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 창의성, 융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인지융합학자라고 한다. 내용은 그리 딱딱하지 않게 문답형식으로 되어 있고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사고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제 과학하는 사람들이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싶다. 물론 어떻게 과학적 사고에 인문학적 사고를 적용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쉽지 않아보이지만 말이다. 국내 대학에서도 융합이란 단어가 유행이 된 지는 꽤 된것 같다. 하지만 진정 융합이 무엇인지 인문학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없어 보인다. 결국 아이들에게 외우지 말고 이해해라 라고 말하지만 결국 외우지 못함으로 해서 생기는 이해력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본문에서 스티브 잡스가 등장하여 주인공에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하는데 소외 과학과 인문학을 제대로 융합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사고방식을 쉽게 이해시켜 주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 신은 무엇인가? 정의는 무엇인가? 에 대한 정답은 알 수 없지만 한번 더 생각해 봄으로 해서 사고의 깊이기 깊어지고 자신이 하는 분야에 그런 깊은 사고방식을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책의 내용인 듯 싶다.
이제 나이가 들어 머리가 굳은 지금 과연 나는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사고를 융합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책이다. 진정 대학교에서 융합에 대한 학과를 개설하여 공부하는 것이 창조적 사고방식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어느 분야나 스스로 깨우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공부하고 책을 읽어도 소용이 없는 법이다. 남들이 가르치는 것을 배우려 하지 말고 스스로 터득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진정한 융합의 방법을 찾는게 아닌가 싶다. 창의성은 다양한 경험과 열린 사고방식으로만 높아질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