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대해부 - 매경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주요 그룹 오너 3세 이야기
매일경제 산업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만 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계3세 대해부"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을 이끌어가는 재벌들의 3세 경영에 대해 해부한 책이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재벌들, 삼성,현대,LG,SK,두산 등등 엄청나게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회사들은 이제 창업주 이후 2세대를 거쳐 3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오너의 자식 승계는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은 아니고 외국에도 많은 사례들이 있다. 유명한 독일의 제조업 회사들에게 이런 현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단지 차이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세금 안내고 물려받는다는 것과 CEO로써 검증이 잘 안된다는거 정도?

무조건 세습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창업주의 입장에서는 피땀흘려 세운 내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그냥 넘겨준다는 건 커다란 모험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한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커진 경우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잘못 경영해서 회사가 휘청거리면 한국의 경제가 휘청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오너들의 자식 교육이 상당히 엄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자식이 정말로 회사를 경영할 자질이 있는지를 먼저 따지는게 우선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총 27개 그룹의 3세대 경영자들에 대한 내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들이 어릴적부터 어떻게 커 왔으며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고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책은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재용씨, 현재차그룹의 정의선씨 등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아직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3세대들에 대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짜투리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쉬운 내용의 책이다. 그동안 방송이나 언론에서만 접하던 재벌 3세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너무 칭찬 일색의 내용들로 꾸며져 있고 어두운 면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좀 깍아내리고 싶다. 예를 들어 삼성의 불법증여나 한화 막내아들의 행태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어 내용의 균형감을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세금을 모두 투명하게 내고 회사를 물려주고 있는 회사도 있다는 데에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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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28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