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조의 4등분 주식 매매법
이승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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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중에 코로나19를 맞아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많은 이들이 주식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전까지 주식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라는 생각이 강해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보니 그게 아닌 듯 싶었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주식시장은 생각과는 달랐다.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내게 그곳은 소리 없이 사라져버릴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곳이었다. 돈도, 시간도, 삶의 에너지도.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주식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끈질기게 붙들다보니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이것저것을 돌아볼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렀다. 여전히 고수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의 저자인 이승조라는 분은 사실 잘 알지 못한다. 소위 고수라고 말하는 분들의 매매법으로 매매하면서 그들의 매매법이 때로는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다른 이들의 매매보다는 나만의 매매법을 찾는데 주력하다보니 이승조라는 분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책을 읽는데 40년의 경륜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조금씩 깨닫는 매매법이 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4등분 매매법과 유사하다. 파동이라고 할 수도 있고 패턴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런 흐름을 잘 파악하고 매수와 매도를 선택하는데 4등분 매매법이 정말 유사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매매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매매법이지만 말이다.

가격과 시간을 계산해서 매매하는 저자의 매매법을 실전에 적용해서 매매해보지는 못했지만 접근방법이 매우 쉽고 간단한 계산만으로 매수, 매도 지점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린이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물론 각자가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무척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매매를 하더라도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심리의 문제이기도 하고, 대처하는 방법의 문제이기도 하고, 욕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여하튼 주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렇게 싸우든, 저렇게 싸우듯,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것이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나는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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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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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거인시리즈 3부작 중 두 번째인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에서 만난 62명의 거인들은 이 땅에 어떤 모습의 사회가 존재했는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권력과 권좌에 앉아 그 힘을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거인들이 말하는 사회의 모습에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자유 민주주의 모습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책에 이름을 올린 62명의 거인 중 그 이름을 알고 있었던 이는 절반이 채 안 된다. 반대로 말하면 절반이 넘는 이들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인물들이었다. 이름조차 몰랐던 거인들이니 그들의 생각은 당연히 알지 못했다. 너무나 낯선 이들의 생각이었지만 책에서 만난 그들의 생각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학교에서, 사회에서 혹은 가정에서 또한 친구와 동료와 혹은 내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와 한 번쯤 나눠본 주제이기에 편하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다.

14장의 주제들 중에서 14번째 주제인 <민주주의 너머: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가 가장 흥미로웠다. 다른 주제들도 물론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앞으로의 세상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무엇보다 강했기에 14장의 이야기를 그 무엇보다 주의 깊게 읽었다. 4명의 거인들이 바라본 급진적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불평등, 중국식 정치 체제의 가능성 등을 설명하는데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미래를 향한 나아가는 지금 분명히 놓치지 말아야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사회는 인간들이 모여 함께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그 말은 대립과 분열, 다툼이 아니라 협력과 공감, 대통합이 우리 사회의 근본이라는 말이다. 이는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소리 없이 우리를 나누는 수많은 생각과 다툼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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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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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살아보지 진짜 그랬다.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 모든 선택들은 어땠을까? 결과적으로 옳았을까? 아니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지금도 여전히 정확한 답은 알지 못한다. 그냥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할 뿐이다.

네가 그것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정답이 아닐 것이다.

노자도 그런 관점에서 이런 말을 했던 걸까?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1과 2 사이에 놓인 수많은 숫자들이 있기에 여전히 그 무엇보다 정확한 정답이 아니다. 단지 그 속에서 균형을 찾고자 할 뿐이다. 물론 균형을 찾기도 쉽지 않다. 끝과 끝을 알지 못하는데 그 사이의 균형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작가의 설명처럼 수많은 흔들림과 치우침이 있기도 하니까.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도덕경을 설명한 해설서라기보다 노자의 말을 통해 얻은 작가의 경험과 식견을 들려주는 일종의 경험담이라고 보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어렵지 않다. 노자의 도덕경 자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거기에 우리가 삶에서 모두가 경험하는 이야기로 풀어냈으니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그 깊은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다.

도덕경에서 발췌한 내용과 그에 대한 작가의 설명, 마지막에 덧붙인 작가의 한 줄로 이루어져 있는데 200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한 번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법정 스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설명한 것처럼 좋은 책이라 그런지 자꾸 멈추고 또 멈추게 된다. 그만큼 우리를 들여다보게 만들고 책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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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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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소설책을 자주 읽는데 잘 안보는 분야가 있다. SF물이다. 딱히 별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다. 그저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안 읽다보니 어느새 관심조차 모두 사라졌다.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생각이 바뀌었다. 앨러스테어 레이놀즈의 소설 《대전환》을 읽었기 때문이다.

저자 앨러스테어 레이놀즈는 ‘하드 SF의 거장’,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가’ 라고 불린다. SF물에 관심이 없던 내게는 당연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인물이다. 저자에 관해 잠깐 살펴보니 천문학자인 저자는 대학원시절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30년 넘게 수많은 소설들을 발표했고 로커스상, BSFA상 등을 수상한 유명 인사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작품이 출간된 적이 없어서 이번 작품으로 저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소설은 19세기의 한 원정대가 ‘데메테르호’를 타고 균열 너머에 존재하는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 나서지만 균열을 찾아낸 순간 모두 죽음에 이르고 만다. 그 후 20세기에 또다른 데메테르호가 균열을 통과하여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나서고 역시 똑같은 결말에 이른다. 탐험과 죽음이 반복되는 타임 루프 유형의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사일러스 코드라는 인물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끝없는 도전과 죽음, 그 가운데 놀라운 대전환의 일환으로 다가오는 천재 수학자 뒤팽. 균열 너머에 있다는 미지의 구조물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소설은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리고 진실 속에서 경험하는 대전환의 이야기는 SF물에 흥미가 없는 내게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아마 앞으로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 소설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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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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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학교 다닐 때 문명의 생성과 번영의 수수께끼를 밝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읽고 꽤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그저 하루를 살기에도 바쁜지라 돌아보는 일이 거의 없는 그런 분야를 파고들어 연구한 이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다. 이런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낀 책이 바츨라프 스밀의 《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이다.

저자는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인구, 농업, 에너지, 경제, 환경이라는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들이 생긴 이유와 그 결과가 현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평소에 그렇게 큰 관심을 둔 분야가 아니었기에 처음에는 그저 그런가보다 하면서 읽었는데 읽을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역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던 나라 중 하나였다. 그랬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식량이 부족하다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풍족함을 누리는 나라가 되었다. 기술 발전의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풍부한 에너지가 가져다준 변화이기도 하다. 즉, 저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분야는 각각 하나의 영역에서 별도로 바뀌지 않았다. 서로의 영향 하에 변화를 이루어갔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마 지금 우리보다는 훨씬 많은 것들을 누리고 훨씬 발전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다섯 가지는 대전화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서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 변화 속에서 인류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저자의 주장처럼 한 쪽으로 치우진 편향된 생각을 버리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화합과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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