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책이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와 고령화에 따른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이다. 사회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경제 관념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매우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다.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은 선진국도 아니고 후진국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 와 있다. 후진국처럼 아직도 성장에 목메야 하는 상황이며 선진국처럼 사회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정장치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망하기 쉬운 구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들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끔 만드는 보고서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통계적 자료는 상당히 방대하며 분석자료 역시 상당한 양을 자랑한다. 결국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보고서이므로 더욱 더 신뢰가 가는 부분이 많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처한 상황이 최악은 아니지만 절대 잘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가는 어떻게 해야하고 국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복지개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노동개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한 복지와 노동/고용을 잘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재정개혁은 어떻게 해야하나? 크게 이렇게 3가지의 주제를 갖고 쓴 보고서이다.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지만 정책을 책임지는 윗 사람들이라면 한번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며 일반 국민으로써도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가 뭐래도 '돈'이 최고이다. 즉, 돈이 있어야 복지도 되고 고용도 되고 성장도 된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게 되는지 결정된다. 현재의 선진국들 중 북유럽 같은 정책으로 이끌고 가느냐 아님 미국과 같은 정책으로 이끌고 가느냐...그것도 아님 일본처럼 처절히 고통을 받느냐는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하느냐와 같은 말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고픈 독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최근에 소설을 몇 편을 읽었는데 이번 소설 또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이었다. 사실 소설의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책을 읽기 시작했기에 뱀파이어 관련 책이라는 사실도 몰랐다. 이 서평을 읽으시는 분들은 소설의 내용이 뱀파이어 관련된 내용임을 알게 되겠지... 이제까지 나온 수많은 뱀파이어 소설이나 영화와는 조금 색다른 느낌의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뱀파이어는 악의 축으로 등장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선의 축으로 나온다고나 할까? 미국의 백악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내용으로 한번 책을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그러한 소설이다. 어찌보면 음침한 뱀파이어 소설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투캅스 같은 경찰 영화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블랙버스터 영화 같기도 하다. 얼마전 읽었던 SF 스릴러 소설인 '룰스 오브 디셉션'류의 소설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흥미로우며 어쩌면 뱀파이어라는 진부한 소재를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의 내용을 밝히고 싶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읽어야 재미가 배가 되기에 서평은 이쯤에서 접도록 한다. 역시나 책을 덮고 소설이 아니라 영화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루카스에서 판권을 사서 영화화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이 어떻게 영화화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를 배가시키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제목만 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계3세 대해부"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을 이끌어가는 재벌들의 3세 경영에 대해 해부한 책이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재벌들, 삼성,현대,LG,SK,두산 등등 엄청나게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회사들은 이제 창업주 이후 2세대를 거쳐 3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오너의 자식 승계는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은 아니고 외국에도 많은 사례들이 있다. 유명한 독일의 제조업 회사들에게 이런 현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단지 차이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세금 안내고 물려받는다는 것과 CEO로써 검증이 잘 안된다는거 정도? 무조건 세습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창업주의 입장에서는 피땀흘려 세운 내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그냥 넘겨준다는 건 커다란 모험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한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커진 경우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잘못 경영해서 회사가 휘청거리면 한국의 경제가 휘청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오너들의 자식 교육이 상당히 엄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자식이 정말로 회사를 경영할 자질이 있는지를 먼저 따지는게 우선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총 27개 그룹의 3세대 경영자들에 대한 내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들이 어릴적부터 어떻게 커 왔으며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고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책은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재용씨, 현재차그룹의 정의선씨 등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아직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3세대들에 대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짜투리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쉬운 내용의 책이다. 그동안 방송이나 언론에서만 접하던 재벌 3세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너무 칭찬 일색의 내용들로 꾸며져 있고 어두운 면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좀 깍아내리고 싶다. 예를 들어 삼성의 불법증여나 한화 막내아들의 행태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어 내용의 균형감을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세금을 모두 투명하게 내고 회사를 물려주고 있는 회사도 있다는 데에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분석하느냐 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대단히 유용한 책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차근차근히 따라가다보면 매우 쉽게 쓰여진 책이란 걸 느낄 수 있다. 차트만 보고 급등주를 찾는 대부분의 투기자들을 제외하고는 가치투자, 장기투자가 좋다는 걸 누구나 다 이야기하고 있다.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알아야 하고 회사의 재무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회사의 가치가 쌀 때 주식을 사고 그 회사의 가치가 비싸졌을 때 주식을 팔아야 한다. 결국 가치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해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의 상장된 회사들을 업종별로 나누어 각각의 재무제표를 읽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금융업, 제조업, 수주업, 소매유통업, 서비스업, 이렇게 5개의 업종으로 나누어 각각의 업종에 대해서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어느 곳을 중점적으로 보고 회사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지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바뀐 재무제표 작성방식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으며 이전의 방식(K-GAAP)과 현재의 방식(K-IFRS)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를 해석하는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버핏연구소 소장인 이민주씨가 펴낸 책이며 이전에 "워렌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이란 책으로 유명한 분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재무제표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쓴 책이란 걸 여실이 나타내주고 있다. 저자는 읽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이해가 잘 되는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쓴 책이기에 기타 다른 재무제표 관련 책들에 비해 쉽게 쓰여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이름만 들으면 잘 알 수 있는 업종 대표 회사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 해당산업에 있는 회사들을 분석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의 가치를 높이산다. 진심으로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가치투자자 분들께는 강.추.하고픈 책이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는 로스 차일드 가문이 있다면 이탈리아의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로스 차일드 가문은 많이 들어봤지만 메디치 가문은 처음 듣는 가문이다. 제목만 봐서는 어떤 종류의 책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테리 피렌체는 누가 뭐래도 예술의 도시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인들이 유학을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예술의 도시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만들어졌는지 나에겐 아무런 정보도 없었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그 유래를 알게 되었다. 사실 로스 차일드 가문도 돈을 빌려주고 이문을 남기는 은행업으로 시작했고 메디치 가문 또한 같은 은행업으로 시작하였다. 차이라고 하면 로스 차일드 가문은 돈이 목적인 가문이고 메디치 가문은 돈이 수단인 가문인게 차이라면 차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로스 차일드 가문보다 훨씬 앞선 시대에 살았던 메디치 가문이 더 존경받을만 하다는 것 또한 차이점이다. 로스 차일드 가문 관련 책을 읽으면 매우 지루함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재미를 더해간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읽었던 '세계 명화 속 성경과 신화 읽기'(http://shhwang2007.blog.me/60133194779)라는 책과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은행업으로 유럽을 호령했던 메디치 가문이 단지 돈만 벌기 위해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미술과 음악과 건축과 조각 같은 예술가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후원을 통해서 시대를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건축가 '미켈로초' 등이 등장하며 이러한 예술가들이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엄청난 문화를 만들어 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가문을 통해서 처음으로 오페라가 탄생하였으며 이 가문을 통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자 화가가 존재하게 되었다. 그 만큼 동시대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CEO들에게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과서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는 내용일지라도 책 속에 삽입되어 있는 수많은 예술 작품들과 그 작품들에 대한 유래들 만으로도 배울점이 많은 책이다. 400년 가까이 가문의 부와 명예를 지속한 노하우가 담겨 있으며 그 가문으로 인해 발전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책의 제목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터득하는 방법과 당시 예술의 심오한 세계에 빠지고픈 독자에게 심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이태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번쯤 읽어보고 가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