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계절을 걸어요 - 눈부신 순간과 아름다운 날을 지나
청춘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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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청춘유리님의 책, 프로 여행러의 멋진 사진과 여행의 문장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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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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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이라니..주인공에게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서늘한 공포와 스릴러가 느껴집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몽실북스의 뜨거운 스릴러 소설, 기대만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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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남
슈노 마사유키 지음, 정경진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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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 76)

다루미야 유키코는 가위남에게 살해당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이니까 틀림없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는 다루미야 유키코를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다루미야 유키코는 가위남에게 살해당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다루미야 유키코는 가위남의 세 번째 희생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가위남은 내가 아니었다. 가위남과 완전히 똑같은 수법으로 다루미야 유키코를 살해한 자가 있었다. 나는 선수를 빼앗겨버린 것이다.

가위남은 세 번째 희생자를 선택하고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위남 앞에 자신의 기존 방식 그대로 살해된 그녀가 나타난다.

가위남은 자신이고, 그녀를 선택한 것은 맞았다. 하지만 그녀를 죽인 건 자신이 아니다.

인기척이 나고, 가위남은 또다른 목격자에게 상황을 말하며 경찰을 불러 달라고 한다.

가위남은 하나의 인격을 더 가지고 있는데, 또 다른 인격인 '의사'는 수시로 나타나 가위남과 대화한다. 의사는 가위남에게 모방범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가위남은 내키지는 않지만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간다.

경찰은 동일한 범죄수법을 보고 이 사건 역시 가위남의 범행으로 보고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범죄심리분석관이 투입되어 경찰과 함께 가위남을 찾기 위한 수사를 시작한다.

자신을 모방한 살인마를 찾는 살인귀 탐정 가위남, 이라는 설정도 매력적이고 가위남과 의사의 대화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범인의 정체는 완전 놀라웠다. 모방범의 정체도 놀랍긴 했지만, 역시 최고는 가위남의 정체... ^^

엎드려 책을 읽던 나는,

가위남의 정체가 밝혀지자 그야말로 벌떡 일어났다. 눈을 의심했고, 그동안 읽어 온 앞 내용에 혼란이 와서 책장을 앞으로 바쁘게 넘겼다.

아, 추리소설을 그렇게 읽으면서도 매번 속고 만다. 그것도 교묘하고 복잡한 수 때문에 속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고정된 시선 때문에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입견'은 정말 추리소설을 읽을 때는 잠시 넣어두어야 할 듯 하다.

계속해서 선입견에 사로잡하다면, 범인에게 그리고 작가에게 속고 속는 그 굴레를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속는 재미도 좋지만^^

안타깝게도 작가님은 2013년에 이미 타계하여 앞으로 새로운 작품을 볼 기회는 없을 듯 하다.

이런 기가 막힌 작품이 묻히는 것이 안타까워 출판사에도 복간을 했다고 하였는데, 그야말로 탁월한 혜안이라고 보인다.

"싹둑, 싹둑, 싹둑 가위남이 간다"

그야말로 걸작 미스터리 <가위남>!!!

놀라운 가위남의 정체를 확인할 마음이 생겼다면, 책 속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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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설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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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소설을 만났다.
제목 <작가 소설>에서도 드러나지만, 8편의 단편 소설에는 다양한 작가가 등장하고, 그들은 주인공이거나 중요한 존재로 등장한다.

(글 쓰는 기계)
베스트셀러를 쓰기 위해 일명 '글 쓰는 기계'에 몸과 마음이 모두 구속되어 버린 작가의 이야기
(죽이러 오는 자)
일본 전역에서 연달아 일어난 살인 사건, 피해자들간의 관련성이 보이지 않는데, 과연 범인은?
(마감 이틀 전)
마감 이틀 전에야 부랴부랴 소설을 쓰려고 하지만 온갖 재미없는 트릭들만 떠올리며 힘들어 하는 작가의 이야기
(기코쓰 선생)
고교생 요시자와와 시마누키가 소설가 기코쓰 선생을 인터뷰하러 가서 겪은 이야기
(사인회의 우울)
고향으로 사인회를 하러 갔다가 그야말로 이상한 독자들을 만나고 이상한 일들을 겪는 작가의 이야기
(작가 만담)
무대 위에서 이런 저런 만담을 나누는 두 작가의 이야기
(쓰지 말아주시겠습니까?)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소설 '성장의 기록'을 쓴 작가는 편집자인 친구에게 그 소설을 써서는 안 돼었다고 말하는데, 그 사연은?
(꿈 이야기)
의식을 잃고 꿈 속에서 이 세상과 비슷하지만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 작가, 그 곳은 이야기라는 개념이 없고 작가는 이 쪽 세상의 소설 등 가공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작가의 세계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세상에 있을 법한 작가의 모습도 보였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작가의 모습도 보였다.
정말로 수수께기 같은 작가의 다양한 모습을 다양한 장르에 버무려 보여주니, 기묘하다가 무섭다가 웃기다가 섬짓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기존에 본 적 없는 특이하고 다양한 작가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책 속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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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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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헤이즐.

나도 모르게 책을 읽는 동안 헤이즐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인데도 항상 죽음에 대하여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죽음은 훨씬 더 가까이 있다.

열여섯 살의 헤이즐은 암환자이다. 어린 암환자들의 서포트 그룹에서 어느 날 잘생긴 소년 어거스터스를 만난다.

암을 겪고 있는 소년과 소녀는 서로에게 반하게 되고, 그들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게임을 하고 함께 이야기를 한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보통의 십대들처럼 서로 좋아한다. 그렇게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반짝반짝거린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는 보통의 십대들과는 다르게 '죽음'이라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불청객이 자리한다.

그리고 아직 책의 내용이 한참 남았고,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모습이 너무 좋지만, 책의 뒷부분에서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에게는 죽음이라는 부정적 기운이 늘 곁에 따라다니고, 갑작스레 몸이 나빠지면 너무 괴롭고 힘들어 그 질병에 굴복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살기 위한 조치로 여러 차례 바늘에 찔리고 약물을 투여받고 그렇게 버티고 버텨 간신히 잠시나마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리고 그런 생활은 반복된다 .

난 널 사랑하고, 진심을 말하는 그 간단한 기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난 널 사랑해. 사랑이라는 게 그저 허공에 소리를 지르는 거나 다름없다는 것도 알고, 결국에는 잊히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 모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거고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

태양이 우리가 발 딛고 산 유일한 지구를 집어삼킬 것이라는 것도 알고.

그래도 어쨌든 너를 사랑해. (p. 163)

책 속에는 헤이즐이 가장 좋아하는 책 <장엄한 고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피터 반 호텐이라는 작가가 쓴 유일한 책 <장엄한 고뇌>를 가장 좋아하는 헤이즐은 그 책을 백만 번도 넘게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이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고 갑자기 '그런'이라는 문장 중간에 끝나버린 것에 대하여 계속하여 생각한다.

책 속의 주인공 안나 역시 혈액암에 걸리고 암과 싸우기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암을 이기기 위한 치료를 계속한다. 책의 마지막도 안나가 새로운 치료를 시작하려고 할 때 그냥 끝나버린다.

헤이즐은 이 책의 뒷 이야기를 알고 싶어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연락이 닿지 못한다.

그러던 중 어거스터스가 작가의 비서를 찾아 편지를 보냈고, 헤이즐 역시 비서를 통해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작가와의 인연이 이어진다.

죽음에 직면해 있지만 그저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세상을 탓하며 지내지 않는 헤이즐과 어거스터스, 그들은 결국 피터 반 호텐을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로 가기도 한다.

그렇게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그냥 마냥 죽음을 기다리지 않았다. 위험할 수도 있었으나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것을 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가서 피터를 만나고 그들의 마음도 더 확실히 확인한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을 때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죽음을 앞두고 남은 생을 얼만큼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지도 대하여도 다시금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엔 슬프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 반짝이던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짧은 생을 보내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청춘들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짧았지만 서로 사랑했고 상대의 아픔을 잘 안아주었던 어린 연인들의 모습을.

- 안녕, 헤이즐...

- 좋아, 어거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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