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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는 로스 차일드 가문이 있다면 이탈리아의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로스 차일드 가문은 많이 들어봤지만 메디치 가문은 처음 듣는 가문이다. 제목만 봐서는 어떤 종류의 책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테리 피렌체는 누가 뭐래도 예술의 도시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인들이 유학을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예술의 도시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만들어졌는지 나에겐 아무런 정보도 없었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그 유래를 알게 되었다.
사실 로스 차일드 가문도 돈을 빌려주고 이문을 남기는 은행업으로 시작했고 메디치 가문 또한 같은 은행업으로 시작하였다. 차이라고 하면 로스 차일드 가문은 돈이 목적인 가문이고 메디치 가문은 돈이 수단인 가문인게 차이라면 차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로스 차일드 가문보다 훨씬 앞선 시대에 살았던 메디치 가문이 더 존경받을만 하다는 것 또한 차이점이다. 로스 차일드 가문 관련 책을 읽으면 매우 지루함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재미를 더해간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읽었던 '세계 명화 속 성경과 신화 읽기'(http://shhwang2007.blog.me/60133194779)라는 책과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은행업으로 유럽을 호령했던 메디치 가문이 단지 돈만 벌기 위해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미술과 음악과 건축과 조각 같은 예술가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후원을 통해서 시대를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건축가 '미켈로초' 등이 등장하며 이러한 예술가들이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엄청난 문화를 만들어 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가문을 통해서 처음으로 오페라가 탄생하였으며 이 가문을 통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자 화가가 존재하게 되었다. 그 만큼 동시대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CEO들에게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과서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는 내용일지라도 책 속에 삽입되어 있는 수많은 예술 작품들과 그 작품들에 대한 유래들 만으로도 배울점이 많은 책이다. 400년 가까이 가문의 부와 명예를 지속한 노하우가 담겨 있으며 그 가문으로 인해 발전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책의 제목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터득하는 방법과 당시 예술의 심오한 세계에 빠지고픈 독자에게 심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이태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번쯤 읽어보고 가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