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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이제 고령화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과 거대한 중국조차 고령화가 진행되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우리가 고령화란 단어만 들어도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데 이러한 부정적 인식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었던 "긍정의 배신"이란 책이 많이 생각나는 책이다. "긍정의 배신"이란 책도 예전에 열풍을 일으킨 "시크릿"에 대한, 그런 부류에 대한 긍정의 힘을 정말 믿을 수 있을까?란 의심에서부터 출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읽었던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또한 대부분 부정적 인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의 사고방식에 정 반대의 관점에서 고령화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60-70대까지는 사는 시대가 벌써 되어 버렸고 곧 80대는 기본이고 우리의 자식들 세대에는 전부 100세까지 살지도 모르는 세상이다.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고 급사하는 경우를 빼고는 어쩔 수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벌써 우리 부모님 세대는 70-80대까지 건강하신 편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90대까지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의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그냥 죽어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고 현재 대두되고 있는 각종 암들과 전염병은 이제 불치의 단계를 넘어서가고 있다. 고혈압, 당뇨등 죽을때까지 관리만 잘하면 버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치매, 알츠하이머라는 강력한 병이 신출(?)했지만 이도 과학의 발전에 의해 정복당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화두는 60세에 그냥 은퇴해서 아무생각없이 여생을 보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고령자를 현장에 끌어들여 생산성 향상과 노하우 전수에 활용하는냐? 가 되지 싶다.
누구도 아직 생생할 때에 은퇴 당해서 나머지 30-40년을 그냥 시간 때우기를 바라진 않을 것이다. 누구도 오래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글로벌하게 모든 나라들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는 이때 어떻게 고령화 문제를 잿빛으로만 보지 않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도적 장치로 장미빛으로 바꿀지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의 책이다. 생각의 반전을 느끼고픈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