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송원근.강성원 지음 / 북오션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목부터가 약간 도전적이다.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제목을 갖고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장하준 교수가 작년 11월에 출판한 책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비판하는 책이다. 사실 장하진 교수가 쓴 책을 먼저 읽어보지 않고 이 책을 접했기 때문에 누구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고 신빙성이 있는지는 판단이 서지 않지만 서도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장하진 교수는 현재 자유주의 시장경제학을 반박하는 논조를 갖고 있고 이 책의 저자는 자유주의 시장경제학을 옹호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서로 상반된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대 경제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한번 더 생각케 하는 책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경제학에 문외한인 내가 보더라도 일부분은 장하준 교수의 주장보다 옳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일부분은 조금은 억지같은 주장도 보이기도 하다. 파생금융상품을 논하는 챕터에서는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물론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과도한 탐욕이 주기적인 경제의 파탄을 가져다 주긴 했지만 무조건의 규제가 답은 아니니 말이다. 반면에 교육의 수준에 따른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과의 양극화에 대한 주장은 장하준 교수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이 책에서의 주장은 양극화가 있긴 있어도 저소득층 또한 수준이 향상된 점이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고소득층의 수준 향상에 비하면 큰 의미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장하준 교수와 이 책의 저자인 송원근 실장이 맞짱 토론을 펼치면 어떨지 사뭇 궁금해졌다. 서로 같은 현상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을 지켜보면 경제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 조차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작년에 출판된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빨리 주문하고픈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장하준 교수의 책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정 반대의 의견도 들어볼 기회로 권해보고픈 책이다.



(이 서평은 북오션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여자집 2011-10-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whydoyou 2011-10-27 00: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