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작가는 "좋아하는 것, 즐거운 것,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살고 있는 지금, 진짜로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p. 181)

작가의 서핑홀리데이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혹은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작가의 미소와 그 가슴벅찬 마음이 보여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라고 아주 많이 느껴진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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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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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의 새로운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를 만났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들이 '시즈카 할머니'의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미 출간된 와타세 경부 시리즈 1편 <테미스의 검>에서 시즈카 할머니를 이미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시즈카 할머니는 판사였고, 와타세 경부가 참여한 부동산 업자 살해 사건의 피고인의 2심 담당 재판관이었다. 그 후 피고인이 원죄였음이 밝혀졌고, 그 일로 시즈카 할머니는 퇴직했다.
이 책 4번째 이야기인 '시즈카 할머니의 추문'에서 살짝 내용이 나오니 읽어보면 될 것 같다.

내용이 살짝 나오지만 나는 책장의 '테미스의 검'을 다시 꺼내 보았다.
맨 마지막 부분, 와타세 경부는 시즈카 할머니의 무덤에서 가쓰라기 형사와 마도카 커플을 만나는데 괜시리 흐믓하고 코 끝이 찡했다.

아, 너무 주변 이야기만 많이 했나보다.ㅎㅎㅎ
이 책은 시즈카 할머니가 판사를 그만둔 후, 손녀인 마도카를 통해 사건 이야기를 듣고 사건 해결을 해 주는 5편의 이야기가 연작소설의 형태로 전개된다.
외부에 나가는 일 없이, 사건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일 없이, 마도카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시즈카 할머니는 핵심을 딱딱 집어내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말 그대로 안락의자 탐정이다.
사건 해결에 많은 공을 주는 것은 시즈카 할머니이지만, 손녀인 마도카 역시 법관을 꿈꾸는 대학생인만큼 눈썰미나 생각하는 것이 무척 똑똑하고 지혜롭다.
참, 마도카에게 지혜를 빌리는 역할은 경시청 수사1과의 가쓰라기 형사이다.
저 위에서 먼저 말해버렸지만, 가쓰라기 형사와 마도카는 연인이 된다.^^

각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마도카는 시즈카 할머니에게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나 역시 그 이야기를 통해 정의, 원죄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 각 살인사건이나 배경, 사회환경 등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등장하지만 단편들로 이루어져 짧은 호흡으로 끝나고, 가쓰라기와 마도카의 모습이나 시즈카 할머니와 마도카의 대화 등에서 즐겁고 유쾌한 부분들도 보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책에서 빠질 수 없는 반전!!!!!!
이 책에서도 역시나 반전이 나온다.
책 전체적으로 최고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물론 많이 놀라긴 했지만, 이런 스타일은 별로... ^^;;;
이런 식이면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나라는 괜한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책 맨 뒷부분을 보니 할머니 시리즈 2편이 곧 나올 듯 하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팬이라면,
원칙주의자 시즈카 판사님의 퇴직 이후의 삶이 궁금하다면,
또 테미스의 검을 읽으며 마지막 부분에서 어쩌면 조금은 궁금했던 가쓰라기와 마도카가 어떻게 연인으로 발전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시즈카 할머니를 한 번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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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옆에 피는 꽃 - 공민철 소설집 한국추리문학선 4
공민철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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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의 단편추리소설을 읽는 동안,
어떻게 이리 전부 재밌고 흥미로울까, 라고 생각했다.
단편소설임에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없이, 재미없는 이야기도 없이,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가끔은 따뜻하게 가끔은 슬프게, 또 어떨 때는 재기발랄하게 결론을 맺는다.

짧지만 그 안에 트릭을 풀거나 심리를 쫓아가거나 가끔은 사회문제도 버무려 넣어 이야기를 풀어낸다.

첫 이야기인 '낯선 아들'을 읽을 때부터 처음 만나는 작가님인데 어쩜 이리 사람을 놀라게 하나 싶었다.
두번째 이야기인 '엄마들'에서는 작가님은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으신 분 같은데, 엄마의 마음을 어찌 저리 잘 집어냈을까라고 놀랐다.
'4월의 자살동맹'은 두 사람의 편지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따뜻한 결론이라 다행이다 싶었다.
'도둑맞은 도품'은 가볍고 재기발랄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가장의 자격'은 조금 안타까웠다.
'사랑의 안식처', '유일한 범인', '꽃이 피는 순간'도 각 사건들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날 때 깜짝 놀랐다.
표제작이기도 한 '시체 옆에 피는 꽃'은 사건을 연극으로 풀어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결국 진실이 드러났을 때 나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었다.

거의 모든 단편에 추리(트릭)가 들어가 있어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긴장이 늦춰지지 않고 즐거웠다.
그리고 이야기들은 슬프지만, 그러면서도 따뜻해서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기분좋게 읽은 느낌이다.

작가님은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최우수 단편에 수여하는 황금펜 상을 최초로 연속 2회 수상하였다고 한다.
'낯선 아들'과 '유일한 범인'으로 연속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위 2개의 단편 외에도 이 책에 수록된 나머지 7개의 단편도 모두 재밌으니 참으로 대단하다 싶다.
단편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 책에 수록된 단편 중에는 빼 놓을 이야기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런... ^^

다음에도 작가님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다면, 주저없이 선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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